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백화점서 중고 팔아요”…‘짠테크’ MZ세대 공략

산업·IT 입력 2022-10-12 20:52:02 서지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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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럭셔리’와 ‘고가 상품’의 상징인 백화점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MZ세대 사이 중고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백화점도 ‘중고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는데요. 백화점업계의 변화 분위기에 대해 서지은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백화점들이 중고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는 점이 흥미로운데,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설명해 주시죠.


[기자]

네. 신세계와 롯데, 현대백화점이 중고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데요.

중고 제품을 판매하거나 중고 거래 플랫폼에 투자를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관련 시장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현대백화점은 한 층 전체를 중고품 전문관으로 꾸며 운영을 시작했는데요. 지난 16일 신촌점 유플렉스 4층을 중고제품을 판매하는 ‘세컨드 부티크’로 리뉴얼 오픈했습니다.


부티크에 입점한 대표 브랜드는 중고 의류 플랫폼 브랜드 ‘마켓인유’, 중고 명품 플랫폼 ‘미벤트’, 친환경 빈티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리그리지’ 등이 있습니다.


롯데백화점은 부산 광복점에서 패션 중고품 판매 임시매장을 내고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국내외 중고 상품을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유명 브랜드 의류를 2만~3만원대로 선보였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6월 본점 1층에서 해외 명품 브랜드의 중고품을 모은 편집숍을 한시적으로 운영한 바 있는데요. 또 신세계 그룹의 이커머스 플랫폼 ‘SSG닷컴’을 통해 지난 8월부터 중고 명품을 판매했습니다.


[앵커]
백화점들이 중고 제품 판매에 공을 들이는 모습인데요. 중고 플랫폼 투자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백화점 업계는 중고 플랫폼에 투자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사모펀드와 함께 중고 커뮤니티 중고나라에 300억 원을 투자하며, 지분 93.9%를 인수했습니다.


신세계 그룹은 지난 1월 중고거래 앱 번개장터에 820억원을 투자했는데요. 투자자로는 신한금융그룹·미래에셋캐피탈 등이 있습니다.


[앵커]

여기에 더해 반품, 전시상품 등 약간 흠이 있는 제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리퍼브’ 시장도 주목받고 있다고요?


[기자]

물가 상승이 지속되면서 저렴한 중고 제품을 사기 위한 수요가 늘고 있는데요. 특히 리퍼브 시장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실제 리퍼브 전문 업체인 올랜드아울렛의 올해 8월 한 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2%가량 증가했습니다.


특히 젊은 세대의 리퍼브 매장 방문이 크게 늘었습니다. 올랜드 아울렛 관계자는 “과거엔 중년 이상의 고객이 많았던 것과 달리 현재는 젊은 고객들이 크게 늘어난 것이 눈에 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중고 시장이 커지고 있는데, 이러한 흐름이 강화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기자]

주요 유통 매장이 중고시장에 뛰어든 것은 소비 주체로 부상한 MZ세대를 공략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중고 시장은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급성장 하고 있는데요.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중고거래 시장 규모는 2008년 4조원에서 지난해 24조원을 기록하며 6배 가량 커졌습니다.


여기서 더 주목해야 할 점은 MZ세대를 중심으로 중고 명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시장조사기업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18년에 MZ세대는 전 세계 명품 소비자의 36%를 차지했는데, 이 비율은 2025년 58%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로 인해 유통 업계는 MZ세대를 끌어들이기 위한 하나의 전략으로 중고 시장을 공략하는 것입니다. 관련해 전문가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싱크]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중고 거래가 이뤄지는 백화점에 가면 구경만 해도 재밌어요. 오프라인에 소비자가 나와서 쇼핑에 재미를 느끼고 사고 팔고하는 재미를 느끼게 하기 위해서 중고 거래 장소를 제공한다 그렇게 생각이 들어요”


[앵커]

네. 젊은 세대의 소비 흐름에 맞춘 유통업계의 변화가 느껴집니다. 서지은 기자였습니다. 잘들었습니다.


[기자]

네. 감사합니다.


[영상편집 채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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