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 “핀터레스트와 리프트 상장 결과 차이, 수익모델 때문”

증권 입력 2019-04-26 09:07:22 이소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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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차량공유(카풀) 애플리케이션 화면/서울경제TV

하이투자증권은 26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 상장을 마친 미국 공유기업 핀터레스트와 리프트의 상장 경과를 분석했다. 


두 공유기업의 주가는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Lyft(리프트)의 현 주가는 공모가 대비 21.8% 하락한 것과 달리, Pinterest(핀터레스트)의 주가는 공모가 대비 51.6% 상승한 상태다. 두 회사는 각각 지난달 30일과 이달 18일 상장을 마쳤다. 


두 회사의 주가 방향이 반대 흐름을 보이는 것은 ‘수익모델 차이’에서 비롯됐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니콘 기업의 상장이 IT 버블을 촉발했던 2000년대 초반 닷컴 기업 상장 당시와 유사하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수익모델이 명확하지 않은 적자 기업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핀터레스트의 경우 광고와 커머스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것과 달리, 차량공유업체인 리프트는 뚜렷한 수익모델이 없어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핀터레스트와 같은 날 상장한 기업용 화상회의 서비스 업체인 ZOOM(ZM·줌)의 주가 상승만 봐도 기술주의 적자 리스크 해소 중요성은 확인할 수 있다. 줌의 주가는 현재 공모가 대비 80.5% 상승한 상태다. 줌이 기술주에서는 드물게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업체라는 점이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것이다. 


핀터레스트와 리프트, 그리고 줌의 사례는 국내 기업 가치를 전망하는 데도 활용될 수 있다. 외형 성장이나 수익성 개선이 가능한 광고와 커머스 사업에 대한 투자심리는 우호적이지만, O2O 사업가치에 대해서는 보수적이라는 시장 분위기를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기반으로 김 연구원은 “네이버와 카카오 또한 광고와 커머스 사업 확대에 따른 기업가치 향상은 기대되나 O2O, 핀테크 등 비즈니스 모델이 구축되지 않은 사업에 대한 가치는 리레이팅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소연기자 wown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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