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위기의 반도체…삼성·SK “하반기 반등 전망”

산업·IT 입력 2023-02-01 19:20:13 윤혜림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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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연매출 첫 300조원 돌파…“의미 있는 성과”

1월 반도체 수출 44.5% 급감…14년만 최대 낙폭

감산영향 1분기 가시화 기대…신제품 투자 지속

[앵커]

역대급 반도체 한파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글로벌 수요 부진과 반도체 가격 하락은 올해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모두 부진한 성적을 내놨는데, 실적과 함께 앞으로의 계획 등 산업1부 윤혜림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어제(31일) 삼성전자에 이어 오늘(1일) SK하이닉스도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쇼크’ 수준의 성적을 받아들었죠?


[기자]

네, 우선 삼성전자는 지난해 총매출 302조2,800억원으로 전년보다 8% 증가하며 사상 첫 연 매출 300조원을 넘겼습니다.

하지만 4분기만을 놓고 보면 좋지 못했는데요.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 70조4,600억원, 영업이익은 4조3,1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각각 8.2%, 68.9% 줄어든 것으로, 영업이익이 4조원대에 머무른 것은 8년여 만에 처음입니다.

SK하이닉스도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오늘 SK하이닉스는 실적 발표회를 열고 매출액은 7조6,986억원을, 영업손실은 1조7,01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 줄었고, 분기 기준으로 2012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입니다.


[앵커]

실적 악화의 주 원인은 반도체 시장의 불황으로 꼽히는데요. 반도체 수출이 크게 줄어들었단 소식도 발표됐는데, 각 사의 반도체 실적은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네, 오늘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에 따라 수출이 1년 전보다 44.5%나 급감했는데요.

지난해부터 이어진 상황이 기업 실적에 모두 악영향을 끼쳤습니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 DS부문의 영업이익은 2,700억원에 그쳤습니다. 전년 같은 달 대비 96.9%나 급감한 수치로, 업계 전망치 5,500억원의 절반 수준입니다. 이는 금융위기 여파에 적자를 기록했던 2009년 1분기 이후 분기 최저 실적입니다.

서병훈 삼성전자 IR 팀장은 “메모리의 경우 상당규모의 재고자산 평가손실 영향으로 고객사의 재고 조정이 지속됐다”며 “판가의 큰 폭의 하락으로 실적이 대폭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나마 DS부문이 영업적자를 면하게 된 건 반도체 위탁생산, 파운드리 분야 덕분인데요. 주요 고객사용 판매가 늘고 고객처를 다변화해 최대 분기, 최대 연간 매출을 달성했기 때문입니다.


SK하이닉스는 부문별 실적을 밝히진 않았지만, 삼성전자와 달리 전체 매출에서 메모리 비중이 90% 이상인 만큼 영향이 더 컸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지난해 SK하이닉스는 감산 계획을 밝혔잖아요. 삼성전자도 이미 실적 악화가 기정사실화됐던 만큼 모두가 감산 여부에 주목했었는데, ‘인위적 감산’에 나서는 겁니까?


[기자]

‘인위적 감산은 없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결론입니다. 반도체 원판인 웨이퍼 투입량을 조절해 반도체 생산량을 줄이면 가격 하락세가 멈추게 되는데요.

SK하이닉스가 50%, 마이크론이 30% 설비투자를 축소하는 것과는 대비됩니다. 오늘 SK하이닉스는 디램과 낸드플래시 반도체 웨이퍼 생산량을 전년 대비 축소하겠다고 재차 밝혔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입장 들어보시죠.


[싱크] 김재준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 부사장

“당사는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인프라 투자를 지속하여 필수 클린룸을 확보하고자 합니다. 결론적으로 올해 캐펙스(CAPEX)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 될 것입니다. 공정 기술 경쟁력 강화와 조기 안정화를 위해서 (12:35~12:40)캐펙스 내 R&D 항목 비중도 이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싱크]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부사장)

“디램은 전분이 대비 두 자릿수 낸드는 한 자릿수 후반 줄어든 수준의 출하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시장 환경에 맞춰 올해 연결 기준 투자를 작년에 19조원 대비 50% 이상 축소할 계획입니다.”


삼성전자가 어쩔 수 없이 감산에 나설 것이란 시장의 예상을 뒤엎었는데, 전문가들은 강점이 있어 가능한 결정이라는 의견을 냈습니다.


[싱크] 이윤식 울산과학기술원 교수

“반도체 사이클을 보면 지금 사실은 마켓쉐어 싸움이 강한데 (00:12~) 장치에 대한 감가상각이 다 빠지고 그러니까 결국에 시장 점유율 싸움으로 확대하기 위해서 계속해서 감산 없이 가는 것으로 판단이 돼요”


[앵커]

두 기업 모두 실적 발표와 함께 반도체 출하량에 대한 전망을 내놨는데요. 어떻게 보고 있던가요?


[기자]

두 기업 모두 올해 안에 수요 회복이 시작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는데요.

삼성전자는 1분기 D램 수요 비트그로스는 한 자릿수 초반 감소를, 낸드의 경우 한 자릿수 중반 감소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DDR5, GAA 등 첨단 공정과 제품 비중을 확대하며 하반기 수요 회복에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SK하이닉스 역시 업턴(상승국면)을 대비해 DDR5, LPDDR5 등 신제품 양산을 위한 필수 투자와 연구개발, 그리고 인프라 투자는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싱크]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부사장)

“업계의 감산영향이 1분기부터 가시화되고 투자 축소로 향후 공급 여력 또한 줄어들게 되면 올해 중에 재고 정상화가 이루어지고 내년에는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의 업턴도 기대됩니다.”


[앵커]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자]

감사합니다./grace_rim@sedaily.com


[영상편집 박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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