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170원 돌파…“추가 상승 제한적”

금융 입력 2021-08-17 20:06:03 수정 2021-08-17 21:25:48 윤다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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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달러 환율이 11개월만에 1,170원을 돌파했습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데요.

다만 환률상승세가 연말까지 지속되거나, 1,200원 중반대를 넘보긴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윤다혜 기자입니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장중 1,170원 선을 넘어섰습니다.

 

환율은 지난 13일 종가 대비 3.0원 내린 1,166원에 개장했지만 이내 반등했습니다. 이날 오후 1시 기준으로 1,178.8원까지 올라섰으며 1,176.3원에 마감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170원 선을 넘은 것은 지난해 9월 29일 이후 11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환율이 뛰는 이유는 금융시장에 나타난 각종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프가니스탄 사태로 대외여건이 불안정해지며 달러 등 안전자산 수요가 확대되면서 환율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 지표가 예상치를 밑돌며 경기둔화 가능성을 높인 것도 환율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테이퍼링에 나서 달러를 거둬들일 것이란 전망도 달러가치를 끌어올렸습니다.

 

이밖에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 확대로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 우려 확대, 반도체 슈퍼사이클 조기종료 가능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달러가치를 높이는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셈이지만, 전문가들은 환율 상승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합니다.

 

[인터뷰]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

“8월 한 달 동안은 추가적으로 달러 강세나 원화 약세가 조금 더 진전될 순 있겠지만 “연말에 1,250원이나 1,300원을 향해 계속 갈 거다”라고 보긴 어려운 부분...”

 

다음 달 경기 회복으로 유럽중앙은행(ECB)와 Fed가 정상화 쪽으로 이행될 가능성과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경기 충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강세가 진행됐던 달러는 다시 약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서울경제TV 윤다혜입니다. /yunda@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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