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수 정읍산림조합장 취임 3년차 최대 순이익 내고도 '혹독한 대가'

전국 입력 2022-04-05 18:00:22 신홍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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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만에 최대 실적…'과거 경영' 수사촉구 '속사정'

"분식회계 적자 축소, 10억 빚속 240% 초과배당"

"기득권 세력, 허위사실 등 고소 수사결과 무혐의"

전임 조합장 "퇴임 3년 지난 시점 할 말 없다" 회피

정읍산림조합 전경. [사진=신홍관 기자]

[정읍=신홍관 기자] 2021년 결산에서 창립 60년만에 10억원이 넘는 최대 순이익, 코로나 악재 속에서도 전년도 대비 당기순이익 49.2%라는 고성장 기록.


조합원 5,400명에 출자금 80억 원인 정읍산림조합의 지난해 성적입니다. 이런 실적으로 전국 산림조합 '경영 향상 평가' 최우수상과 '금융 종합평가'에서도 금상을 수상했습니다.


초선의 장학수 조합장이 취임 3년차에 이룬 성적이어서 돋보입니다. 하지만 자신이 이룬 경이적인 실적은 뒤로한 채 과거 경영의 총체적 부실에 범죄혐의가 있다며 당시 구성원을 향해 수사 의뢰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사업장별 손익계산서와 전산 장부 기록도 없는 엉터리 회계, 사업실패 감추려 분식회계로 적자를 축소하고, 이런 마당에 10억원의 빚은 갚지 않고 출자배당금을 당기순익의 240% 초과배당했다는 주장입니다. 특히 전임조합장 퇴임 직전 핵심직원들 인사 조치로 신임조합장 업무 인수를 방해했다는 점도 사유로 들고 있습니다.


장학수 조합장은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수사 의뢰 요구 사유를 조목조목 밝혔습니다.


[인터뷰] 장학수 / 정읍산림조합장

“2년간 개선 자꾸 촉구하다가 중앙회에 감사와 징계까지 요청하게 됐습니다. 개선을 촉구하는 신임조합장을 기득권 유지하려는 직원과 이사들이 방송사를 동원해서 인격살인하고, 범죄혐의와 부정한 회계 운영 사실을 감추기 위해 언론사를 동원해 ‘조합장 갑질로 65명 직원 퇴사했다’는 허위사실로 보도를…”


당시 보도 내용을 증거로 고용노동부와 사법기관에 허위사실로 이사 등에 의해 고소를 당했지만 수사 결과 모두 무혐의 처분됐다며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장 조합장이 짚은 부실경영 사례는 이뿐만 아닙니다.


[인터뷰] 장학수 / 정읍산림조합장

“총 70억을 투자해서 임산물유통센터를 건립했는데 건립 첫해 2018년 5억2천만원의 적자가 발생했는데, 이를 감추기 위해 분식회계로 적자를 축소하고, 10억이나 남았는데도 불구하고 빚 먼저 갚을 생각은 안하고... 조합원들에게 초과배당해서 선심을 쓰고 퇴사를 하는 바람에 신임조합장은 취임 3일만에 대출을 받아 직원들의 급여를 주는 상황해…”


이 같은 주장에 과거 이사와 관련 업무 구성원은 물론, 4선에 18년간 경영 책임자였던 전임 조합장에 당연히 시선이 갈 수밖에 없습니다. 김민영 전 조합장은 6.1 지방선거에서 정읍시장 도전에 나서면서 더욱 그에게 시선은 집중되고 있습니다.


정치적 부분을 떠나 몇 가지 질문을 던져 봤습니다.


[인터뷰] 김민영 / 전 정읍산림조합장

“3년이나 지났고, (당시)회계책임자가 다 있었고, 본인의 생각들인 것이지 감사 자료는 아니다. 답변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예요, 나중에 어떤 기회가 되면 지금으로써는…, 중앙회 감사가 다 있고 그렇지 않느냐, 어떤 정말 잘못이 있으면 중앙회 감사라든가 이런데 의뢰하는 것이지, 누가 개인적인 판단을 가지고 얘기한다는 것은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한 사람의 주장이고, 퇴임 3년이 지난 시점이어서 할 말이 없다며 답변을 회피했습니다.


건립 후 4년간 13억9,000만원 적자를 보인 임산물유통센터와 업무인수 방해에 대해서도 현 조합장과 확연히 다른 입장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김민영 / 전 정읍산림조합장

“내가 경영을 하고 있으면 뭐라고 답을 할 수 있는데…다른 곳으로 간 것도 아니고 다른 조합으로 간 것도 아니고 안에서 자체적으로 인사한 것이기 때문에 얼마든지…예를 들어 시장이 시장에게 인수인계를 하는 경우는 없잖아요”


취임 3년만에 전국 최고 수준의 경영 성과를 이룬 현 조합장의 의혹 제기로 전임 조합장을 비롯한 당시 이사와 관계 직원들에 대한 수사가 이어질지, 또 업무상 위법 여부가 드러날지 지역사회 촉각이 정읍산림조합에 온통 쏠려 있습니다. 서울경제TV 호남 신홍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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