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쌍용차 본입찰 마감…'1강' 구도

산업·IT 입력 2021-09-15 16:18:33 수정 2021-09-16 00:46:58 정새미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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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오후 3시 쌍용자동차의 본입찰이 마감됐습니다. 새주인 찾기의 마지막 관문이었는데요. 유력후보들이 본입찰에서 빠지는 돌발 변수, 새로운 국면을 맞는 모습입니다. 자세한 내용 경제산업부 정새미 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정새미 기자, 나와 있습니까?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몸값 1조에 달하는 쌍용차의 새주인을 두고 관심이 뜨겁습니다. 이를 위한 본입찰 과정이 오늘 마무리됐는데요. 현재까지 진행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쌍용자동차 인수를 위한 본입찰이 약 3시간 전 마감됐습니다.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인수 후보의 인수 가격과 사업 정상화 및 운영 방안, 고용승계 의사 등이 담긴 인수제안서 접수를 받았습니다.

 

당초 국내외 업체 약 11곳이 쌍용차 인수 의향을 밝혔고 예비실사는 7곳이 들어갔습니다. 이중 법률자문사를 선정한 곳은 SM그룹과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카디널원모터스, 케이에스프로젝트 컨소시엄, 퓨처모터스 등 5곳이었는데요. 중견 기업들의 깜짝 등판으로 매각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컸지만, 오늘 인수제안서 제출자 명단에 유력 후보기업들이 빠진 것이 알려지며 인수전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앵커] 유력후보인 SM그룹이 불참을 선언하며 돌발 변수가 생긴 건데요. 갑작스러운 인수 철회 배경을 어떻게 짐작해볼 수 있을까요?

 

[기자]

 

, 인수전은 재계 서열 38위인 SM그룹과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2파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했었습니다. 사실 SM그룹은 예비실사에 참여한 기업 중 외부 투자 없이 자체적으로 인수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으로 꼽혔는데요. 인수합병의 달인으로 불리는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지난 7월 전기차 시장 진출을 목표로 쌍용차 인수의향서를 제출했습니다. 당시 우 회장은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무리하게 외부에서 차입하기보다 자체 보유자금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며 인수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철회 배경에는 쌍용차의 전기차 전환 계획에 대한 의견차가 있던 것으로 보입니다. SM그룹은 자동차 시장이 내연기관차로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내연기관 시장을 활성화하며 쌍용차의 국내 판매를 정상화한 후, 향후 전기차 시장의 투자를 키울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하지만 45일간의 실사를 거치는 동안 쌍용차의 전기차 전환 상태를 확인하고, 전기차 투자 본격화에 부담을 느꼈다는 분석입니다. 이 외에도 1조원에 달하는 자금 확보 등도 불안 요소로 작용하며, 오늘 오전 최종 논의 끝에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1차 흥행으로 매각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컸는데요. SM그룹 외에 다른 기업도 철회 의사를 밝혔다고요?

 

[기자]

 

, 일찍이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케이팝모터스도 오늘 오후 인수 의사를 철회했습니다. 케이팝모터스는 아랍계 사모펀드 두바이헤리티지홀딩스와 함께 쌍용차 인수를 추진해왔는데요. 당초 전기차 12종 과 하이브리드 3종 생산, 세계 239개국 510개 전시판매장 설치 등을 골자로 한 글로벌원쌍용프로젝트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황요섭 총괄회장은 오늘 보도자료를 내고 그동안 쌍용차 인수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KS프로젝트의 파트너들과 심사숙고해 내린 결정임을 밝혔습니다.

 

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최근 부동산 개발 이익과 재산 등에 대한 언론 보도에 부담을 느낀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황 회장은 자료에서 "그동안 쌍용차 인수를 위하여 최선을 다하여 왔음에도 왜곡된 사실이 알려지며 전세계 전기차시장에 우호적인 회사 이미지에 타격이 왔다"고 설명했는데요. 그럼에도 이후 새로운 쌍용차 인수자와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글로벌 판매망 구축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앵커] 불참이 이어지며 인수전 자체가 조금 흔들리는 양상인데요. 결국 에디슨모터스의 ‘1강체제로 끝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클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 결국 쌍용차 인수전은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을 중심으로 한 ‘1체제로 재편됐습니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자금과 운영자금, 연구개발비 등으로 23년 내에 8,00015,000억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는 이미 개인 투자자 등으로부터 2,700억 원의 실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컨소시엄을 구성한 사모펀드 KCGI·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약 4,000억원을 투자받았는데요. 구체적인 인수 희망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5,0006,000억원대를 적어 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기버스 전문 업체인 에디슨모터스는 제안서에서 쌍용차를 전기차 업체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에디슨모터스가 가진 전기차 시스템과 소프트웨어 기술을 쌍용차가 가진 양산형 내연기관차 시스템과 합쳐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설명인데요. 구체적으로는 2022년까지 10, 2025년까지 20, 2030년까지 30종의 신형 전기차를 생산·판매하 건데요. 이르면 2022년 하반기 전기차 '스마트S'를 처음 출시할 계획입니다.

 

[앵커] 이렇게 본입찰이 마무리되면서 인수전이 막바지에 다다랐는데요. 남은 절차는 어떻게 됩니까?

 

[기자]

 
쌍용차는 앞으로 인수 희망 금액과 자금 확보 방안, 향후 사업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이르면 이달 말 우선협상대상자 1곳과 예비협상대상자 1곳을 선정할 계획인데요. 현재 쌍용차의 정상화 방안과 신차 개발비 투입이 중요한 만큼, 향후 운영 자금 확보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쌍용차의 공익 채권 약 3,900억원과 향후 운영비 등을 포함해 실제 필요한 인수금액을 약 1조원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쌍용차 인수를 위한 본입찰 결과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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