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성의 날씨와 경제] 기후위기 대응 앞장선 글로벌 기업 CEO

산업·IT 입력 2021-06-21 21:30:21 정훈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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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많은 기후단체들은 이제 기후변화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기후변화가 아니라 기후위기로 고쳐 써야 할만큼 지구촌은 각종 기후재난으로 위기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올해 초에 세계적인 컨설팅 업체 맥킨지는 보고서에서 지구가 날로 데워진 데 따른 천지재변이 각 산업의 공급망에 교란을 일으키는 한편 국가 경제 차원에서 GDP의 상당 부분을 깎아내릴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맥킨지보고서는 어업에서만 해수 온도 상승으로 인한 조업 부진으로 8억명의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케이웨더 반기성 센터장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맥킨지가 내놓은 문제해결책은 무엇인가요?

 

[반기성 센터장]

작년 전 세계적으로 최악의 기후재난이 나타났었지요. 극한 폭염과 대홍수, 대형산불과 슈퍼허리케인, 지진과 쓰나미 등이 줄을 잇는대도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소극적인 대응으로 일관한다면서 비판했는데요.

멕킨지 보고서에서 기후변화의 대표적 사례를 인도로 꼽았습니다. 폭염과 홍수로 매년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는 나라로 이상 고온과 이에 따른 근무 여건의 안전성 결여로 이미 인도의 주요 기업들은 근로 시간을 단축하고 있는데 이는 연간 GDP를 4.5% 위축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는 겁니다.

아시다시피 인도는 최근 코로나19로 엄청난 비극이 발생하고 있는데 맥킨지 보고서에서는 인도의 국가적 관심이나 인도기업들의 무관심이 원인이라고 보는것이지요. 국가도 국가지만 기업들의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는데요.

예를 들어 허리케인의 발생 빈도가 늘어나면서 반도체 업계의 피해가 2040년까지 네 배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해당 업체들이 빈 틈 없는 대비에 나서지 않을 경우 연간 매출액이 최대 35%까지 위축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기후위기를 막기위해 국가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지만 기업들의 동참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말이지요?

 

[반기성 센터장]

네, 그러나 많은 기업들을 이끄는 경영자들의 사고는 반기후적인 경향이 매우 높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영자그룹이 발표하는 보고서에서도 반기후적인 내용이 많이 들어가는 것은 이때문이지요. 그러다보니 세계적인 기업가들이 기후변화에 선도적으로 나서서 자금을 투자하고 기업들의 분위기를 전환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지난 번에 소개했던 아마존의 베조스 회장이나 테슬라의 머스크 회장이 좋은 예인 것 같습니다.

세계적인 반기후기업이었던 아마존을 친기후기업으로 바꾸겠다고 선언한 베조스회장은 작년에 기후변화에 써 달라면서 100억 달러를 내 놓았었지요. 그는 이 돈으로 재생에너지 확충, 저렴한 교통수단 지원, 환경친화적 프로젝트등에 활용하게 하는데요. 베조스가 내놓은 12조 원으로 기후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지만 이 기금이 다른 기업들이 기후문제를 해결할 마중몰의 순기능도 있다고 하지요.

베조스 회장이 내놓은 돈 중에서 2조 2천억원을 기후테크 스타트업 기업에 먼저 투자하면서 기후변화 대응에 상당한 효과를 봤다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태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가 상금 1000억원을 내놓고 탄소포집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이나 사람에게 상금을 주겠다고 나서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세계적인 기업인 중에서 기후변화에 관심있는 분 중에 빌 게이츠가 있지 않나요?

 

[반기성 센터장]

그렇습니다. 빌 게이츠는 기후변화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요. 태풍의 세력을 약화시키기 위한 프로젝트를 운용하기도 했고 기후변화에 취약한 사람들을 돕는 일도 많이 했지요.

그런데 게이츠가 이번에 유럽연합과 함께 1조 1천억원대의 녹색기술 지원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유럽연합은 게이츠가 주도해 설립한 기후변화 대응 재단인 ‘브레이크스루에너지’와 함께 2022년부터 2026년까지 10억 달러의 기금을 함께 조성하기로 한 것이지요.

EU집행위원회(EC)는 “지원 대상에는 재생에너지로 생산되는 수소, 지속 가능한 항공연료, 대기 중 이산화탄소 흡수 기술, 장기 에너지 저장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게이츠가 유럽을 택한 것은 기후변화를 막겠다는 야망과 과학기술 러더십이 유럽에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빌게이츠는 워렌 버핏과 미국 와이오밍에 차세대 ‘소형 원자로’를 짓겠다고도 발표했는데요. 빌 게이츠가 만든 원자력발전 기업 테라파워와 버크셔 소유 전력회사가 차세대 원자로 나트리움(Natrium) 프로젝트를 와이오밍주의 폐쇄 석탄공장 부지에서 시작할 것이라 6월 3일 발표한 것이지요.

이 차세대 원자로는 핵분열을 일으켜 발생하는 열을 물 대신 액체 나트륨으로 냉각시켜 만들어진 증기로 전기를 생산하는 소듐냉각고속로(SFR) 방식을 사용합니다. 당연히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아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차세대 발전방식이라고 해요. 기업인들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데 앞장 서 나가는 모습이 너무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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