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인 10명 중 4명, 정부 신뢰도에 ‘0점’
18일 오후 비오는 날씨에도 송환법 반대 시위에 참여한 인파로 가득 찬 홍콩 빅토리아 공원의 모습. /사진=로이터통신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홍콩인 10명 중 4명 이상이 홍콩 정부에 대한 신뢰도에 ‘0점’을 부여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8일 홍콩 명보(明報)에 따르면 이 매체가 최근 홍콩 중문대학 여론조사센터에 의뢰해 시민 84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홍콩 정부에 대한 신뢰도는 2.77점을 기록했다.
이는 완전 신임을 10점, 완전 불신임을 0점으로 잡은 것으로, 지난 6월 조사 때 3.61점보다 더 낮아졌다.
특히 43.5%의 응답자는 홍콩 정부에 대해 완전 불신임인 ‘0점’을 줬다.
이번 조사에서 홍콩 정부에 대한 신뢰도는 중국 중앙정부에 대한 신뢰도보다 더 낮았으며, 이는 처음 있는 일이라고 명보는 밝혔다.
중국 중앙정부에 대한 신뢰도는 6월 3.48점에서 8월 2.96점으로 하락했다. 응답자의 40.3%는 중앙정부에 대해서도 완전 불신임인 0점을 줬다. /정훈규기자 cargo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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