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위안을 주는 나만의 맛있는 커피

오피니언 입력 2020-05-06 10:26:01 수정 2020-05-06 10:26:35 enews2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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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카페 커피커뮤니티 대표. [사진=커피커뮤니티]

김민정 카페 커피커뮤니티 대표가 코로나블루로 우울한 일상을 이겨낼 수 있는 커피 한잔의 소확행(小確幸)을 이야기 한다. 

 

코로나19로 우리 일상의 모습이 많이 달라졌다. 요즘 같은 화창한 봄날, 햇살이 강해질수록 코로나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짐에 따라 답답함을 더 느끼기 쉬울 것이다. 하지만 온전한 자신만의 즐길 수 있는 취미가 있다면 쌓여가는 스트레스를 조금은 줄일 수 있을 것이다.

 

4~5년전 커피 취미반 강의할 때를 떠올려 보면, 수강생들이 커피에서 신맛이 나는 것에 대한 생소함을 많이 느꼈다. 커피가 상해서 신맛이 나는 것이냐는 질문도 있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스페셜티 커피가 보편화된 요즈음은 다양한 원산지 원두를 골라가며 구입해서 집에서 본인 취향에 맞게 내려 마시는 홈바리스타들도 많이 늘었고 심지어 집에서 로스팅까지 하는 홈로스터들도 생겨났다. 이는 얼마나 빠르게 커피시장이 성장했는지 알 수 있는 모습이다.

 

난 다양한 원산지 원두를 필터로 걸러 정성껏 내린 핸드드립 커피를 좋아한다. 입안에서 감도는 다양한 맛을 느끼며 마시는 커피 한잔이 주는 행복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가 없다.

 

그럼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커피는 어떤 커피일까? 난 사람들에게 가끔씩 이런 질문을 던지곤 하는데, 그때마다 향이 좋고 부드러운 커피, 남이 내려준 커피, 사랑하는 사람과 마시는 커피 등 다양한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내가 생각하는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커피는 아마도 내 입맛에 맞는 커피가 아닐까 싶다. 아무리 신의 커피라 하는 게이샤(Geisha) 커피를 마셔도 내 입맛에 맞지 않는다면 그건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커피라고 할 수 없지 않을까?

 

그러면 내 입맛에 맞는 커피를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그것을 잘 알기 위해서는, 먼저 커피에도 다양한 맛이 존재한다는 걸 알아야 한다. 초콜릿 같은 단맛, 오렌지 과즙 같은 새콤한 맛, 견과류를 씹는 듯한 고소함, 마치 포도품종에 따라 다른 와인의 다양한 맛처럼 말이다.

그렇다면 커피에서 이렇게 다양한 맛이 나는게 어떻게 가능할까? 질 좋은 생두, 그 생두에 맞는 적절한 로스팅, 바리스타의 이상적인 추출, 3박자가 잘 맞아야 다양한 맛 좋은 커피가 완성된다.

 

커피의 다양한 맛 중 내 입맛에는 어떤 커피가 제일 맛있을까?

그걸 알기 위해서는 먼저 다양한 싱글 오리진 커피를 필터로 내려 마시는 핸드드립 커피를 권하고 싶다. 특성이 다른 2가지 이상의 커피를 혼합하여 새로운 맛을 만드는 블랜딩 커피도 좋지만, 그 지역만의 떼루아(Terroir) 즉 그 지역의 토양, 기후, 그리고 커피품종 및 재배방식 등이 같은 한 종류의 커피로 그 커피의 오리지날 맛을 느껴 보면서 내 입맛에 맞는 커피를 찾아보는 핸드드립 커피야 말로 내게 맞는 커피를 찾는데 제격이라 생각한다.

 

또한, 핸드드립 커피를 내리기 위해서는 비싼 커피머신이 아닌 원두를 가루로 만드는 핸드밀(Hand mill), 물을 붓는 드립포트(Drip pot) 그리고 드리퍼(Dripper) 3가지 도구만 있으면 가능하다. 이 도구들은 우리 주변에서 다양한 종류로 편리하게 구할 수 있어 누구나 쉽게 나만의 홈카페를 만들 수 있다.

 

코로나19 이전에 우리는 인근 카페에서 커피와 함께 지인들과 담소를 나누고, 음악을 들으며, 일상생활의 고단함을 해소하고 각자의 여유를 즐겼던 것 같다. 이처럼 커피한잔엔 위안과 위로가 있다. 코로나로 힘든 시기를 겪는 요즘, 사랑하는 사람과 나를 위해 이제는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커피를 내리는 홈바리스타가 되어보면 어떨까 한다.

 

김민정 카페 커피커뮤니티 대표.

 

김민정 대표는

현재 KGA 한국생두협회 이사, 평생직업개발원 성남지부장으로 카페 커피커뮤니티 대표로 많은 바리스타를 교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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