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무선이어폰 수요 잡아라”…삼성·LG·애플 ‘3파전’

산업·IT 입력 2022-09-14 19:54:22 김수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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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김수빈기자]


[앵커]

모바일 시장의 숨은 주연으로 꼽히죠. 바로 '무선 이어폰'입니다. 올 하반기에 삼성전자와 LG전자, 그리고 애플까지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점유율 쟁탈전에 불이 붙는 모습인데요. 시장 분위기 짚어보죠. 경제산업부 김수빈 기자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무선이어폰 시장 분위기부터 짚어볼게요. 요즘 어떤가요?


[기자]

네, 무선 이어폰은 현대인의 필수품 중 하나로 자리잡았는데요.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전세계 무선이어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 직전 분기 대비 13% 늘었습니다.


브랜드 점유율을 살펴보면, 애플이 점유율 22%로 1위를 차지했고, 샤오미(9%), 삼성전자(5%)가 뒤를 이었습니다.


샤오미는 지난해와 같은 점유율을 보였지만, 애플과 삼성전자는 각각 1%포인트, 2%포인트 감소했는데요. 고가 무선 이어폰의 대표주자들인데,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위축된 모습을 보인 겁니다. 이번 분기는 저가 모델이 선전하면서 시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최근 레트로 패션이 유행하면서 유선이어폰이나 헤드폰 사용자들도 늘고 있잖아요. 무선이어폰 인기가 이어질까요?


[기자]

네, 무선이어폰 시장은 계속해서 커질 것으로 관측되는데요.


먼저, 무선이어폰의 특징만 살펴봐도 그렇습니다. 과거 유선 이어폰과는 다르게, 제품이 가지고 있는 수명이 현저히 짧습니다. 본체에 배터리가 내장돼 있기 때문인데요. 사용하는 시간이 길어질 수록 배터리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사용시간이 눈에 띄게 짧아지거나, 블루투스 연결 끊김이 잦아지게 됩니다. 그래서 교체주기가 '2년' 정도되는 소모품이다보니, 수요가 이어질 거란게 업계의 관측입니다.


그리고 요새는 저가부터 고가까지 가격대가 다양하게 나오기 때문에 이왕이면 선이 없는 편리성을 추구하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블루위브컨설팅에 따르면 무선 이어폰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24조에 가까웠는데요. 오는 2028년에는 87조원으로, 약 3배 이상 커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프리미엄 제품군이 다소 주춤 했었는데, 하반기에 혁신으로 무장한 프리미엄 무선 이어폰들이 대거 나오면서 시장 반등을 노리고 있다구요.


[기자]

네, 가장 먼저 칼을 빼든 건 삼성전자죠.


지난달 10일 열린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폴더블폰 4세대 2종 등을 포함해 '갤럭시 버즈2 프로'를 공개했습니다.

이번 버즈2프로는 음악 감상과 소음 차단, 인체공학적 디자인 등 실용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기능부터 살펴보면, 버즈2 프로는 24비트 하이파이 오디오를 통해 기존 16비트 제공 제품보다 256배 정교한 음질을 제공합니다. 양방향 스피커를 갖춰 저음과 고음을 분리 재생해주기도 합니다.


'노이즈 캔슬링'으로 많이들 알고 있는 지능형 ANC 기능도 전작 대비 강화됐는데요. 소음차단 성능을 40% 가량 향상하면서도 선명한 전화 통화까지 가능해졌습니다.

여기에 콤팩트하고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적용하면서 전작 대비 크기가 15% 작아졌습니다.


특히 '갤럭시 생태계'와 연계가 편해졌습니다. TV와도 연결이 가능해 콘텐츠를 즐기고 있을 때 전화가 걸려온 경우에는 페어링된 스마트폰과 자동 연결됩니다. 통화 후엔 TV와 다시 연결돼 계속해서 콘텐츠를 즐길 수 있습니다.


[앵커]

애플의 경우 2019년에 에어팟 프로 1세대를 선보이고 감감 무소식이었습니다. 그러다 에어팟 프로 후속작을 3년 만에 출시했죠.


[기자]

네, '에어팟 프로'가 3년 만에 돌아왔는데요. 애플 에어팟 프로2는 이전 세대 강점을 극대화하되 사용성 부문을 개선한 게 특징입니다.


새로운 저왜곡성 오디오 드라이버와 H2칩셋 등을 탑재해 전작보다 음질은 향상됐고,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기능은 두배로 좋아졌습니다. 사용 시간도 전작보다 1.5시간 늘어나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사용하면 6시간 동안 재생할 수 있습니다.


에어팟 프로가 가진 이른바 '콩나물 줄기' 디자인은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다만 터치 기능을 추가해 음량 조절과 전화 수신을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애플은 신제품을 동일한 가격으로 발표하면 구형 모델 가격을 인하하거나 단종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1세대 모델은 단종될 거란 이야기가 솔속 나오고 있습니다.


에어팟 프로 2세대 정식 출시는 오는 23일인데요. 국내 출시일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앵커]

LG전자의 경우 휴대폰 사업은 접었지만, 무선이어폰 사업에는 박차를 가하고 있는 분위깁니다. 지난달 신제품을 내놨죠?


[기자]

그렇습니다. 풍부한 입체음향 기술을 강조한 'LG 톤프리'로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전작에 비해 스피커 드라이브가 38% 커져 더 풍부한 저음을 구현한다는 설명인데요.


LG톤프리는 세계 최초로 연결된 기기나 재생 중인 콘텐츠 종류와 무관하게 ‘돌비 헤드트래킹’을 지원합니다. 사용자 머리의 움직임에 따라 들리는 소리의 거리감과 방향을 조절하는 기능입니다.

신제품은 이어폰에서 새어 나오는 소리의 크기를 감지한 뒤 착용 상태를 파악해 자동으로 노이즈캔슬링 단계를 조정하는 ‘적응형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을 탑재했습니다.


가장 큰 차별점은 위생관리 기능입니다. 케이스에 넣어두면 10분 만에 이어젤에 있는 세균을 제거할 수 있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입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빠르게 입지를 넓혀나간다는 전략입니다.


[앵커]

네, 프리미엄 신제품들이 대거 나온 만큼 향후 무선 이어폰 시장에서 서로 입지를 어떻게 다져갈 지 귀추가 주목이 됩니다. 김 기자 오늘 수고하셨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kimsoup@sedaily.com


[영상편집 채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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