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상식] 석회성건염 치료, 늦을수록 손해다

S경제 입력 2020-07-23 15:50:02 유연욱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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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상호 원장 /유상호정형외과 제공

석회성건염은 오십견, 회전근개파열과 함께 널리 알려진 어깨 질환으로 꼽힌다. 극심한 어깨 통증과 함께 관절 주변의 무거운 느낌마저 동반하여 나타나 일상생활 속 불편을 야기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어깨 통증, 어깨 관절 운동 제한과 함께 마치 무언가가 짓누르는 것 같은 증상을 일으켜 삶의 질 저하를 부추긴다.

 

석회성건염의 병증은 어깨 힘줄에 석회성 물질이 나타나면서 시작된다. 어떠한 원인에 의해 석회가루가 쌓이면서 '화학적 종기'라고 불리는 석회 형성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석회 생성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진 바 없으나 과도한 어깨 근육의 사용, 어깨 관절 주변 근육 및 인대의 노화 등으로 인해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다.

 

석회성건염의 극심한 어깨 통증은 석회가 녹을 때 발생한다. 석회의 화학물질이 뿜어져 나와 어깨 주변 신경을 자극해 통증을 초래하는 원리다. 다만 석회의 용해 멈춤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를 휴지기라고 부른다. 휴지기가 어느 정도 이어진 후 석회 물질이 다시 용해되면 재차 임상적 양상을 나타내는 것이 석회성건염의 특징이다.

 

일부 석회성건염 환자들은 정밀 진단 후 석회 물질이 형성된 것을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치료를 미루기도 한다. 석회가 모두 용해될 때까지 기다리는 대기 요법, 보존적 치료를 희망하는 것이다. 석회를 제거하는 외과적 수술의 두려움이 큰 경우, 어깨 통증 및 운동 제한 등의 증상이 심각하지 않은 경우, 일상생활 속에서 어깨를 자주 사용하지 않는 경우 외과적 치료를 서두르지 않고 보존적 치료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하지만 석회성건염의 대기요법은 위험 부담이 따른다. 석회가 용해되며 어깨 관절 주변 조직을 과자극해 이차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어깨 힘줄의 손상 및 퇴행이 발생해 회전근개파열,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석회 침착 여부를 조기에 발견하여 이를 근원적으로 제거하는 치료법을 시행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석회성건염은 엑스레이 및 관절 초음파로 정밀 진단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환자 개개인에 따라 석회 위치 및 크기가 다른 만큼 이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재발 없는 치료의 포인트다. 과거에는 석회성건염을 치료할 때 수술적 방법 또는 관절경 침습을 통해 구멍을 뚫어 석회를 제거해야 했다. 반면 최근에는 체외충격파 장비를 이용해 직접적인 자극 없이 충격파를 전달하여 석회를 원천 제거하는 시술을 고려할 수 있다.

 

기존의 체외충격파 치료를 업그레이드한 도니어 체외충격파 치료도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기존의 체외충격파 치료에 스마트 포커스 기술을 적용한 치료법으로 보다 더 정확하고 충분한 에너지를 병변에 도달시킬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아울러 통증 최소화 및 적은 횟수에 따른 신속한 개선이 가능하다.

 

환자 상태에 따라 초음파를 통해 가느다란 바늘로 석회를 직접 제거하는 초음파 유도하 석회제거술도 시행할 수 있다. 중요한 점은 만성기 석회일 경우 단단하게 굳은 상태이기 때문에 5개월 간 10회 정도 지속적인 시술을 필요로 한다는 점이다. 크고 단단한 석회라면 최대 1년까지 치료를 이어갈 수도 있다. /유연욱 기자 ywyoo@sedaily.com 

도움말: 유상호 원장(유상호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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