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학희 한국콜마 대표 "안티에이징에 통큰 투자… K뷰티 바람 이끌어갈 것"

경제·사회 입력 2015-08-24 17:14:39 박진용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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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사무소에서 만난 강학희(60·사진) 한국콜마 대표는 "통합기술원 체제 출범과 과감한 투자로 K-뷰티 재도약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스 파동으로 인한 화장품 시장 침체와 충분한 준비 없이 화장품 시장에 뛰어드는 과열현상이 우려되는 현재 내실을 갖추는 것이 화장품업계 과제라고 강 대표는 시종일관 강조했다.

강 대표는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부사장 출신으로 고기능성 미백 화장료 등 신소재 개발을 선도해온 국내 대표적인 화장품 전문가다. 지난 3월 선임된 강 대표는 화장품과 제약, 기술원 등 세 개의 카테고리로 나눠 책임경영시스템으로 운영중인 한국콜마에서 기술 전략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는 "한국콜마 역시 외형적 급성장에 걸맞게 기술로드맵을 설정하고 이에 따라 체계적으로 움직이는 선진화된 조직으로 재편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특히 내년부터 업계 최초로 통합기술원 체제를 발족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따라 기초화장품연구소와 퍼스널케어연구소, 색조화장품연구소, 발효한방연구소, 생명과학연구소 등 뿔뿔이 흩어져 있던 총 7개 연구소가 내년 하반기 안에 수도권으로 모두 이전해 한곳에 모이게 된다. 강 대표는 "통합기술원체제가 되면 연구원만 300명에 달하는 글로벌 넘버원 기술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며 "아모레퍼시픽에서 이미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의약품 분야를 모두 경험한 만큼 화장품과 제약 기술이 융합된 퓨전 테크놀로지 개발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장품의 흡수 기술과 제약의 치유기술이 결합된 연고제와 같이 분야별 기술을 융복합한 신제품으로 새로운 도약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강 대표는 최근 메르스 사태와 업계 난립 등으로 화장품 관련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과 관련해 내실을 갖춘 기업들만 살아남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로레알 등 세계적인 화장품 회사의 임원들이 어느 때보다 한국을 많이 찾고 세계 화장품학회에서도 관심이 남다른 것 등을 고려하면 앞으로 10년간은 K-뷰티 붐이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내실을 갖추지 못한 기업들은 올해와 내년 사이에 상당수 구조조정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비해 한국콜마는 과감한 투자에 나선다. 우선 올 9월 완공을 목표로 증축 중인 북경콜마는 증축이 완료되면 생산 능력이 현재 2,400만개에서 1억200만개로 5배 늘어나게 된다.

설비 투자 못지않게 신소재 개발도 그가 가장 역점을 두는 분야다. 강 원장은 "100세 시대를 맞아 660억달러 규모로 성장한 글로벌 안티에에징 시장은 한국 화장품업계에 놓칠 수 없는 새로운 기회의 장"이라며 "차세대 항산화·항노화 활성성분으로 기존 성분보다 주름 개선 효과가 3배 이상 우수한 이데베논 관련 원천특허를 바탕으로 글로벌 ODM 화장품 업계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박진용기자 yong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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