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진주 랑데뷰 네일샵, 하모 캐릭터 상품 공모전서 ‘우수상’ 수상

전국 입력 2021-09-27 23:19:54 김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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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지 원장, “미대 출신 네일아티스트의 네일 이야기 들어보실래요?”

조윤지 원장. (사진=진주 랑데뷰 네일샵)

[진주=김서영기자] 경남 진주시의 수달 캐릭터 하모에 대한 인기가 치솟으면서, 이 캐릭터가 담긴 봉제 인형과 네일을 제작하는 등 관광 상품화를 위한 노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경제TV>는 지난달 1일 진주시가 주최한 하모 캐릭터 활용 상품 개발 공모전에서 하모 네일팁을 출품해 우수상을 수상한 진주 인사동 랑데뷰 네일샵의 조윤지 원장을 만나봤다.

 

랑데뷰 하모 네일팁은 하모 캐릭터가 담긴 맞춤형 수제 네일팁(셀프로 손쉽게 부착이 가능한 네일 제품)이다. 조 원장은 이 작품은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맞춤형 제작방식으로 고안된 것으로, 캐릭터 전문 네일아티스트의 예술철학이 반영된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 작품은 공모전에 출품된 72개의 작품 중에서 2위를 기록, 진주시청 로비를 비롯해 일산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 함양 산삼 항노화엑스포 등에서 전시되기도 했다.

 

조윤지 원장은 하모 네일팁의 제작 계기에 대해 금호지에 전시된 공공건축물 하모를 보고 그 귀여움에 매료되었고,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모를 향유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으로 시작됐다고 했다. 그는 이 제품은 셀프로 손쉽게 탈부착이 가능해 시간 등의 제약과 직업적 특성으로 인해 네일샵에서 직접 시술받기 어려운 분들에게 이점을 가진다고 전했다

(사진=진주시가 주최한 하모 캐릭터 활용 상품 개발 공모전에서 랑데뷰 하모 네일팁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조 원장은 미대 출신의 캐릭터 전문 네일 아티스트, 캐릭터 공모전에서 수상할 만큼 기본 실력을 갖췄다. 네일샵을 찾은 고객들의 작은 손톱 위에 미키마우스 등 귀여운 캐릭터를 정교하게 그려 낼 뿐 아니라, 캐릭터 이외의 다양한 디자인도 손쉽게 만들어낸다. 그는 공모전 수상 이후 네일샵을 찾는 손님들이 부쩍 늘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항상 고객분들에게 하나의 작품을 선물해 드린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윤지 원장은 자신에게 있어 네일은 하나의 작은 전시회와 같다고 비유했다. “고객분들이 네일 유지 기간 동안, 손톱이라는 도화지에 제가 만들어 드린 하나의 아름다운 작품을 지니고 다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미대를 다닌 4년 동안 며칠 밤을 새워 작품 전시회를 준비했던 과거의 경험이 현재 네일아티스트로 일하는 것에 큰 자양분이 됐다고 전했다.

 

그는 내성 손톱 등으로 인해 자신의 손을 숨기고 다니던 이들이 네일 시술을 받고 나서 당당하게 손을 내놓고 다니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조 원장은 평생 국밥집에서 일하시느라 손톱이 부르텄지만, 저에게 네일 시술을 받고 뒤늦게 자신감을 찾게 된 50대 여성 손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사진=진주시 인사동에 위치한 랑데뷰 네일샵.)

조윤지 원장은 네일아티스트라는 직업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제 인생은 네일업을 시작하기 전과 후로 나뉘는 것 같아요. 미대 출신인 제가 네일아티스트가 된 이유는 제가 가장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일이 바로 네일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하고 싶고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항상 감사함을 느끼며 살고 있는 요즘입니다.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네일아티스트를 꿈꾸는 이들에게 멘토가 되어주고 싶습니다라고 했다. 

 

조 원장은 인터뷰 말미에 지난 58,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에게 발 각질 제거 상품권을 선물해 효도했던 20대 남성과 그 가족들이 기억에 남는다이번 일은 저의 부모님에 대해서도 돌이켜본 계기가 된 것 같다. 이렇게 뜻 깊은 일에 제가 동참할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코로나19 확산세가 한풀 꺾이게 되면, 어르신들이 계신 경로당과 양로원 등을 방문해 무상 네일 케어 등의 봉사활동도 시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seo0k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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