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성의 날씨와 경제] 미국 기후재난, 경제적 피해

경제 입력 2023-02-06 20:43:40 서지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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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전 세계가 이상기후로 인한 재난으로 많은 경제적 피해를 입었는데요. 초강대국인 미국도 예외는 아니었다고 합니다.

미국의 해양과 대기를 총괄하는 미 해양대기청에서 지난해 미국을 강타한 기후재앙 중에서 건당 10억 달러 이상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한 재난 사례를 발표했는데요.

어떤 재난이 어느 정도의 경제적피해를 가져왔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케이웨더 반기성 센터장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지난해 미국에서 대형 산불, 가뭄, 슈퍼허리케인 등 재난소식이 끊이질 않았던 것으로 기억이 나는데요. 어떻습니까?


[반기성 센터장]

그렇습니다. 기후경제학자들은 미국에서 발생한 재난들이 세계의 대표판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재난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하는데요.


미국해양대기청의 환경정보센터는 ‘2022년 10억 달러 규모의 재난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지난해 10억 달러 이상의 경제적피해가 발생한 재난 숫자가 2017년과 2011년에 이어 3번째로 많았고요. 총 경제적피해 비용도 2022년은 2017년과 2005년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고 합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재난으로 인한 총 경제적피해액수는 2,060억 달러에 달했고요, 작년 연말 미국동부지역을 강타한 폭풍과 한파비용, 그리고 미서부지역을 강타한 대홍수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최소한 100억 달러 이상의 비용이 추가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10억 달러 이상의 경제적피해를 가져왔던 기후현상들에는 무엇이 있었나요?


[반기성 센터장]

미해양대기청은 최소 10억 달러 이상의 경제적피해가 발생한 18번의 기상현상을 공개했는데요.


첫째, 미국 중부 및 동부 전역을 강타한 겨울 폭풍·한파 이벤트이고요. 두 번째가 알래스카를 포함한 미국 서부 전역의 대형산불이었으며, 세 번째가 미국 서부와 중부 전역을 강타한 가뭄과 폭염현상입니다. 네 번째가 미주리주와 켄터키주에서 발생한 대홍수사건, 다섯 번째와 여섯 번째가 미국 남부와 남동부지역에서 발생한 두 번의 대형토네이도, 일곱 번째부터 아홉 번째까지가 대형허리케인인 피오나와 이안, 그리고 니콜이었습니다. 그리고 열 번째부터 18번째가 미국 중부의 데레초를 포함한 9개 지역에서 발생한 악천후와 우박이벤트였습니다. 18번의 기후재난으로 인해 적어도 474명의 직간접적인 사망자가 발생했지요.


[앵커]

건당 10억 달러의 경제적피해가 발생한 18개의 주요 기후재난 들의 비용은 어느 정도인지요


[반기성 센터장]

2022년 재난 피해액은 2022년 기준 소비자물가지수로 환산했을 때 총 1651억 달러로 추산했는데요.


가장 경제적피해가 컸던 재난은 슈퍼허리케인 이안으로 1129억달러 이었습니다. 두 번째가 서부 및 중부지역의 가뭄 및 폭염으로 인해 221억 달러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했고요.
 

1980년부터 시작된 기록에 2022년 재난기록을 더하면 미국은 총 341번의 기후재난이 발생했고 누적 경제적 피해비용은 2조4,755억 달러를 넘었다고 합니다.


미해양대기청은 해설을 통해 지난 10년 동안의 많은 해와 마찬가지로 2022년은 사람들의 삶과 생계에 영향을 미치는 높은 빈도, 높은 비용, 그리고 다양한 극단적인 사건들이 발생했던 해였다고 말하는데요.


2022년의 기후재난 현상은 이제는 새로운 뉴노멀이 되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이것은 10억 달러 이상의 경제적피해를 가져오는 대형재난의 숫자가 1980-2022년간에는 연평균 7.9건 발생했지만 최근으로 좁혀 2018-2022년간에는 연평균 17.8건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하고 있음을알 수 있다는 것이지요.


[앵커]

그러니까 극심해지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미국에서도 재난 당 10억 달러 이상의 경제적피해가 발생하는 숫자가 획기적으로 증가하고 있네요.


[반기성 센터장]

그렇습니다. 미해양대기청은 지난 7년(2016~2022년) 동안 122건의 건당 10억 달러 이상의 피해를 입힌 재해로 인해 최소 5,000명의 사망자를 냈고 1조 달러 이상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고요. 또 매년 재난으로 인한 경제적피해가 1000억달러가 넘는 해가 2017년부터 6년동안 5번이 발생했다고 하네요.


이렇게 경제적피해가 급증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이 시기에 슈퍼허리케인인 하비, 이르마, 마리아, 마이클, 로라, 이다, 이안 등 지난 6년 중 5년 동안 4등급 또는 5등급 슈퍼허리케인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더 넓은 맥락에서 보면, 최근 5년(2018~2022년) 동안 미국의 재난으로 인한 경제적피해는 총 5955억 달러이며, 5년 평균 비용으로 환산하면 매년 1,191억 달러의 경제적피해가 발생했다고도 밝혔습니다.


미국해양대기청은 보고서에서 미래의 기후변화는 더 많은 경제적피해가 발생하는 재난 숫자를 늘릴 것이며 개별 재난 건당 경제적피해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기후변화를 저지하는 것이 경제적피해를 줄이는 지름길이라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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