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플로우 “수년 내 세계적 주목받는 의료기기 업체될 것”

증권 입력 2020-08-28 14:27:01 이소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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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 인슐린 패치 펌프 개발…세계에서 두 번째

경쟁사 대비 가격경쟁력 우위…연간 비용 30%↓

인슐린 주입기 외 비당뇨 부문 제품도 개발 진행

28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사진제공=이오플로우]

[서울경제TV=이소연기자] 오는 9월 코스닥 상장을 앞둔 이오플로우는 2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회사의 성장 전략을 밝혔다. 


이오플로우는 지난 2011년 설립된 웨어러블 약물 전달 전문기업이다. 회사는 설립 이후 웨어러블 약물 주입기의 기술적 난제로 꼽혀온 구동부 기술을 구현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해당 기술을 수요가 높은 당뇨 시장을 타깃으로 적용해 웨어러블 인슐린 패치 펌프 ‘이오패치’ 개발해 상용화해냈다. 


현재 웨어러블 인슐린 패치 펌프 시장은 지난 2005년 최초로 제품 상용화에 성공한 미국의 ‘인슐렛(Insulet)’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슐렛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제품 상용화에 성공한 이오플로우 측은 “인슐렛에 대항할 유일한 경쟁사가 될 것”이라며 “이오플로우의 제품은 성능과 편의성,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우수성을 인증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오플로우 설명에 따르면, 이오패치는 한 개당 사용기간이 3.5~4일이다. 이는 3일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인슐렛의 제품과 비교할 때 가격경쟁력에서 큰 우위를 갖는 부분이다.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는 “한 개의 패치를 3일 동안 쓰면 1년을 기준으로 할 때 120개를 사용하게 된다”며 “사용기한이 3.5일이 되면 연간 사용량은 104개로 줄어들고, 사용기한이 4일이 되면 연간 사용량이 92개로 줄어들기 때문에 똑같은 기능을 하고 똑같은 가격이라 하더라도 연간 30% 이상 비용 절감을 이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재진 대표는 또한 시장 내 풍부한 수요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웨어러블 약물 주입기 시장은 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Seller’s Market”이라며 “세계 어느 시장에서나 업무 협약 및 총판 등 파트너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오플로우는 최근 국내 헬스케어 전문기업 ‘휴온스’와 5년간 360억원 규모의 국내 독점판매계약 및 세계 50대 제약사인 ‘Menarini’와 5년간 1,500억원 규모의 유럽시장 독점판매계약을 각각 체결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이어 “인슐렛의 연간보고서만을 봐도 웨어러블 인슐린 패치 펌프 시장은 한 번 패치를 사용한 사용자는 꾸준히 패치를 구매하는 등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는 시장”이라며 “올해 6월부터 시작된 국내 판매와 오는 10월로 예정된 Menarini향 수출 등을 고려할 때 2022년이면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비전을 전했다. 이어 “2024년에는 1,800억원의 매출을 전망한다”며 “다만 이는 한국·유럽·미국의 당뇨시장만 계산된 것일 뿐, 중국이나 중동에서의 당뇨 매출은 고려하지 않은 것일 뿐만 아니라 새롭게 회사가 추진 중인 비당뇨 분야는 고려하지 않는 수치라는 점에서 매출 상승 여력을 더 있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비당뇨 부문’은 진행상황에 따라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현재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웨어러블 인공췌장’이다. 웨어러블 인공췌장은 혈당센서와 연계해 혈당 변화에 따라 인슐린 주입량을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장치로, 현재 분리형 장치는 개발이 완료돼 2021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회사는 더 나아가 일체형 웨어러블 인공췌장 개발도 준비 중이다. 두 번째는 이미 개발된 웨어러블 인슐린 패치 펌프에 주입하는 약물을 달리하는 방식의 웨어러블 패치 펌프이다. 회사는 패치 펌프에 인슐린 대신 진통제와 마취제, 호르몬제 등 다양한 종류의 약물을 주입해 웨어러블 패치 펌프를 다양한 분야의 질병으로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이오플로우가 현재 가지고 있는 제품에 인슐린이 아닌 다른 약물을 주입하는 방식은 현재 미국와 유럽의 큰 제약사 및 국내 2개 회사 등과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수년 내 인슐린 주입기가 아닌 다른 형태 약물 주입기도 볼 수 있을 것으로, 비당뇨 제품은 인슐린 패치 펌프보다 더 큰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오플로우는 오는 9월 3~4일 양일간 공모주 청약을 거친 뒤 오는 9월 중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주식수는 140만주이며, 공모 예정가는 1만8,000원~2만1,000원이다. 이에 따른 공모예정금액은 252억원~294억원이다. 상장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이다. / wown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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