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금리인상 언제까지…기업 이익 전망치 ‘먹구름’

증권 입력 2022-11-07 21:22:13 윤혜림 기자 0개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美, 4연속 ‘자이언트 스텝’…15년만 최고

미국 기준금리 5% 넘을 수도…“인상 중단 시기상조”

달러 강세에 기업 실적 전망 하향 조정 지속 가능성 높아

원달러환율 1,400원대 지속…“약세 전망은 아직”

“IT가전·화학 등 실적 양호 업종에 접근해야”

[서울경제TV=윤혜림기자]


[앵커]

잡히지 않는 물가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달러화 강세 현상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기업들의 추가적인 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도 불가피해졌는데요. 증권부 윤혜림 기자와 현 상황 짚어보고, 투자전략까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우선 지난 2일이죠. 미국 연준이 또다시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습니다. 시장이 기대했던 것과는 조금 다른 발언도 이어졌다고 하는데, 간단히 내용 정리해보겠습니다.


[기자]

네, 현지시간 2일 제롬 파월 의장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0.75%포인트(p) 인상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FOMC를 앞두고 시장에선 금리 인상 폭을 조절하는 정책 전환, 즉 피벗(Pivot) 기대감이 커졌는데 파월 의장이 이를 일축하며 시장에 더 큰 충격을 준 것입니다.


지난 9월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대해 언급하자, 시장에선 내년 1분기 기준금리가 4.75~5%를 고점으로 내릴 것이라고 예상했는데요.


이날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고 노동시장은 여전히 과열됐다”며 “금리 인상 중단을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이며 아직 갈 길이 남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최종금리가 예상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을 암시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FOMC 이후 4일 고용지표가 발표됐습니다. 실업률이 0.2% 올랐지만, 미국 10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6만1,000명 증가하는 호실적을 기록하자 연준의 고강도 긴축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 금리인상 발표로 국내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가 재조정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하는데요. 원인이 무엇인가요?


[기자]

네,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우선 달러 강세에 따른 추정치 하향 조정은 불가피하단 분석입니다.


일반적으로 연간 전망이 집중되는 11월을 전후로 강한 실적 전망 상승이 나타나고 다음 해 1분기 실적 발표 시작 전에 큰 폭의 전망치 조정이 이뤄지는데요.


오늘(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코스피 지배주주 귀속순이익 추정치는 23조3,502억원, 내년 1분기는 22조6,689억원으로 지속적인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연준의 이번 발표로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 격차가 1%p까지 벌어지며 국내 금융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가 떨어질 가능성이 더 커졌습니다.


원화 약세는 수입 물품 환산 가격을 높여 국내 인플레이션을 야기하게 되고, 고물가와 경기침체 우려로 가계와 기업 심리가 크게 위축돼 기업 성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기업 전망치의 하향 조정이 이뤄질 것이란 의견도 있었습니다. 증권가 전망 함께 들어보시죠.


[인터뷰]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글로벌 금리인상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수요 위축으로 반영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실적에 대한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지 않을까라고 보고 있습니다. 수요가 더 안 좋아진다고 하면 단가 상승에 따른 가격 경쟁력에서 올 수 있는 긍정적인 부분들이 조금 상쇄될 수 있지 않나라고 보고 있어요. 궁극적으로 수요라는 부분들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각이 강하면 어쩔 수 없이 전체적인 실적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질 수밖에 없지 않나 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중국의 방역조치 완화 기대감, 실업률 상승에 원달러환율이 소폭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1,400원대에 머물러 있는데요, 환율에 대한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원달러 환율은 지난 9월 말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인 1,400원까지 오른 뒤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아직 달러 약세를 점치기엔 이르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인터뷰] 이형석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이번 FOMC 결과 예상보다 좀 더 높게 최종금리가 높아질 수 있다고 얘기하는 것은 또 한 번 자이언트 스텝을 가는 것이 아닌가. 75bp도 생각하는 시장 참가자들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더 환율이 상승압력이 그 발언으로 인해서 높아지는 건 사실이고요. 다만 빅스텝으로 끝날 수 있겠다고 생각을 하게끔 하는 데이터라든지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라든지 이렇게 되면은(확인되면) 그때 좀 완화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상승 압력이 있어서 상단 치의 경우에는 1,400원 후반에서 1,500원을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높은 물가와 금리 그리고 환율까지, 삼중고에 직면한 투자자들은 어떤 전략을 취하는 게 좋을까요?


[기자]

아무래도 상장사들의 달러 강세에 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이나 기업 가치 저평가 기조가 장기화되며 코스피의 주가순자산비율도 낮아졌습니다. 최근 증권가에서 추정한 12개월 선행 PBR은 0.82배 수준을 기록했는데요.


증권업계는 현재는 지수보다는 환율 상승에 따른 이익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업종을 선택하는 전략이 더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손주섭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IT가전, 기계, 건강관리, 화학 등의 업종의 아웃퍼폼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러한 증시 약세 상황에서는 단순히 낙폭과대 관점의 접근보다는 실적 전망치가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는 IT가전, 화학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한 선별적 접근을 권고한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네, 금리 인상 이슈부터 기업 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에 대한 내용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기자]

네, 감사합니다./grace_rim@sedaily.com


[영상편집 강현규]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자 전체보기

기자 프로필 사진

윤혜림 기자 산업1부

grace_rim@sedaily.com 02) 3153-2610

이 기자의 기사를 구독하시려면 구독 신청 버튼을 눌러주세요.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0/250

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