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투자전략]ECB, 공식 긴축 예고…금리 상승 민감한 기술·성장주 하락세 부각

증권 입력 2022-06-10 08:50:44 수정 2022-06-10 08:55:54 윤혜림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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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윤혜림기자]지난 밤 뉴욕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공식적으로 긴축을 예고함에 따라 시장금리 상승 부담이 높아지며 급락 마감했다. 이에 오늘(10일) 국내증시도 매파적인 ECB 회의 결과 등으로 약세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9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38.11p(1.94%) 내린 3만2,272.79p, 나스닥 지수는 332.04p(+2.75%) 내린 1만1,754.23p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97/95p(2.38%) 내린 4,018.82p로 장을 마쳤다.


ECB는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고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7월부로 종료한다고 결정했다. 또한 7월과 9월에 각각 금리 인상을 하겠다고 예고하며 긴축 행보에 대한 우려가 확대됐다.


회의 결과 발표 이후 독일 10년물, 미국 2년·10년물 국채금리 역시 오름세를 기록해, 벤치마크 금리인 미국 국채 10년물은 3.04%까지 오르며 지난 3월 고점에 다가서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2만7,000명 증가한 22만9,000명을 기록하며 2주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이에 오늘 국내 증시는 1% 내외 하락 출발 후 중국 코로나 관련 소식 등에 주목하는 등 개별 업종 차별화가 진행될 건으로 전망된다.


서상영 미래에셋 연구원은 “미 증시는 중국의 코로나 관련 규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ECB가 7월 금리인상을 시사하자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며 하락했다”이라며 “이후 발표 예정인 소비자 물가지수에 주목하며 낙폭을 좀 더 확대했다”고 전했다.


그는 “전일 장 마감 직전 선물옵션 만기일에 따른 수급적인 요인으로 반등을 보여 일부 되돌림이 나올 수 있다는 점도 하락 출발 요인 중 하나”라며 “반도체, 애플 부품 관련주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개별 업종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일 유럽중앙은행의 긴축 발표에 금리 전망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는 큰 폭으로 올라 2.8%선을 돌파했다”며 “달러 인덱스도 강세를 보이며 103포인트선을 넘어서는 등 금리 상승에 대한 경계감이 지속됐다”고 전했다.


이어 서 연구원은 “다음 날에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될 예정이고, 다음 주 15일에는 FOMC가 개최되는 만큼 당분간 시장의 긴축 경계감이 높아질 것”이라며 “커뮤니케이션과 IT, 금융 등이 부진했으나 추가 하방 위험은 낮기 때문에 뒤늦은 투매에 동참하기보단 시간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grace_r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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