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소리를 ‘카카오’에 담다ㆍㆍ초기관광벤처기업 ‘카카오패밀리’

비즈니스 입력 2021-02-08 09:37:10 유연욱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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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카카오패밀리]

최근 제주도 작은 마을, 구좌읍 세화리에 초기관광벤처기업 ㈜카카오패밀리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카카오패밀리는 중남미에서 카카오의 매력에 빠지게 된 김정아 대표가 보다 공정한 방법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카카오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오픈한 샵이다.

 

㈜카카오패밀리를 만들게 된 배경에는 깊은 뜻이 있다. 정성을 다해 카카오를 수확하는 농민들이 불공정한 무역 구조 그리고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일한 댓가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것을 본 김정아 대표는 공정한 유통망을 갖춰야겠다는 생각을 가장 우선적으로 했다. 중남미 현지에서 카카오생두를 직접 수입해 로스팅을 하고 제품을 만들어 판매함으로써 카카오의 가치를 알리는 것에 가장 큰 의미를 두고 ㈜카카오패밀리를 만들었다.

 

관광객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면서 현재는 현무암을 닮은 카카오닙스, 화산송이를 닮은 스위트 카카오닙스, 돌담을 닮은 토피닙스, 알작지를 담은 카카오볼, 뿔소라를 닮은 카카오캔디 등 제주의 이미지를 입은 카카오로 재탄생시키면서 초콜릿업계 관계자들이 찾아오기도 한다. 한 때 크라우드 펀딩을 이용해 소비자를 모으고, 소비자의 이름을 내건 카카오나무를 과테말라에 심는 프로젝트도 진행하기도 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초기관광벤처기업 카카오패밀리

 

㈜카카오패밀리는 최근 한국관광공사(대표 안영배)‘2020년 관광벤처사업 공모전에서 관광분야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초기관광벤처기업으로 선정되어 사업화자금, 컨설팅, 교육 등 1년간 다양한 지원을 받았으며, 연말 최종성과평가에서우수기업에 선정되어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카카오와 제주 식재료를 주제로 한 소셜다이닝 및 원데이클래스 운영, 관광기념품 판매 등 제주의 특색을 살린 관광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카밀라의 레시피브랜드 론칭에 이어 풀무원, 이마트, 마켓컬리, 현대백화점 입점 등에 입점까지 성공, ‘초기관광벤처기업으로 우수한 평가를 인정 받았다. 또한 힘든 시기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신규고용 및 1.5억 원 시드투자 유치까지 성공하면서 안정적인 사업을 유지해 나가고 있다.

 

㈜카카오패밀리 소셜다이닝 열고 매달 카카오와 제주 특산물로 만든 30여 가지 음식 소개

 

㈜카카오패밀리에서는 카카오와 제주 특산물로 만든 다양한 음식을 여러 사람이 함께 모여 식사하며 카카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소셜다이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본 프로그램에서는 카카오와 제주 로컬 식재료로 만들어지는 다양한 디저트와 음식을 총 10가지 코스요리로 맛볼 수 있다.

 

제주 토속음식 빙떡에 메밀과 카카오를 반죽해서 만든 카카오빙떡, 제주의 유채꽃, 감귤 등 신선한 야채들이 어우러진 땡스풀 카카오샐러드, 제주 토속음식인 멜젓과 카카오치즈를 결합한 카카오멜젓소스, 카카오치즈로 만든 카카오피자 등 많은 음식들을 선보였다.

 

또한 여러 관광객들이 카카오로 만든 다양한 음식을 먹으며 카카오의 역사와 문화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한다.

 

㈜카카오패밀리 김정아 대표는소셜다이닝의 완성도를 위해 전문 셰프의 도움을 받아 개발했다카카오로 만든 음식은 달기보단 씁쓸한 맛이 더 강하고 씁쓸한 맛이 원재료의 풍미를 더한다고 말했다.

 

제주에서 만나는 카밀라의 초콜릿 식탁20201114일 최초 진행한 이래 제주 지역의 특색 있는 관광 체험 프로그램으로 거듭나고 있다.

 

부부가 운영하는 초기관광벤처기업 카카오패밀리, “카카오의 매력은 끝이 없어요

 

㈜카카오패밀리는 부부가 함께 운영하고 있다. 부인 김정아 대표가 매장을 관리 운영하고 있으며 카카오를 이용한 요리법을 개발하고, 카카오를 콘텐츠화 시키는 게 주 업무다. 남편인 이인욱 이사는 카카오의 역사와 효능, 활용법을 주로 연구하며 현지에서 좋은 카카오를 들여오거나 현지 농장 관리 등을 담당하고 있다.

 

서울에서 태어난 김정아 대표는 1987년 시골 음악 목회를 계획한 부모를 따라 제주도로 이사를 했다. 대학에서 플루트를 전공하고 제주시립교향악단에 들어가 상임 단원으로 활동하던 중 남편 이인욱 이사를 만나 결혼하게 됐다. 남편 이인욱 이사는 국내 전자회사와 미국계 반도체 회사에 다니던 중에 부인인 김정아 대표와 함께 사업에 뜻을 품고 해외 이주를 결심했다. 그곳에서 한국 NGO 단체의 파송 선교사로, 공정무역 커피 담당자로 일하며 자연스럽게 카카오나무를 접하게 됐다.

 

이후 제주 구좌읍 세화리에 정착한 부부는커피와 카카오, 설탕을 테마로 한 직업 교육을 시작하게 됐고 카카오의 역사를 공부하면서부터 매력에 빠져들게 됐다.

 

김정아 대표는 “카카오는 고대 마야의 전통 식자재라며 카카오를 생각하자면 많은 사람들이 초콜릿을 떠올리고, 초콜릿 하면 벨기에나 스위스를 생각하지만, 유럽에는 카카오 열매가 자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에 카카오를 전해준 이는 마야인들이라며 마야에서 카카오는 전사들의 음식이어서 힘이 나게 하고 그게 유럽으로 전파되면서 왕실이나 귀족들의 디저트로 변모했다고 말했다.

 

남편 이인욱 이사는 “카카오는 기둥에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힌다열매 안에는 과육 상태의 씨앗이 들어 있는데 과육이 굉장히 달고 커피도 원산지에 따라 맛과 향이 다르듯이 카카오도 나라별 품종별로 모양과 맛이 다르다고 말했다.

 

카카오라는 매개체 통해 함께 웃고 함께 성장 하는 것이 꾸준한 소망

 

초기관광벤처기업 ㈜카카오패밀리와 같은 회사는 국내에 존재 하지 않는다. 현재 비슷한 기업은 한국에 몇 개 있으나 원료, 기술, 장비를 균형 있게 갖춘 국내 기업은 ㈜카카오패밀리가 유일하다. 또한 과테말라 카카오원물을 직수입하는 업체도 유일하다.

 

㈜카카오패밀리는 중남미의 개발도상국 아이들을 마음에 품으며농민도 생산자도 소비자도 우리 모두는 한 가족입니다라는 슬로건으로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김정아 대표는 최종 목표에 대해 최종 목표라는 표현이 사실 맞지가 않는데 그 이유는 정량적인 목표로 표현되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최종 목표라기 보다 소망이라면 카카오라는 매개체를 통해 많은 이들이 함께 웃고 함께 성장하였음 좋겠다고 말했다. /유연욱 기자 ywyo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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