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성의 날씨와 경제] 플라스틱 재활용, 환경·수익 ‘일석이조’

산업·IT 입력 2021-05-31 20:03:45 정훈규 기자 0개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앵커]

플라스틱은 사용하기 쉬운 물질이지만 처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환경오염이 심각한 물질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한국의 1인의 연간 플라스틱 소비량은 98.2㎏으로 미국(97.7㎏)을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했습니다. 우리나라가 가장 심각하지만 다른 나라도 플라스틱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많은 기업들이 폐플라스틱을 이용한 품질 좋은 제품을 내놓고 있는데요. 플라스틱 문제도 해결하고 돈도 버는 일석이조의 사업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이 이야기를 해 보겠는데요. 오늘도 케이웨더 반기성 센터장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플라스틱 문제가 정말 심각하다면서요?

 

[반기성 센터장]

“매년 바다에 버려지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950만 톤이나 되며 이 중에서 미세플라스틱이 15~31%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주장처럼 지난 50년간 전 세계 플라스틱 쓰레기도 늘어나면서 어류나 인체에 해로운 미세플라스틱 양도 많아졌다고 합니다. 

이런 플라스틱 쓰레기의 증가는 바다 생명체에게는 치명적이 되고 환경오염이 정말 심각해 지지요. 그러다보니 많은 선진기업들은 폐플라스틱을 수거하거나 재활용해 오히려 경제적 가치를 높이는 마케팅을 하고 있는데요. 

지난 번에 한 번 소개해 드렸던 아디다스의 경우 폐 플라스틱으로 신발을 만들어 내고 있지요. 매년 1000만족 이상의 신발을 만들고 있으니까 우리가 신고 있는 신발도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신발일 수 있습니다.

아디다스는 신발만 아니라 의류도 플라스틱으로 생산합니다. 이들은 생산과정에서 지속 가능한 소재 사용은 물론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폐기물 방지에 힘쓰는 등 생산 과정에서도 환경 친화적인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아디다스의 경우 최근 부상하고 있는 ESG경영의 한 형태라고 봐야 겠군요

 

[반기성 센터장]

네, 최근에 가장 많이 나오는 말이 ESG경영인데요. ESG는 ’Environment‘ ’Social‘ ’Governance‘의 머리글자를 딴 단어로 기업 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 투명 경영을 고려하는 경영을 말합니다. 

최근 투자자문자등이 투자를 할 때 ESG경영을 하는지를 보는 것이 이런 경영을 해야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최근 패션업계에 부는 ESG 패션은 폐자원을 다시 재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가치를 더 높여 업시킨 업사이클이라는 겁니다. 

미국의 부레오라는 바다를 덮은 쓰레기의 약 10%를 차지한다는 버려진 그물망을 수거해 스케이트보드 등을 만들어온 기업이지요. 이들이 최근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와 손을 잡고 바다에 버려진 그물을 수거해 재활용해 챙을 만든 모자 ‘부레오 햇’을 선보였거든요. 아시겠지만 파타고니아 기업은 세계적으로 알려진 친환경기업입니다. 

2020년에 38조원 규모에 달하는 세계 화장품 용기 시장의 58.6%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SK케미칼이 폐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화장품 용기를 만들 계획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이런 ESG경영을 하게 되면 많은 투자를 받을 수 있고 기업이미지도 업시킬 수 있겠네요. 이런 활동 사례들이 더 있습니까?

 

[반기성 센터장]

네, 그렇습니다. 한때 우리나라 학생들이 가장 많이 입었던 브랜드가 노스페이스였는데요. 이번에 이 회사가 ‘노스페이스 K에코 삼다수 에디션’을 출시했어요. 제주도에서 수거해 온 패트병을 친환경 폴리에스터 섬유로 만든 ‘리젠제주’가 자켓 등에 사용된다고 해요. 

효성티앤씨는 서울 금천·영등포·강남 3개구에서 수거한 페트병으로 만든 섬유 ‘리젠서울’을 받아 플릿츠마마가 만든 ‘러브서울’ 에디션을 3월에 선보인 것도 ESG경영의 일환으로 봐야 하겠지요. 

이처럼 ESG경영은 많은 기업들이 지금까지 관행으로 경영했던 것을 바꾸는 힘이 있습니다. 

코카콜라는 2020년 환경 단체인 ’Break Free From Plastic‘에 의해 연간 300만톤 이상의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세계 1위 플라스틱 오염 유발 회사로 욕을 먹었는데요. 이에 이들이 올해 종이병에 담긴 탄산음료를 내놓기로 했습니다. 저는 커피샵에 갈 때마다 테이크아웃하는 플라스틱 용기들이 어떻게 처리될까 걱정될 때가 많았는데요. 코카콜라가 덴마크 종이 용기 개발 업체 파보코(Paboco)와 손잡고 2021년 여름, 헝가리를 시작으로 종이병 과일탄산음료 ’아데즈(Adez)‘ 시제품을 출시한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정말 좋았습니다. 

종이병은 얇은 플라스틱 라이너가 포함된 초 강력 종이 껍질로 제작되었는데 코카콜라의 최종 목표는 플라스틱을 완전히 사용하지 않는 100% 종이병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해요. 우리나라 기업들도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제품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자 전체보기

기자 프로필 사진

정훈규 기자 산업2부

cargo29@sedaily.com 02) 3153-2610

이 기자의 기사를 구독하시려면 구독 신청 버튼을 눌러주세요.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0/250

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