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지휘소훈련, 오늘 종료…北, 무력시위 중단 여부 ‘주목’

경제·사회 입력 2019-08-20 08:23:24 수정 2019-08-20 08:23:30 이소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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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후반기 한미 연합지휘소 훈련이 20일 종료된다. 한미 간의 올해 주요 연합훈련이 사실상 마무리되는 만큼 북한의 무력시위에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11일부터 열흘간 진행된 이번 훈련은 병력·장비가 실기동하지 않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워게임) 형식으로, 한반도 전시상황 등을 가정해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이번 훈련은 특히 한국군이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을 행사할 수 있는 핵심 군사 능력을 갖췄는지를 평가하는 기본운용능력(IOC)을 검증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한미는 지난 2014년 열린 제46차 안보협의회의(SCM)를 통해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 원칙에 합의한 바 있다. 당시 합의 조건은 △한미 연합방위를 주도할 수 있는 한국군의 핵심군사 능력 확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국군의 초기 필수대응 능력 구비 △전작권 전환에 부합하는 한반도 및 지역 안보 환경 등이었다. 이에 따라 올해 처음으로 한국군 대장(최병혁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이 사령관을, 미군 대장(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이 부사령관을 맡았다. 이번 훈련에 대한 검증 결과는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군사위원회(MCM)와 안보협의회의(SCM)에 각각 보고될 예정이다. 


이번 훈련 종료와 관련해 군 관계자는 “대대, 연대급 등의 소규모 훈련을 제외하면 올해 예정된 주요 연합훈련은 모두 마무리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는 그동안 북미 간 비핵화 대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원한다는 취지에서 올해 ‘키리졸브’(KR:Key Resolve), ‘독수리훈련’(FE:Foal Eagle), ‘을지프리덤가디언(UFG)’ 등 기존 대규모 연합훈련을 폐지하고, 전반기에 ‘동맹 19-1’, 후반기에 ‘연합지휘소훈련’ 등 규모가 축소된 대체훈련을 실시했다. 북한은 그러나 이번 후반기 훈련에 대해 “우리를 해칠 칼을 가는 것”이라고 비난하며 이달 들어서만 네 차례에 걸쳐 단거리 탄도미사일(북한 신형 방사포 주장 2발 포함)을 발사했다.


이에 북한의 향후 태도 변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일단 북한이 최근 미국을 향해 한미훈련이 끝난 뒤 대화를 재개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고, 연합훈련도 종료되는 만큼 군사적 긴장 수위는 한풀 꺾일 것으로 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0일 트윗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사일 시험 발사를 사과하면서 한미 연합훈련이 끝나자마자 협상을 재개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친서 내용을 공개한 바 있다.


특히 훈련이 종료되는 20일 북미 비핵화 협상의 실무대표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서울을 찾는다는 점에서 머지 않은 시기에 북미 실무협상이 열릴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 정부 관계자는 “일단은 분위기로 볼 때 (북한의)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은 지켜봐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한미훈련 뿐 아니라 우리의 F-35A와 같은 전략자산 도입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발해온 만큼 추가 무력시위를 이어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보고 대비 태세를 계속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소연기자 wown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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