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던 5만원권 환수율 이례적 급반등 왜?

경제·사회 입력 2015-04-19 17:46:44 이태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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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을 모르고 추락하던 5만원권 환수율이 급반등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중 발행한 5만원권은 8,800억원인 데 반해 환수액은 1조3,5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발행액 대비 한은으로 되돌아오는 비율인 환수율은 153.6%. 2월 환수율 13%의 12배에 육박하는 동시에 2012년 10월(245.9%) 이후 2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에 따라 1·4분기 환수율은 36.9%로 전 분기(29.4%)에 비해 약 8%포인트나 뛰었다. 2013년 4·4분기(53.1%)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당초 시장에서는 3월 기준금리가 1%대로 내려가며 5만원권이 장롱에 숨어드는 현상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자소득세와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하면 은행에 돈을 맡기는 게 오히려 손해인 상황에서 괜히 금융 기록을 남겨 세무당국의 칼날에 노출되느니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자는 기류가 확산될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이와 관련, 온라인쇼핑몰 옥션에서는 지난달 개인 금고 판매량이 전년에 비해 47%나 급증하기도 했다.

하지만 설 연휴라는 계절적 특수성에 이 같은 관측을 깨뜨렸다. 2월 설을 맞아 세뱃돈 수요 등으로 5만원권 발행액이 급증했고 한 달이 지난 3월 다시 대거 회수돼 환수율은 급등했다. 과거에도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 설 다음달인 지난해 2월 환수율이 117.3%인 것을 비롯해 △ 2013년 3월 80.9% △ 2012년 2월 247.7% 등으로 매년 크게 올랐다.

한은이 올해부터 실시한 5만원권 환수 인센티브제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김광명 한은 발권기획팀장은 "1월부터 5만원권을 한은에 많이 환수하는 금융사에 1만원 신권을 우선 배분하는 정책을 쓴 것도 환수율이 높아지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 같은 환수율 급등은 일시적 현상일 뿐 추세적으로 5만원권 환수율이 하락하는 현상은 계속될 것이란 게 중론이다. 실제 명절 직후 급등했던 환수율은 시간이 지나면 다시 뚝뚝 떨어졌다. 지난해 2월 117.3%에 달했던 환수율은 3월 65.3%로 반 토막 나더니 4월에는 28.7%로 뚝 떨어졌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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