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상식] 무릎 통증 개선하는 인공관절 수술, 맞춤형이 성공 포인트

S경제 입력 2021-02-08 16:50:47 유연욱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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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평택우리병원 관절센터]

무릎은 퇴행성 변화가 가장 뚜렷한 신체 부위 중 하나로 꼽힌다. 실제로 노화가 본격 시작되는 50대 이상 중장년층에게서 무릎 통증 및 운동 제한 등이 흔하게 나타나는 것이 사실이다. 오랜 세월 동안 신체 하중을 버텨온 무릎에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 관절 및 주변 근육, 인대 등의 내구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무릎 퇴행성관절염의 발병 인자로 관절 내 연골 손상을 꼽을 수 있다. 관절 내 자리한 물렁뼈인 연골은 체중 부하, 보행 충격 등에 의해 점점 마모되는 것이 특징이다. 결국 고령화가 이뤄질수록 무릎 위, 아래뼈가 서로 닿을 만큼 연골 손상이 두드러지는데 이로 인해 염증이 나타나는 것이 무릎 퇴행성관절염이다.

 

무릎 퇴행성관절염 말기의 경우 연골이 대부분 손상돼 무릎 위, 아래뼈가 서로 달라 붙은 상태로 나타난다. 특히 걷지 못 할 정도로 무릎 통증이 심해 고령층 삶의 질을 급격히 저하시키는 주범으로 떠오른다.

 

연골 손상이 경미한 무릎 퇴행성관절염 초중기라면 주사치료 및 관절내시경 등의 비수술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하지만 연골이 대부분 손상된 상태라면 비수술 요법으로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 연골 스스로 재생 능력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무릎 관절 일부를 절삭한 뒤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수술을 적용해야 한다.

 

하지만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결정을 망설이는 환자 사례가 부지기수다. 인공관절 수술 후 발생하는 부작용과 기나긴 재활 과정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기존의 인공관절 치환술은 기성복과 비슷한 원리로 이뤄졌다. 기성복은 특정한 사람을 위해 맞춘 것이 아닌 일정 치수에 따라 미리 여러 벌을 지어 놓고 파는 의류를 말한다. 인공관절 역시 개개인 맞춤 형태에 의해 제조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기기를 여러 유형으로 미리 제작해 온 것이 현실이다. 환자마다 무릎 관절 각도, 크기가 각각 다르기 때문에 이러한 기성복 형태의 인공관절이 부작용 리스크로 대두되는 것이다. 인공관절 수술 후 나타나는 감염, 정렬 불량, 연조직 불균형, 굴곡 운동 저하 등의 과제도 문제로 꼽혀 왔다.

 

따라서 개개인에 최적화된 인공관절을 설계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최근에는 남성용, 여성용 인공관절이 별도로 제작되어 어느 정도 맞춤 수술이 가능해진 것이 사실이다. 또 고도굴곡형 인공관절, 고령 안정형 인공관절 등 유형이 세분화되어 수술 후 오차를 어느 정도 줄일 수 있게 됐다.

 

또 최근 들어 고정형과 가동형(모바일) 인공관절 타입으로 구분되어 관절수술 임상에 적용되고 있다. 고정형의 경우 인공관절 수명 모바일 타입 대비 짧고 운동 범위가 좁다. 반면 모바일 타입은 플라스틱 하부 금속 치환물의 움직임이 자유로워 관절 운동 범위가 넓다는 장점을 갖췄다. 무릎 관절의 고도굴곡이 가능해 양반다리 자세를 취할 때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또 인공관절 구조물인 플라스틱에 가해지는 압력이 균등해 마모율을 최소화할 수 있다.

 

다만 모바일 타입은 무릎 관절 주변 인대조직의 기능 범위를 확보해야 하는 고난이도 수술이다. 무엇보다 다른 무릎 관절 주변 조직과 이상적인 밸런스를 맞춰야 불안정성을 지울 수 있다. 따라서 풍부한 임상경험을 지닌 의료인을 선택하는 것이 수술의 성공 포인트로 꼽힌다. 또 수술 후 체계적인 재활 치료 프로그램이 구축된 의료기관을 선택하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다. /유연욱 기자 ywyoo@sedaily.com

 

도움말: 최광민 대표원장(평택우리병원 관절센터 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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