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동물보호센터 설립 두고 당사자 간 갈등 지속

전국 입력 2021-10-28 18:14:43 이은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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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글구조네트워크, 동물보호센터 건립 촉구위한 항의 방문

고성군 “인적 드문 농업기술센터 부지가 최적지”

군의회 “인근 주민발발 커 대체부지 마련해야”

비글구조네트워크는 고성군의회에 항의방문을 진행해 집행부, 군의회 상임위원회, 비글구조네트워크로 구성된 3자 회담을 열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성=이은상기자] 고성군이 도비 8억원을 확보해 추진 중인 동물보호센터 설립 사업추진이 당사자 간 갈등이 지속 되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고성군과 동물보호단체는 임시 동물보호소가 마련된 농업기술센터 위치에 보호소를 신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 사업 진행에 찬성하고 있지만, 고성군의회는 인근 주민의 반대가 크다는 이유로 사업추진을 반대하는 모양새다.

 

고성군 의회는 지난 15일 해당 상임위에서 이 사업과 관련된 안건을 논의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에 백두현 고성군수는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열어 아쉬움의 입장을 표명했고, 동물보호단체는 28일 고성군의회에 항의방문을 하면서 고성군 집행부에 힘을 실었다.

 

28일 고성군의회를 방문한 비글구조네트워크는 동물복지 증진을 위해 센터건립이 시급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비글구조네트워크는 동물보호센터 건립과 관련한 군의회 의안 삭제는 지방의회의 다수당 횡포에 의한 정치적 분쟁으로 비칠 수 있다정쟁 때문에 무고한 동물들이 희생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단체는 이 사안의 심도 있는 논의를 위해 집행부, 군의회 상임위원회, 비글구조네트워크로 구성된 3자 회담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고성군 임시 유기동물보호소.

이런 가운데, 임시보호소에는 현재 170여 마리의 유기견이 수용돼 있다. 적정 두수는 120마리인데, 50여 마리가 초과된 상황이다. 적정 두수 초과는 동물 안락사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성식 고성군 축산행정팀장은 센터 주변에는 대부분 하우스가 위치해 있고 인가는 거의 없다센터는 고성군 입구에 있어 강아지를 분양받으러 오는 분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각종 반려동물행사 진행도 용이하다는 장점을 가지는 만큼 이곳에 들어서야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백 군수가 이끄는 집행부와 국민의힘 군의원이 다수인 군의회 간 주요 정책을 두고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행정이 마비되는 양상이다.

백두현 고성군수는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열어 동물보호소 시설 개선 또는 신축사업 추진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백두현 고성군수는 현재 동물보호소가 임시 상태에 머물러 있는 만큼, 보호소 시설개선 또는 신축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동물보호센터를 건립하거나 최소한 동물보호센터 건립 전까지만이라도 현재 있는 임시보호시설을 개선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김향숙 고성군의원은 농업기술센터 부지에 신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 이 사업 추진에 주민들의 반대가 심한 상황이라며 일방통행식의 행정행위는 적절하지 않다. 대체부지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업은 지난해 9, 민간에 위탁한 동물보호소가 동물 학대 발생 등으로 전국 최악의 보호소라는 지적을 받자, 고성군이 농업기술센터 자리에 군 직영 방식으로 보호소 이전·설립을 추진하게 된 것이 주 내용이다./dandibod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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