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파월의 입’ 주목…“자동차·반도체 긍정적”

증권 입력 2021-06-21 21:30:19 김수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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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김수빈기자]


[앵커]

지난 주 FOMC에서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뒤 국내 증시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주는 제롬 파월 연준(연방준비제도)의장의 연설과 PCE 지수(미국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한 주의 시장 흐름과 투자전략에 대해 증권부 김수빈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우선 오늘 주식 시장 상황은 어땠습니까.


[기자]

전 거래일 대비 3.75포인트(0.11%) 내린 3,264.18에 개장한 코스피는 장 중 한 때 3,225.56까지도 밀리며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였는데요. 개인(19,769)이 한 달여만에 2조원 가까이 대량 매수에 나섰지만 외인(-9,013)과 기관(-10,821)의 쌍끌이 매도세에 0.83% 하락한 3,240.79에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닥 역시 외인(-772)과 기관(-499)의 주도로 4.89포인트(0.48%) 내린 1,010.99에 마감했습니다. 개인(1,482)이 매수에 나서면서 1,000선은 방어한 모습입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에 의약품 업종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진원생명과학(11.02%)은 크게 올랐고 팜젠사이언스(7.18%), 이연제약(4.82%), 셀트리온(3.89%) 등은 상승 마감했습니다. 씨젠(16.36%) 역시 전 거래일 대비 급등하며 7만4,7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앵커]

연준이 지난주에 FOMC에서 금리를 조기 인상할 가능성을 발표했습니다. 후폭풍이 조금 있는 모습인데요?


[기자]네, 다소 매파적이었던 연준의 발표 이후 '파죽지세'를 이어오던 국내 증시도 상승분을 반납하면서 살짝 흔들렸습니다. 그 다음날 바로 회복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오늘 하락 마감한 양 시장의 상황을 보면 FOMC 발표가 시장의 변동 요인으로 자리잡은 모습입니다.


이번 한 주 동안 시장은 역시 '파월의 입'에 주목할 전망입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현지시간 22일 미 하원 분과위원회에서 연준의 정책 대응과 경제에 대해 발언할 예정인데요. 증권가는 이때 나오는 의장의 발언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이 더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아마 이번주에도 여러 연준 의원들의 발언들이 시장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단기 등락 과정은 조금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이로 인해서 갑자기 코스피가 3,200선을 이탈하고, 시장이 부러지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앞으로 국내 증시는) 단기 변동성 확대 이후 재차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앵커]

연준 의장의 발언과 함께 이번 주에 더 참고해야 할 이벤트가 있을까요


[기자]

네, 연준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PCE 지수가 25일날 나올 예정입니다. 인플레이션을 판단하는 척도로 삼는 지표인데요.


특히 지난달 말에 나온 PCE 물가 지수는 3.1%로, 2001년 10월 이후 최대폭으로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연준이 PCE 물가 지표를 4.5%까지 높여놓은 상태기 때문에 시장 컨센서스 기준으로는 소폭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인터뷰]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연준에서 PCE 물가 지표를 4.5%까지 높여놓은 상태에서 시장에 충격을 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현재 전망치, 컨센서스 기준으로는 전월대비 소폭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서, PCE 물가가 서프라이즈가 아니라면, 시장에 큰 영향을 주기 보다는 오히려 물가가 정점을 통과하고 있다라는 시그널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입니다. "


[앵커]

'슈퍼사이클'에 이야기가 나오던 원자재가격이 조정을 받으며 관련주도 약세를 보이는데, 현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연초 급등세를 보였던 원자재의 가격들이 점차 하향 안정화되는 모습입니다. 앞서 중국 정부가 금속 수급 안정을 위해 정부 비축분을 시장에 풀겠다고 밝힌 데 이어 원자재 기업 및 중개업체의 투자자금까지도 개입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더불어 미국이 금리 조기 인상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긴축 발작(테이퍼탠트럼)에 대한 우려가 커졌습니다.


이에 지난주 원자재 시장의 하락이 두드러졌습니다. CRB 원자재 지수는 일주일 만에 3.00% 하락했습니다. 섹터별로는 농산물, 비철금속, 귀금속 순으로 하락폭이 두드러졌는데요. 원자재의 가격 하락세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도 철강금속 업종이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달러 인덱스가 빠지면서 원자재 가격이 지탱됐지만, 달러가 추가적인 약세를 보이지 않으면서 원자재 가격에 대한 추가적인 상승 부분도 제한적일 것"이라며 "최근 흐름만 놓고 봤을 때, 미국의 테이퍼링과 관련한 FOMC 언급 자체가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변동성 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 한 주 동안의 투자전략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네, 단기적인 등락이 불가피한 현재 상황에서 경기 흐름이 탄탄한 가운데 한국 기업이 계속해서 상향 조정이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더욱 적극적으로 비중 확대를 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미국 통화 정책에 대한 흐름들로 변동성이 커진 만큼 반도체와 자동차 관련주를 더욱 눈여겨보라는 조언을 덧붙였습니다.


[인터뷰]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최근 물가라든지, 채권 금리가 하향 안정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기존의 씨클리컬로 말하는 조선·철강·화학, 그리고 금융·은행 업종 보다는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인터넷 같이 그동안 상반기 중에 많이 억눌려있던 종목들에 대한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


[앵커]

FOMC 발표 이후 국내증시의 분위기와 주목할 만한 업종까지 자세하게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kimsou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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