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황금알 낳는 거위 'IP'…엔터테인먼트 산업 미래 되나

산업·IT 입력 2022-08-25 16:16:37 정창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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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마일게이트 뉴스룸 캡처]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IP(Intellectual Property·지식재산권)‘21세기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린다. 잘 키운 IP 하나가 기업의 명운을 좌우할 만큼, IP에 내재 된 파급력이 강하기 때문이다. 최근 많은 기업들이 IP 비즈니스를 향해 전사적으로 움직이는 것도 그런 배경에서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미래를 선도할 IP의 영향력을 살펴보고, 그 현황을 짚어본다. 

 

포켓몬 IP1996년부터 현재까지 약 1,050억 달러의 매출을 일으켰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132조 원에 달하는 규모다. 전 세계 박스오피스 흥행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는 영화 <아바타>의 매출(284,000만 달러, 한화 약 4조원)에 비하면 포켓몬 IP의 경제적 효과는 막대하다. IP의 파급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스마일게이트가 운영하는 뉴스룸에 실린 IP 관련 컨텐츠에서 발췌한 일부 내용이다.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그룹 스마일게이트는 최근 뉴스룸에 IP 디스커버리 코너를 시리즈로 연재해 IP의 개념부터 IP 산업의 임팩트와 전략까지 IP 비즈니스를 망라하는 내용을 다뤘다. 게임 IP 다각화로 IP 명가 반열에 오른 스마일게이트 역시 자체 IP를 기반으로 유니버스(세계관)를 구축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게임업계 강자 부상SK2 '중심축'

 

올해 20주년을 맞은 스마일게이트는 전 세계를 무대로 게임회사로써 탄탄한 입지를 다졌다.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게임이 FPS 게임 <크로스파이어>. 지난 2007년 출시한 <크로스파이어>는 그동안 드라마, 테마파크, e스포츠로 외연을 확장해 오며 고유의 유니버스를 만들었다. 그 결과 135억 달러(한화 약 18(누적 매출), 20226월 기준)에 달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게임 IP가 가진 가능성을 확실하게 각인시켜 준 셈이다.

 

또 스마일게이트는 VR 게임 <포커스 온유>의 주인공 한유아 IP를 활용해 버추얼 아티스트를 선보였다. 버추얼 아티스트 한유아는 음원을 내고, 광고 모델로 나서는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한유아의 음원 ‘I Like That’은 발매한지 5일 만에 유튜브에서 600만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버추얼 휴먼은 향후 메타버스 시장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창출 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고, 게임사들이 게임 제작 과정에서 캐릭터에 대한 정교한 설계와 세계관 구축을 잘 해 온 측면에서 버추얼 휴먼의 정체성과 맞닿아 있다""스마일게이트는 코너스톤 IP(Cornerstone IP·주출돗 IP)를 발굴, 기획해 오면서 원천 IP의 가치를 중시해 왔다. 한유아 역시 스마일게이트 IP의 새 지평을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스마일게이트 대표작 <로스트아크>가 최근 OST 콘서트를 열어 대중의 호응을 얻은 점 역시 게임 IP 확장의 주목할 만한 행보다. <로스트아크> OST 콘서트는 오픈되자마자 1분 만에 1,200석 전석 매진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이 같은 행보로 스마일게이트는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와 함께 이른바 ‘SK2’의 중심축으로 주목 받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뉴스룸에 따르면 한번 키우기 시작하면 끊임없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처럼, 하나의 콘텐츠가 영화, 음악, 게임,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활용한 굿즈 등 다른 상품을 낳으면서 부가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 메가 IP 하나만 잘 키우면, 부가가치를 끊임없이 확장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수 있다.

 

점점 커지고 있는 ‘K-콘텐츠활용 IP 비즈니스

 

미국 CNN2의 오징어게임으로 주목했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역시 IP로 새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 ‘우영우제작사 에이스토리 측은 웹툰 외에도 우영우 IP를 활용한 다양한 부가사업을 준비 중이라며 우영우 IP를 원소스 멀티유즈 콘텐츠로 확장하면 경제적 파급효과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우영우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이미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며, 시즌제·지적재산권(IP)로 확장 될 경우 파급력은 더 클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위상을 떨치고 있는 웹툰 역시 K-콘텐츠 기반 IP 유니버스의 보고로 주목 받고 있다. 네이버 웹툰 원작 <스위트홈>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로 만들어져 화제를 모았고, 넷플릭에서 방영돼 주목 받은 <D.P> 역시 레진코믹스의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특히 영화 <>, <인베이전> 등을 제작한 할리우드 제작사 버티고(Vertigo)와 미국 애니메이션 제작사 루스터티스 스튜디오가 네이버 웹툰 영화화에 참여해 웹툰을 기반으로 한 IP 확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한편, 최근 블랭크코퍼레이션은 IP 전문 기업 영차컴퍼니와 합작 법인을 설립했다. IP 커머스를 확장하기 위해서다. IP 전문 기업 영차컴퍼니는 브랜드 제품 기획, 디자인, 세일즈 등 전 영역에 걸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등 다수의 브랜드 IP와도 협업 중이다. 합작법인 형태로 손을 잡은 양사는 기존 블랭크의 브랜드 협업을 비롯해 신규 캐릭터 개발 등 자체 IP개발, 글로벌 IP 협업 비즈니스를 펼칠 예정이다.

 

VC 등 투자업계 ‘IP 기업 주목

 

글로벌 투자사 NPX캐피탈은 최근 드라마 제작사 아이윌미디어를 129억원에 인수했다. 이어 웹툰 플랫폼 투믹스도 약 2,020억원에 인수했다. 보유 IP를 활용해 전 세계 고객들을 대상으로 K-콘텐츠 경쟁력을 보여주겠다고 선언했다.

 

VC 등 투자업계도 자체 IP를 보유한 기업에 주목하고 있다. VC 업계의 뭉칫돈이 IP 분야로 쏠리고 있는 추세다. 글로벌 시장에서 K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IP가 가진 산업적 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는 형국이다.

 

BTS오징어게임등이 세계 시장에서 IP를 확장하며 IP의 확장성과 시장성을 입증했듯이, IP가 파급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 관심이 쏠린 것이다. 스마일게이트 등 게임사는 물론 가수 IP를 활용해 메타버스 콘텐츠로 키우려는 엔터테인먼트 회사 등이 IP 비즈니스에 주목하는 이유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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