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이용 친환경 토양 수분관리' 국내 연구진 개발

전국 입력 2021-10-15 17:17:52 신홍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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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분해성 토양보습제' 스마트팜 등에 확대 길 열어

원자력연 첨단방사선연구소 기술이전 상용화 나서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친환경 토양보습제 제조 기술을 휴머스텍에 기술 이전했다. [사진=원자력연구원]

[정읍=신홍관 기자] 국내 연구진이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 토양보습제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민간업체 지원과 함께 상용화에 나섰다.

15일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에 따르면 친환경 토양보습제를 생산하는 ‘방사선 이용 생분해성 바이오매스 함유 하이드로겔(친수성 고분자) 제조기술’을 ㈜휴머스텍(대표 김종현)에 이전했다. 정액기술료 5000만 원에 매출액 1%를 경상 기술료로 받는 조건이다.

이번에 개발된 하이드로겔 제조기술은 화학물질을 사용하는 기존 기술과 달리 방사선을 조사해 고효율의 하이드로겔 토양보습제를 만들어냈다. 특히 바이오매스를 활용해 땅속 미생물에 의해 완전히 분해되는 것으로 환경에 무해한 친환경이란 특징이 있다.

연구진은 하이드로겔 원료인 천연 고분자물질에 바이오매스인 톱밥, 활성탄을 혼합하고 방사선으로 원료들을 결합시켜 미세다공성 분자구조를 가진 토양보습제를 만들었다.

특히 수많은 작은 구멍을 가진 분자구조로 표면적이 넓어 부피 대비 500배의 물을 흡수할 수 있다. 제조과정에서 혼합된 바이오매스로 인해 생분해성을 가지며, 비료로 사용하는 칼륨, 칼슘 등을 혼합하면 식물 성장도 촉진시킬 수 있다.

'방사선 이용 생분해성 바이오매스 함유 하이드로겔 제조기술'을 이용해 생산한 토양보습제 물 흡수 전(왼쪽)과 물 흡수 후. [사진=원자력연구원]

토양보습제를 흙과 함께 사용하면 땅속 물을 흡수하고 저장해 식물이 필요할 때 효율적으로 공급할 수 있어 물을 아끼는 장점도 살렸다. 

㈜휴머스텍은 친환경 바이오매스(생물자원) 고흡수성수지 제조 신생기업으로, 올해 연구원 KAERI-Family 기업으로 선정됐다.


KAERI-Family 기업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중견기업을 한국원자력연구원의 페밀리 기업으로 선정해 1사 1인 전담 기술 멘토를 지정하고, 보유기술·장비·시설 인프라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글로벌 강소형 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말한다.
   
정성린 책임연구원은 “방사선 활용 기술 개발후 기업의 제안에 따라 보완해 완전 분해가 가능한 생분해성 토양보습제를 제조하게 됐다”면서 “향후 수경재배, 스마트팜 등 다양한 분야에 확대 적용할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종혁 미래전략본부장은 “이번 이전 기술은 원자력 기술이 우리 삶과 밀접한 농업에 기여하는 대표적 사례”라며, “앞으로도 연구원은 생활 가까이 다가가는 다양한 기술을 이전함으로써 일자리 창출, 산업활성화 등 국가 경제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hknew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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