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야근·철야 업무로 인한 만성피로, 부신피로증후군 의심해봐야

S경제 입력 2020-06-11 14:48:32 유연욱 기자 0개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사진= 본아한의원 성동점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되면서 일상생활 속 피로와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주야 가리지 않고 배송 일에 몰두하는 배송업무 종사자, 가사노동에 시달리는 주부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수시로 나타나는 만성피로, 무기력증 때문에 삶의 질 저하를 경험하는 이들이 많다.

 

배송업무 종사자의 경우 온라인 쇼핑 수요 급증으로 인해 새벽까지 강도 높은 노동에 매달리는 것이 현실이다. 실내 위주의 생활 습관으로 인해 가사 노동량이 불어난 주부들 역시 마찬가지다. 때문에 만성피로 증상과 더불어 신경 과민, 짜증, 우울, 불면증 등에 시달리는 것이다.

 

상기해야 할 점은 만성피로 증상, 무기력감이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 호르몬 기능 이상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것이다. 본아한의원 성동점 권고은 원장 조언에 따르면 부신피로증후군의 경우 과도한 육체적 노동에 시달리는 이들에게 발생 가능성이 높은 증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신체 장기 중의 하나인 부신이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 하여 부신호르몬 분비 저하가 나타나 만성피로 등을 야기하는 것이다.

 

부신이란 좌우 신장 위에 각각 존재하는 내분비 기관을 말한다. 길이 4~5cm, 높이 2~3cm, 무게 7~8g의 작은 기관으로 부신의 바깥쪽을 피질, 안쪽을 수질이라고 부른다. 부신 피질은 무기질코르티코이드, 당질코르티코이드 등의 부신피질호르몬을 분비하는데 시상하부, 뇌하수체 신호 전달에 의해 통제를 받는다. 이러한 신호 전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발생하는 증상이 바로 부신피로증후군이다.

 

부신피로증후군의 주요 증상으로 아침에 기상 시 멍한 증상, 눈을 뜨기가 어렵고 아무리 자도 피로가 가시지 않는 증상, 의욕 저하, 무기력감, 분노, 신경 과민 등이 있다.

 

부신피로증후군의 가장 큰 발생 원인으로 스트레스를 꼽을 수 있다. 인간이 단기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 신경세포에서 부신수질로 전달되어 에피네프린, 노르에피네프린 등의 호르몬을 분비한다. 이로 인해 심박 수 증가, 혈압 상승, 호흡 불균형이 나타나는 것이다.

 

만약 과도한 육체 노동이 지속되어 장기 스트레스로 이어질 경우 부신피질호르몬 분비 감소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스트레스에 대항하는 당질코르티코이드의 코르티솔 분비가 저하되는데 이로 인해 면역력 저하, 대사 장애, 영양 부족, 알러지 및 염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부신피로증후군의 여러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부신피질호르몬 분비 정상화를 도모하고 부신피질호르몬 분비 저하에 따른 후유증을 극복하는 것이 열쇠다. 한의학에서는 기운이 없는 기울(氣鬱), 항시 흥분 상태인 화열(火熱), 영양이 부족한 음허(陰虛), 신진대사 저하 및 식욕 부진 상태의 기허(氣虛) 등으로 정의한다. 이러한 상태를 치료하고 과로에서 벗어나는 것이 핵심이다.

 

본아한의원 성동점 권고은 원장은 "기울, 화열, 음허, 기허 상태와 더불어 부신피질호르몬 분비 이상으로 인해 비정상적인 체액이 몸에 정체되는 습담음, 스트레스를 받아 몸이 부어오르는 기울화습 등의 상태를 야기할 수 있는데 이때 기혈 순환을 정상화하면서 자율신경 안정을 유도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개인 별 맞춤형 한약 처방과 더불어 부신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식이요법, 충분한 숙면, 긍정적인 사고 함양 등 일상생활 습관 변화를 통해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유연욱 기자 ywyoo@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0/250

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