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년 의료 인생…"김철수 H+양지병원 이사장, 소외층 향한 한 없는 사랑"

전국 입력 2022-03-21 10:31:58 신홍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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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김제 출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선대위 후원회장 맡아

"낙후지역 주민 건강 보건 위한 결심" 신림동에 병원 문열어

평통 의료봉사단장때 탈북·다문화가정 의료봉사·장학사업도

"尹 당선인 학생시절 병원서 진료, 소탈함에 끌려 인연 맺어"

김철수 H+양지병원 이사장이 집무실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H+양지병원]

[서울경제TV=신홍관 기자] "마지막 광화문 유세에서 37분의 명연설은 역사의 기록에 남을 것입니다. 국민통합과 중산층을 위한 정책을 펴겠다는 말에서 물 흐르듯 DJ만큼의 연설로 가슴 벅찬 감동 받았습니다."
 

이번 대선때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중앙당후원회 국민후원회장을 맡았던 김철수 H+양지병원 이사장이 선거운동 마지막 날 윤 후보에게 직접 전달한 휴대폰 메시지 내용이다.


김철수 이사장의 이런 메시지에 윤 후보는 곧바로 "늘 감사드린다. 승리해 보답하겠다"라는 글로 답장을 보내온다.

탈북 및 다문화가정에 대한 민주평통 의료봉사단의 장학금 수여식 장면. [사진=H+양지병원]

김철수 이사장은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있는 양지병원 집무실에서 서울경제TV와 인터뷰에서 병원 설립 46년간의 소회를 밝히면서 이번 대선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사실 이번 대선 관련 질문은 사양했지만 인터뷰 말미 기자의 질문 공세에 짤막한 소감을 밝혔다.


김 이사장은 윤석열 후보의 마지막 유세후 남긴 메시지는 물론, 대통령 당선후에도 재차 윤 후보에 축하 문자를 보냈다. "하나님 앞에 겸손으로 국민을 섬기고 국민을 위해 국정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학생시절 윤석열 당선인과는 의사와 학생 환자로 만났다. 당시에는 몰랐지만 병원에 자주 들르면서 인연이 됐고 소탈한 마음과 작은 일에 감사하고 서민의 귀에 귀를 기울이는 자세가 좋아 더욱 관심을 갖게 됐다고 그 시절을 회상했다.


관악구당협위원장 당시 민주당 이해찬 후보와 대결에서 4만표를 득표했지만 고배를 마셔야 했다. 그러면서도 김 이사장은 "정치인이 여기에 앉아 의사를 하고 있으면 안되지"라면서 앞으로의 정치적 역할에 대해서는 단연코 선을 그었다.


전북 김제에서 태어나 익산에서 초중고교를 나온 김 이사장은 전남대 의대, 서울대 내과(석), 고려대의대(박사), 경희대대학원(법학박사), 단국대 대학원(복지행정박사)를 거쳤다. 이리고 총동문회장, 연세대 행정대학원 총동문회장, 제33대 대한병원협회장, 한국항공우주의학협회장, 대한에이즈예방협회장 등을 역임했고, 민주평통 의료봉사단 단장, UN피스코의료봉사단장으로 활동했다.


김 이사장은 일찍이 소년시절 6·25때 전사하시어 현재는 대전 국립묘지에 안장돼 있는 부친을 떠올리며 잠시 상념에 잠기기도 했다.


그는 현재의 서울 신림역 인근에 1976년 아내 김란희 산부인과와 김철수 내과로 개원한 것이 의사 생활의 첫발이었다. 이곳에 첫 병원을 설립한 특별한 이유를 묻자 "낙후지역 주민 건강 보건을 위한 결심이었다"면서 당시부터 소외계층과 서민을 향한 시선이 남달랐음을 암시했다. 특히 탈북민과 다문화가정 의료봉사에 힘을 아끼지 않았음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민주평통 의료봉사단장을 맡아 정부지원 한 푼없이 이들에게 의료 봉사를 베풀었다. 2014년 2월부터 현재까지 약 5억원의 의료비와 의료물품을 지원했고, 모범 탈북학생과 다문화가정 자녀들에게 2016년부터 매년 2회씩 장학 사업도 이어오며 현재까지 약 4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해 왔다.


아울러 2018년에는 ‘따뜻한 마음 후원회’를 결성해 국내외 저소득 환자 치료비 지원사업을 펼치기도 했다. 희망더하기 소액치료비 지원사업, 저소득 비만환자 치료비 지원사업, 의료소모품 지원사업 등을 비롯해 지역에 소외된 노인, 아동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이 그것이다.


문재인 정부들어 잠시 쉬었다가 평통에서 만난 동향 출신 김덕룡 전 의원이 전한 '의료봉사단이 다 무너지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에 다시 봉사에 전념했다.

[사진=H+양지병원]

약자를 돕고 노인 복지에 관심을 가지면서 병원 개원후 만학도로서 진료시간을 쪼개 복지행정 전공 공부를 했다. 연세대 행정학 석사(당시는 박사제도가 없었을때)에도 모자라 단국대 박사 과정까지 거쳐 후학들을 위해 8년간 행정학을 가르치기도 했다.

500병상 이하의 중소병원협회 회장을 맡으면서는 의료기관의 법으로부터 보호를 위해 법학과 민법 전공을 공부해 의료사고 분쟁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도 했다. 김 이사장은 "나이먹고 대학을 다니면 강의시간을 빼먹기도 하는데, 의사 시절인대도 강의는 100% 출석한 충실한 의사 학생이었다"며 자신의 성실성을 자랑삼았다.


소외계층 봉사와 더불어 본연의 의사생활에 한치 빈틈없이 살아온 경험은 폭넓은 계층의 여론을 수렴할 수 있는 대선 선대위 후원회장이 제격이란 생각을 갖게 한다.

김 이사장은 "이번 대선에서 후원회장을 맡아 역대 성금액 규모가 역대 최고액으로 월등히 높았다. 미국·캐나다·호주 등 외국도 마다하지 않고 조직적으로 움직여 이런 실적을 거두다보니 중앙당에서도 깜짝 놀랐다"면서 자신의 존재를 강조했다.
 

김철수 이사장이 2019년 6월 전북도청 앞 광장에서 의료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H+양지병원]

특히 고향인 전북 지역 방문때는 유세도 빼놓지 않았다.  김 이사장은 "정치적 빚이 없는 대통령, 국민만 바라보고 갈 인물, 박정희·아이젠하워의 정치력과 지도력을 보일 대통령"이라 하고 "윤 후보의 인간성을 강조하고 개혁에 적합한 인물임을 집중 부각시켰다"며 당시 활동상을 밝혔다.
 

양지병원은 현재 120여 명의 의료진과 1,200여 명의 직원이 종사하고 있다. 3월 美 뉴스위크가 선정한 대한민국 최고병원, 비대학, 비공공 종합병원 중 서울권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국제병원연맹이 주관한 ‘IHF AWARDS 2021’에서 국내 의료기관 유일 수상의 영예도 안았다. 2020년 3월에는 세계 최초로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개발해 2개 특허를 받았고, 현재까지 의료진과 피검자 모두가 안전한 환경에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서울권 최고 종합병원이자 세계가 주목하는 병원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게 지난 50여 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믿고 찾아주신 환자분들께 문턱은 낮은 병원이지만 세계적인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경험하실 수 있도록 병원을 꾸려가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소감을 밝힌 후 다시 가운을 입고 병실로 향했다. /hknew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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