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옥천동 870여 세대 정전…노후화된 완금과 비둘기 접촉
한전 긴급 복구 50분 만에 전기 공급… 정전 예방 활동 강화
한전 관계자가 문제가 된 전선을 교체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제보자]
[순천=조용호 기자] 전남 순천시 옥천동 일원 870여 세대에 지난 12일 오후 약 50분간 정전사고가 발생했다.
한전 순천지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0분께 옥천동 현대아파트 인근 전신주에서 비둘기 접촉 사고로 50여분 동안 정전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정전사고로 인명피해는 발생되지 않았지만, 아파트 승강기가 일시 정지되는 등 시민들의 불편이 속출됐다.
이날 사고는 비둘기가 전신주의 노후화된 완금(완철)과 접촉하면서 스파크로 인해 정선됐다. 이에 따라 한전은 긴급 출동해 문제가 된 전선과 완금을 교체해 오후 5시 10분부터 전기를 공급했다.
제보자 A씨는 “새 한 마리로 인해 옥천 현대아파트 전 세대와 인근 주택 등이 정전된 것에 대해서는 한전 측에서 심각한 사고로 인식해야 된다”며 “새와 부딪쳐서 전선이 끊어진다는 것은 불량 전선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한전을 향해 불만을 표출했다.
한전 관계자는 “비둘기와 까치 등 새 종류로 인해 정전사고가 발생한 사례가 가끔 발생된다 ”며 “향후 유사한 정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 점검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cho554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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