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쾌한 가을 등산, 관절에는 독?"ㆍㆍ무릎 통증 주의

S경제 입력 2020-09-25 12:36:07 유연욱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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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고도일병원 제공

여름철 무더위가 어느새 물러가고 선선한 가을 날씨가 도래했다. 시원한 바람이 부는 가을을 맞이해 산을 찾는 등산 마니아들의 활동도 본격화되기 마련. 문제는 과도한 등산 활동으로 인해 무릎 통증 등 불의의 부상을 입는 사례마저 덩달아 증가한다는 것이다.

 

등산은 걷는 것을 기본으로 삼는 운동이기에 무릎 관절 주변 근육 및 인대 강화에 효과적이다. 중력을 거스르며 산을 오르는 등산 특성 상 무릎 관절 주변 근력을 증진시키고 하체를 강화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지나친 등산은 오히려 무릎 관절 건강에 독이 될 수 있다. 평소 무릎 건강이 좋지 않은 경우, 잘못된 자세를 유지하거나 준비가 미흡한 경우 역시 마찬가지다.

 

실제로 가파른 산을 올라야 하는 격렬한 운동인 만큼 부상 우려가 큰 것이 현실이다. 평지를 걸을 때보다 오르막, 내리막이 심한 산을 걸을 때 무릎이 감당해야 하는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오르막길에서 무릎 관절 힘의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내리막길에서는 하강 원리가 적용되어 무릎이 감당해야 하는 신체 하중이 무려 4배나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등산 도중 나타나는 무릎 통증 원인은 단순 염좌부터 시작해 인대 손상, 연골 파열, 관절 염증 등으로 다양하다. 특히 중장년층은 관절 내 연골 손상으로 무릎 통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로 기존의 무릎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등산을 할 때 무릎 통증을 예방하는 방법으로 가장 먼저 편안한 등산 복장 착용을 꼽을 수 있다. 등산에 나설 때 꽉 끼는 옷 보다 조금 헐거운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등산화 착용은 필수다. 등산화는 발목을 유연하게 만들어주는 데 큰 도움을 주는 아이템으로 무릎 관절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무엇보다 무릎 관절 운동이 안정적으로 유지하는데 기여한다.

 

등산 스틱 준비도 중요하다. 내리막길에서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주는 데 유용한 아이템이기 때문에 반드시 챙겨야 한다. 배낭은 무릎 관절 건강과 직결되는 부분이다. 일부 등산객들은 산 정상에서의 레져 활동 욕심으로 배낭에 너무 많은 짐을 넣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등산 시 무릎 관절 건강에 매우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위험 요인이다. 따라서 배낭 무게는 10kg 내외로 유지하는 것이 적합하다.

 

올바른 걷기는 등산 시 무릎 관절 건강을 지키는 기본 사항이다. 오르막길에서는 되도록 발바닥 면 전체가 지면에 닿게끔 걸어야 무릎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 여럿이서 등산을 할 경우 주변 사람들과 경쟁을 의식하는 부분도 적지 않은데 이는 사고를 불러 일으키기 쉽다. 성급하게 산을 오르기 보다는 천천히 여유를 가지면서 무릎을 살짝 굽히고 걸어야 관절 건강에 도움이 된다.

 

등산 도중 혹은 등반 과정을 마무리한 후 무릎 통증을 느낀다면 병원을 찾아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무릎 통증을 방치할 경우 만성으로 발전하거나 퇴행성관절염, 반월상연골판 파열 등 더 큰 무릎 관절 질환으로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치료를 시행해 이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연욱 기자 ywyoo@sedaily.com

 

도움말고도일 병원장(고도일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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