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투자전략]증권가, 방어 태세…"고환율 수혜주 찾아라"

증권 입력 2022-09-06 08:42:19 수정 2022-09-06 08:42:46 김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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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김혜영기자]국내 증시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 악화에 코스피가 잔뜩 움츠러든 모습이다. 전일(5일) 장중 2,400선이 붕괴된 코스피를 향한 증권가의 시각도 회의적이다.

 

특히, 치솟는 환율에 외국인들의 이탈이 이어지는 등 강달러 기조가 태풍처럼 증시를 덮친 형국이다. 유럽과 중국발 악재도 겹겹이 쌓여있다. 증권가는 현 시점에서는 방어 태세가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다만, 고환율 수혜주 등 종목간 차별화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간밤(현지시간 5일) 노동절을 맞아 휴장한 뉴욕증시는 이번주 예정된 제롬 파월 의장의 연설을 주시하고 있다. 유럽증시는 가스관 폐쇄 여파에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 DAX30 지수는 전장보다 2.22% 하락한 1만2,760.78로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 CAC40 지수도 74.29포인트(1.20%) 내린 6,093.2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연일 연고점을 높이며 1,400원대를 뚫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전일 (5일) 환율은 장중 1375.0원까지 뛰었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13년여만에 최고치다. 이 같은 고환율에 외국인도 국내 증시에서 등을 돌리고 있다.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 급등은 외국인의 매도세를 촉발하고 외환시장 불안에 대한 트라우마를 자극한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에는 당연히 악재로 작용한다"며 "시장 경험상 '한국만 약세가 아니다'라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나 '무역수지는 적자지만 경상수지는 흑자'라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위기설 일축에 대한 신뢰도 역시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유럽과 중국발 악재도 국내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다. 러시아는 사실상 유럽 가스 공급을 차단했고, 중국은 도시 봉쇄 장기회로 경기침체 가능성이 불거지고 있다. 국내증시를 부양할 이렇다 할 모멘텀 또한 부재하다. 이에, 매수 일색이던 증권가조차 방어 태세가 유리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의 노드스트림 1 가동 중단으로 유럽이 에너지 불확실성에 노출된 가운데 마침 거래가 뜸해지는 명절(추석) 전”이라며 “잠시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달 2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주식시장이 반등할 때마다 주식 비중을 줄이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9일(현지시간) 개최되는 EU 에너지 장관회담도 유로화 가치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어 중요한 이벤트”라며 “원달러 환율이 대내적 요인보다 대외 악재에 크게 좌우되고 있음을 고려할 때 유럽 이벤트 이후 유로화 추이는 원달러 환율 추가 상승의 중요 변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고환율 수혜주 등 업종별 차별화 전략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내외 이벤트를 둘러싼 경계와 관망 심리가 맞물리면서 지수의 전반적인 흐름은 정체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당분간 1,300원대 이상의 고환율 구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2분기 평균환율 1,260원대) 해외 시장에서 추가적인 환율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자동차, 전기전자 등 수출 및 수주업체들에 대해서 주목해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태양광이나 조선, 방산 등 특정 테마나 아이폰 밸류체인 등 애플 신제품 관련주들을 중심으로는 종목 간 차별화된 흐름을 기대해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늘장 코스피는 0.2% 내외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중국 인민은행이 외화지준율 200bp 인하 발표 등 외환시장 방어에 적극 대응하고 있고, 위축된 내수 경기 회복을 위한 다양한 부양책을 발표 등이 국내 증시에 우호적일 것이란 평가다. /hyk@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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