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美·中 전쟁, 새우등 신세 ‘삼성·SK’ 주가는 뛴다

증권 입력 2023-05-25 18:59:18 수정 2023-05-25 19:12:08 김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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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월 만에 돌아온 '7만전자'…52주 신고가 경신

외국인이 몰려온다…삼성전자 '러브콜' 9조원 사들여

삼성·SK하이닉스, 반사이익 전망…“단편적 해석”

美 의회 "한국, 중국서 마이크론 공백 메우면 안돼"

"삼성전자, 하반기 업황 회복 기대·주가 이미 바닥 쳤다"

[앵커]

미·중 양국의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패권을 둘러싼 전쟁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한국 역시 입장이 점점 난처해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바닥 찍은 국내 반도체주 주가 전망에 먹구름이 낀 모습입니다. 자세한 이야기 증권부 김혜영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전쟁, 상황이 어떤가요


[기자]

중국이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을 정조준하고 나섰습니다.

마이크론 제품에 심각한 보안 문제가 있다며, 구매를 중지하도록했습니다.

첨단 반도체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미국에 대한 '맞불' 조치로 읽히는데요.


특히, 이러한 조치가 최근 막을 내린 G7 정상회의 직후에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미국 반도체 기업을 표적 삼아 직접적으로 움직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러나, 미국도 가만히 있지 않겠죠.

미국은 중국의 제재가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일축하며, 동맹과 함께 중국의 경제적 강압에 맞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미 수년 전부터 마이크론 제품 구매를 축소하고 자국 업체나 한국 업체 제품을 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반도체를 둘러싼 미·중간 갈등이 그 어느 때 보다 치열한데, 한국 기업에게는 호재인가요, 악재인가요.


[기자]

자칫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진 않을까 우려와 함께 반사이익 기대가 공존합니다.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메모리 반도체 전세계 3위 기업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같은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마이크론의 빈자리를 채우며,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는데요.

그러나 이건 단편적인 해석일 뿐입니다.


미국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기 때문인데요,

미국은 동맹을 강조하며, 마이크론의 빈 자리를 채우지 말라고 한국 기업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이 반도체 첨단 생산 장비를 중국으로 반출하지 못하게 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선 오는 10월까지 유예 기간을 준 상황이거든요.

아직 이에 대한 후속 조치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불이익을 줄 수 있는 거죠.


[앵커]

이번에는 주가와 관련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미중 반도체 패권 전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주춤하던 국내 반도체주가 반등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죠


[기자]

국내 반도체주의 주가, 긍정적인 부분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오늘 장 중 삼성전자가 7만원을, SK하이닉스가 10만원을 회복했습니다.


특히, 외국인 수급이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지난 5개월간 9조원이 넘는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그렇다면, 당장 실적이 개선된 것이냐, 이것은 아닙니다.

삼성전자의 실적과 주가가 동행하질 않아요.

통상, 주가가 실적에 6개월 정도 선행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거든요.

하반기 업황 회복 기대감이 들어오는 데다, 이미 주가가 바닥이라는 점이 부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관건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 이에 따라 주가가 상승할 수 있을지 일텐데요. 증권가의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증권가의 전망은 긍정적입니다.

업황 회복을 기반으로 한 외국인 매수세와 그에 따른 우상향 추세를 점치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황 회복 포인트를 3개 정도로 보고 있는데요.


2분기 메모리 반도체 3사의 D램 출하량이 예상을 웃돌며 재고가 줄어들고 있고,

3분기 아이폰 출시를 시작으로 수요가 개선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또한, 수요가 크게 늘지 않더라도 감산 효과로 D램과 낸드의 수급은 균형을 이룰 것이란 평가입니다.


또한, 미국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가 호실적을 기록하며 긍정적 모멘텀을 가져왔습니다.

AI 산업이 전반적으로 태동하며 반도체 업황도 반등기에 접어들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메모리 반도체 관련 기업 투자를 적극 추천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오늘은 김혜영 기자와 미국과 중국을 둘러싼 반도체 패권 전쟁 이슈와 이에 따른 국내 반도체주 주가 향방에 관해서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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