군산대 해양건설공학과 '27년 전통' 관련분야 인력양성 '독보적'

전국 입력 2023-01-04 13:29:01 이인호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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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지질·해수유동·건설공학 분야 국가인력양성사업 참여 등

해상풍력에너지 발전시설 건설, 재해대응체계 연구 성과 뽐내

군산대 해양건설공학과 학생들이 선배들의 취업 현장을 방문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군산대]

[군산=이인호 기자] 국립군산대학교 건축·해양건설융합공학부 해양건설공학과가 미래지향적 인력 수요에 대응키 위해 커리큘럼과 교육방식에 대변화를  시도해 주목된다.


군산대 해양건설공학과는 친환경적 해양공간 개발과 스마트항만 건설을 위한 전문 엔지니어 양성을 목적으로 1996년 출범한 해양시스템공학과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이는 단군 이래 최대 간척사업이라 불리는 새만금 방조재 공사 현장이 전북 군산지역에서 위치한다는 사실과도 무관하지 않았다. 


대규모 간척사업에 따른 해양환경 변화와 방조재 내측 새만금호 수질악화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해양환경을 평가하고 관리할 수 있는 전문인력과 매립지 연약지반 처리 기술자 양성의 필요성이 학과 설립의 중요한 계기가 됐다.


해양건설공학과는 해양·항만공학과 지반공학을 아우르는 교육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질 높은 전공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학과출범 이후 해양건설공학과는 괄목할만한 교육 및 연구 성과를 보이고 있다. 주목할 점은 2006년 3월부터 해양수산부가 지원하는 ‘Sea Grant’ 사업의 전북지역 주관학과로 지정돼 새만금 방조제 공사에 따른 해양물리, 해양환경 변화 등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했으며 다수의 논문과 우수한 전문인력을 양성해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한반도 서남해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해양오염 예측, 해양재난사고 예측, 폭풍해일에 의한 범람 등 지역 안전과 관련된 연구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서승원 교수는 2009년부터 해양수산부 R&D 과제인 첨단항만건설기술 개발사업의 하나로 국내 주요 항만권역에 대한 태풍 및 지진해일 재해저감기술 개발을 목표로 항만권역 태풍 및 지진해일 재해대응체계 구축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군산을 포함한 무역항 14곳과 연안항 13곳을 대상으로 재해피해 정보와 비상대처 계획을 수립했으며 컴퓨터 시뮬레이션의 정확도 향상을 위한 기술개발과 더불어 실시간 폭풍해일 예보체계를 구축해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해양건설공학과는 해양 및 연안 환경보존, 항만공학, 지반공학 등 전통적인 해양건설공학 교육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지향적인 인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커리큘럼과 교육방식에 큰 변화를 꾀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개발이 국가에너지 정책의 핵심 아젠다로 대두되고 있고 서남해안에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조성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해상풍력에너지 발전시설 건설과 유지보수를 담당할 인력양성을 새로운 교육목표로 삼고 있다.


이는 해상풍력발전기를 지지하는 하부구조물의 설계, 설치, 유지보수가 해양건설공학 고유의 교육영역과 밀접히 연관된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동현 교수는 2012년부터 현재까지 서남해안 해상풍력단지 조성에 필요한 국가인력양성사업에 핵심적으로 참여해 신재생에너지 전문인력 양성에 큰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학생들이 공무원이나 공기업에 대한 취업 열망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해양건설공학과에서는 공무원 및 공기업 취업에 필요한 정보 제공, 공기업 탐방, 관련 취업세미나 개최 등도 정규 커리큘럼에 반영해 운영하고 있으며, 드론측량 및 지적측량과 같이 취업에 특화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졸업생들은 국내 주요 토목시공회사, 토목설계회사, 지반조사업체, 해양조사업체 등 전공분야 회사에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 


다수 졸업생이 국내 대표 건설시공업체 중 하나인 대림 E&C(구 대림산업)에 취업해 군산대 해양건설공학과 졸업생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있다. 


대림 E&C 새만금남북도로 현장 근무하고 있은 류인배 졸업생은 대표적 취업성공 사례다. 또한 지반조사와 토목시험에 특화된 회사(지오품질연구원)를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는 이영록 대표이사도 그 하나의 예다. 2019년에는 개교 이래 최초로 공공기관 공채에 해양건설공학과 졸업생 10명(국토정보공사(LX) 7명, 농어촌공사 1명, 코레일 2명)이 동시 합격했고, 이후 지금까지 매년 꾸준한 공무원 및 공기업 공채합격 실적을 낳고 있다,

이연규 군산대학교 해양건설공학과 학과장. [사진=군산대]

이연규 해양건설공학과 학과장은 “국토가 좁은 우리나라에서 산업이 고도화됨에 따라 연안과 해양의 친환경적 개발 및 해양에너지 개발은 불가피하다. 점증하는 해수면 상승에 대비한 연안 개발과 보존 측면에서 해양건설공학도의 미래는 매우 희망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양건설공학은 해양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건설공학을 공부하는 학문 분야이므로 해양지질, 해수유동, 건설공학을 유기적으로 아우르는 교육이 필요하며 이러한 교육목적에 부합하는 커리큘럼을 제공하는 국내 유일의 학과가 군산대 해양건설공학과 밖에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k9613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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