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해외여행 '꿈틀'…"내년 중반 수요 완전 회복"

산업·IT 입력 2021-06-16 20:24:39 문다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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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경제TV]

[서울경제TV=문다애 기자]

[앵커]

다음 달부터 해외 여행자의 자가 격리 의무를 면제하는 트래블 버블이 시행된다는 소식에 여행관광업계가 환호하고 있습니다. 항공사들은 국제 운항 재개에 나섰고 여행사들은 상품을 내놓는 등 기지개를 펼 준비에 나섰는데요. 어떤 국가를 갈 수 있고 어떤 여행이 가능한지, 업계 전망은 어떤지 경제산업부 문다애 기자, 그리고 이훈 한국관광학회 회장 전화연결해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우선 문 기자, 다음달부터 트래블 버블이 도입된다는 소식에 그간 참아왔던 해외 여행을 고려하는 분들 많을 것 같은데요. 구체적으로 어떻게 시행되는 건가요?

 

[기자]

네, ‘트래블 버블’은 특정 국가들끼리 협정을 맺고 서로 자가격리 없는 자유 여행을 허용하는 제도인데요. 정부는 일부 방역 우수 국가에 한해서만 협정을 체결할 계획으로, 현재 싱가포르, 대만, 태국, 괌, 사이판 등이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분간은 개별여행은 좀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재 트래블 버블 제도는 백신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단체여행으로만 제한됩니다. 단체 여행이라야 여행사가 여행객의 백신 접종 증명서의 진위, 입국부터 출국까지 이동과 숙박 등 동선에 대한 관리를 일괄적으로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당장 코로나19 이전 처럼 여행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군요. 이훈 학회장께서는 정부의 트래블 버블 조치 어떻게 보십니까?

 

[이훈 한국관광학회 회장]
트래블버블은 꽉 막힌 여행흐름에 작은 움직임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한적이지만 의미 있는 시작이고요. 실제로 여행업이 조금씩 활력을 만들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이전 정도로 가려면 구체적으로 보면 내년 중반 이후가 될 거 같고요. 트래블버블은 아마도 여름이 지나면서 활성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문 기자, 트래블 버블에 발 맞춰 항공사들이 운항을 재개하고 나섰다면서요?

 

[기자]

네 항공사들은 트래블 버블 추진과 백신 접종자 수 증가로 올 여름부터 여행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보고, 국제선 노선 운항 재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먼저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 사이판 노선 운항을 공식 재개합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지난해 3월 노선 운항이 중단된 지 1년 4개월 만인데요. 대한항공은 11월부터 매일, 에어서울은 8월부터 주 2회 괌 노선을 운항합니다. 제주항공은 올여름 사이판 노선 정기편 운항을, 에어부산은 9월 괌 정기편 노선 운항을, 티웨이항공도 괌과 사이판 노선 운항 재개를 검토 중입니다.

 

[앵커]

항공편이 뜬다고 하면 여행상품들도 속속들이 나오겠네요. 여행업계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여행사들도 모처럼 분주한 모습인데요.. 먼저 지난 9일 하나투어가 순수 여행목적으로는 코로나 이후 처음인 몰디브 허니문 팀을 해외로 보내며 신호탄을 쏘아올렸는데요.

 

하나투어는 백신 접종 시 격리의무가 없는 몰디브와 하와이, 스위스, 두바이 상품뿐 아니라 유럽 상품을 내놨고, 노랑풍선은 지난 14일 자유여행 플랫폼을 오픈하고, 자가격리면제국가와 백신접종국가로 나눠 기획전을 선보였습니다. 백신접종 완료자가 떠날 수 있는 19개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참좋은여행은 최근 프랑스와 괌 상품의 출발도 확정했습니다.

 

[앵커]

트래블버블에 여행관광업계 기대감이 크겠습니다. 업계 분위기 어떤가요?

 

[기자]

여행 관광업계는 크게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우선 업계 관계자 얘기 들어보시죠.

 

[인터뷰] 정진원 노랑풍선 전무

“언제 해외여행이 정상화될건지는 예측을 전혀 할수없는 상황이었는데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집단면역이  가능할수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여행문의가 실제로 늘어나고 있고요. 트래블 버블을 체결하게되면 이론상으로 7월부터 가능하다곤 하지만 실제로는 3분기 말, 4분기서부터 슬슬 움직이기 시작할걸로 기대하고 있고, 내년 상반기에는 정상화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정상화 된 이후엔 보복심리에 의해서 적어도 예년의 경우보다 2배 이상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기자]

네, 백신 보급 확산으로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고, 앞으로 회복될 일만 남았다는 건데요. 특히 최근 여행 수요가 조금씩 살아날 기미가 보이며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인천공항의 국제선 이용객은 19만9,742명으로 작년 보다 44.8% 늘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매달 500만~600만명과 비교하면 여전히 적은 수치지만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고무적이란 평가입니다.

 

[앵커]

이 학회장님,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최근 여행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데,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얼마나 걸릴까요?

 

[이훈 한국관광학회 회장]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하는 것은 아마도 내년 중반기 이후 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UN WTO 전문가들은 오히려 2023년 이후 또는 2024년 이후를 가장 많이 예측했었는데요. 지금 백신의 확산 속도를 볼 때는 그보다 조금 더 앞당겨져서 내년 중반기 이후에는 그래도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을 보일 거 같습니다.”

 

[앵커]

트래블버블 조치가 있지만 여전히 지원이 필요하단 목소리도 나오는데요. 정부 차원의 어떤 지원들이 필요하다고 보시는지요?

 

[이훈 한국관광학회 회장]
트래블버블이 아직은 전면적인 여행의 시작을 의미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요. 이전수준으로 가기 위해서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합니다. 아주 빠르게 예측해서 내년 중반 이후가 된다고 하더라도 그동안 2년 반동안 산업이 정체돼있는것을 의미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산업의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산업에 대한 지원, 인력에 대한 지원들도 동반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여행관광업계의 정상화를 위해 가장 우선돼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이훈 한국관광학회 회장] 

우리 관광업계의 귀한 인력들이 다른 곳으로 많이 가고 있어요. 그래서 업계를 지원하고 인력을 보호하고 또 새로운 관광기술교육 같은 것들이 동시에 추진돼야 합니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우리 국민의 백신 보급과 더불어서 해외와 트래블 버블 같은 것을 확대추진하는것이 우선시 돼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도 준비를 해야되겠고 산업을 지원하는것도 있지만 여행의 흐름을 만드는 것이 가장 좋은 회복을 위한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네 의견 감사합니다. 여행관광업계 전망이 밝다는 게 전문가와 업계의 중론인데요. 그렇다면 문 기자. 올해 실적 개선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요?

 

[기자]

백신 접종과 트래블 버블 추진으로 기대감이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전망한 하나투어의 올해 매출액 평균치는 923억원으로, 작년 보다 15.8%, 2019년보다는 85.0%나 적습니다. 모두투어의 올해 매출액 예상치도 52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7%, 2년 전보다는 82.4% 적은 수치입니다.

 

항공사들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대한항공의 올해 매출액은 7조4,67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8%, 2019년보다 39.7% 적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매출액은 4조510억원으로 작년보다 4.0% 늘 것으로 보이지만, 2년 전과 비교하면 41.2% 쪼그라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지금까지 경제산업부 문다애기자와 여행관광업계 현황과 전망 짚어봤습니다. /문다애기자 dalove@sedaily.com

 

[영상취재 강민우/영상편집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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