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부동산] LH 사태에…건설사, 공공택지 확보 ‘비상’

부동산 입력 2021-03-12 20:47:09 지혜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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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태에…LH 공동주택용지 설명회 연기

설명회 통해 매각할 LH 보유 용지 소개

LH “행사만 연기…공급 계획은 그대로”

업계 “토지 전수조사…공급 연기 불가피”

‘3기 인천계양’…전수조사시 연기될 수도

[앵커]

요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 땅 투기 의혹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하죠. LH 내부적으로도 투기 의혹을 바로잡기 위해 정신없는 모습인데요. 그러다 보니 어제(11일)로 예정됐던 2021년 공동주택용지 설명회가 연기됐습니다. 회사 사정상 설명회를 열기 어렵다는 건데요. 해당 행사를 통해 주택사업 전략을 짜는 건설사나 시행사도 있어서 주택 공급에 지장이 가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부동산부 지혜진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Q. 공동주택용지 설명회 연기 배경은

우선 어제 예정됐던 설명회가 열리지 않았잖아요. 어떤 설명횐지, 왜 개최되지 않았나요.


[기자]

연기된 행사는 2021년 공동주택용지 공급계획 설명회입니다. 원래는 유튜브로 어제 관련 영상을 올릴 계획이었는데요. 최근 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에 여론이 악화된 만큼 설명회를 예정대로 진행하기엔 무리가 있지 않았나 관측됩니다.


해당 행사는 LH가 시공사나 시행사를 대상으로 공동주택을 건설할 수 있는 땅을 언제, 어디에서, 얼마나 공급할지 알려주는 자리입니다. 계획을 발표한 뒤 설계 공모를 받고 민간에 땅을 파는 순으로 절차가 진행되는데요. 일종의 투자설명회 자리라고 보시면 됩니다.


아무래도 최근 광명시흥지구 등에서 문제 된 것도 땅이다 보니 해당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하기엔 부담이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LH 관계자도 “지금은 행사를 개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당분간은 최근 사태에 대응하는 데 전력을 쏟아야 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Q. 주택공급까지 미뤄질까

현 상황을 미뤄볼 때 행사를 미루는 건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우려가 되는 게 주택 공급일 텐데요. 정부도 공급 대책은 차질 없이 이행한다고 강조하고 있잖아요. 미뤄진 건 설명회지만, 설명회가 미뤄지면서 공급 일정에도 차질이 생기는 거 아닙니까.


[기자]

LH 사업팀 관계자에게 문의해봤는데요. 행사만 연기된 거지 공급계획에는 변동이 없다는 입장입니다관계자는유튜브 동영상을 게시하기는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면서도 다음 주 중에 공지사항에 올린 뒤 팸플릿을 배포하는 형식으로 계획이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고 답했습니다.

 

사실 올해 공급계획이 어느 정도 나와 있긴 합니다.

LH는 지난 3일 경쟁방식 공동주택용지 공급계획을 공지했는데요.


공지된 자료를 보면요. 인천검단, 수원당수 등이 포함된 설계공모형 5개 필지, 남양주진접, 인천계양 등이 포함된 임대주택건설형 6개 필지, 인천검단, 부천괴안 등이 포함된 공모리츠형 2개 필지 등 총 11개 필지입니다.


사업팀 관계자는 “기존에 공지된 것은 계획대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업계의 시각은 조금 다릅니다. 한 건설사 관계자에 따르면 “3기 신도시 전반에 대해 국민이 토지거래 전수조사를 요구하고 있는데 LH가 또 땅을 공급하겠다고 하면 토지거래 내역부터 살펴보지 않겠느냐”며 “그렇게 되면 계획된 일정보다 미뤄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습니다.


실제 LH의 올해 공급계획에는 3기 신도시인 인천계양이 포함돼 있는데요. 공고 계획은 오는 8월이라고 하지만, 3기 신도시 전수조사에 대한 여론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연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또 현재까지 공개된 공급계획은 11개 필지뿐입니다. 모두 경쟁 방식이고, 면적으로 따지면 총 54만㎡ 수준인데요. 그동안 LH가 공급계획 설명회를 통해 공개한 공급 규모를 보면 지난 2019년은 83개 필지, 337만㎡, 지난해에는 86개 필지, 394만㎡입니다.

필지 수로 보나 면적 수로 보나 올해 드러난 계획은 턱없이 부족한데요. 앞으로 공지를 통해 더 공개될 토지가 많아 보입니다.


LH 계획을 보고 그해 수주계획 등 사업계획을 짜는 건설사들이 많은데요.

‘뭇매’를 맞고 있는 LH로서도 계획을 미루긴 부담이 있을 겁니다. 건설사 수주가 이뤄지지 않으면 그만큼 주택 착공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뜻이고, 그 말은 곧 분양 물량이 줄어든다는 걸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일단은 다음 주 어떤 땅들이 올해 계획에 포함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heyjin@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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