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아파트 공급과잉'…군산 지역경제 악영향 부추켜

전국 입력 2022-12-29 16:28:23 이인호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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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감소 공급량 늘어…2020년 이후 아파트 6770세대 들어서

거래 끊겨 가격하락으로 이어져, 저점 예상못해 청약자 등 손해

투기세력 이탈 미입주 발생↑…기존주택 매각-입주 곤란 연쇄반응

군산시청 인근 조촌동 일대에 모 건설사가 공동주택을 건설하고 있는 현장. [사진=이인호 기자]

[군산=이인호 기자] 전북 군산지역 아파트 신규물량이 매년 늘고, 고금리 시대 도래로 연쇄적 피해는 물론 지역경제 악화 우려를 낳고 있다.

29일 군산시에 따르면 2020년 이후 군산지역에는 공동주택 9개의 아파트에 총 6770세대가 준공됐다.

이렇게 대규모 신규 아파트 단지 조성에 아파트 공급과잉으로 이어지면서 지역발전 등 긍정적 측면에도 불구하고, 올해들어 신규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 급상승으로 서민층 내집 마련 꿈은 더욱 멀어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특히 인구 26만명의 소도시로는 이례적으로 3.3㎡당 1,000만원이 넘는 고분양가에,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거품이 빠지며 주택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경우, 입주예정자들의 피해 등 연쇄적 악화는 불보듯 뻔한 일이란 분석도 나온다.

더욱이 아파트 매매가가 이미 하향세에 접어들면서 지역민 피해 사례는 늘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11월 마지막주(11월28일) 기준 군산의 아파트 매매값 변동률은 지난 주 보다 0.68% 떨어졌고 이는 한국부동산원이 2012년 5월부터 주간 단위 아파트 매매가 조사 이래 역대 최대 낙폭이다.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은 "잇단 기준 금리 인상에 따라 거래가 뚝 끊겨 가격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저점 시기를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며 과다한 이자 부담을 안고 무리하게 아파트 청약을 하게 되면 자칫 가격 하락에 따른 손해를 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군산지역 주택보급률이 100%를 넘은 포화상태여서 가격 상승에 대해 기대를 하고 투자하려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한동안 신규 아파트 공급 물량이 많아지면서 외지 투기가 성행했다”며 “이런 부작용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공급량 조절 등의 정책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정은 이런데도 불법 전매 등 투기꾼들은 아직도 성행하고 있고 피해 사례는 더 늘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2020년 9월 인근의 한 도시에 지어진 대규모 아파트단지 3곳의 불법 전매를 조사한 결과 100명이 적발돼 경찰에 고발됐고, 700여명은 조사대상자로 분류돼 소명 자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군산대 신성윤 교수는 "수도권과 달리 지방에서는 공급과잉 상태이고 최근 공급한 아파트들의 입주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투기세력 이탈로 미 입주 발생 가능성이 높다"면서 "세제 개편으로 기존 주택 매각도 어려워지면서 실수요자 입주마저 곤란해지는 연쇄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며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k9613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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