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CEO] 쌍용C&E “종합환경기업 변신…탈석탄 앞장”

산업·IT 입력 2021-05-12 19:48:53 강원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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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석연료로 전기를 만드는 시대가 빠르게 저물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탄소중립 실현은 이제 기업들이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됐습니다.

시멘트 업계 1위인 쌍용C&E는 최근 사명까지 변경하며, 탈석탄을 실현하는 종합환경기업으로의 변신에 나섰는데요.

강원순 기자가 원용교 쌍용C&E 동해공장장을 만나 구체적인 탈석탄 플랜을 들어봤습니다.

 

■ 진행: 강원순 기자

■ 출연: 원용교 쌍용C&E 동해공장장 (전무)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정확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자]

최근 지난 1962년부터 약 60년을 유지했던 사명, ‘쌍용양회’를 ‘쌍용C&E’로 변경했습니다. 사명 변경에 나선 이유가 뭡니까?


[원용교]

국내 시멘트 시장은 전방산업인 건설경기 침체와 정부의 부동산 정책 등의 여파로 수요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여기에 유연탄 등 원재료 가격 상승, 환경에 대한 각종 규제 가중으로 경영환경이 더욱 어려워져 시멘트사업만으로는 기업의 영속성을 담보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이에 내부적으로 많은 고민과 검토를 거쳐 시멘트사업을 영위하면서 축적해 온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래의 핵심가치인 환경분야로의 사업영역 확장을 결정하게 됐습니다.


쌍용C&E는 오랜 기간 이어온 우리의 정체성인 쌍용‘은 그대로 유지하고, 시멘트와 환경을 뜻하는 Cement & Environment의 C&E를 더함으로써 시멘트와 환경사업을 양대 축으로 하여 궁극적으로는 종합환경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쌍용C&E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발하게 됐습니다.


[기자]

쌍용C&E는 친환경사업 비중을 4년 내에 50% 수준까지 높일 것이라는 목표를 밝혔습니다. 시멘트 산업은 환경에 안좋다는 인식이 있는데, 어떤 친환경사업을 전개할 예정인지요?


[원용교]

시멘트 제조에 필요한 천연원료를 석탄재, 오니류 등으로 대체하고, 1,450~2,000℃ 이상에서 유해물질을 완벽하게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는 초고온의 시멘트 제조공정 특성을 활용하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석탄을 폐플라스틱 같은 가연성 폐기물로 대체해 자원순환사회 구축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를 통해 국가적인 온실가스 총량 저감에도 큰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당사는 앞으로도 유럽의 선진기술 벤치마킹, 순환자원 사용량 확대를 통해 석탄 사용량 ‘0’(탈석탄)를 달성하고, 정부의 ‘2050 탄소중립’실현에 앞장서는 등 친환경경영을 적극 실천하여 기존의 사업 영역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고 성장성 높은 신규 환경사업 진출도 적극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환경사업에 대한 이해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자원순환형사회를 선도하는 종합환경기업으로 도약하고 환경사업을 미래의 핵심가치 및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기자]

시멘트업계 최초로 ESG경영을 도입하고, ‘Green 2030’이란 비전 선포 후 2030년까지 ‘탈석탄’을 선언했습니다. 탈석탄 목표달성을 위한 동해공장의 구체적인 계획은 어떻게 됩니까?


[원용교]

먼저 당사의 ESG경영 비전인 ‘Green 2030’은 2030년 탈석탄, 100% 자가발전 달성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시멘트 제조과정에는 주원료인 석회석을 1,500℃ 이상으로 가열해야 하는 초고온의 소성공정이 있습니다. 소성공정에서 고온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과거에 벙커C유와 같은 석유류를 사용했고, 현재는 유연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유연탄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연료로 사용하면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고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질소산화물이 발생한다는 문제점이 있음.


이를 개선하기 위해 앞으로는 유연탄을 폐플라스틱, 폐타이어 등 가연성폐기물로 전량 대체함으로써 석탄 사용을 줄여나가고, 궁극적으로는 탈석탄을 추진코자 합니다. 가연성폐기물은 대부분 석유에서 추출한 원료를 사용하기에 높은 열량을 나타낸다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당사는 2019년부터 단계적으로 화석연료를 가연성폐기물로 대체하기 위해 ‘생산혁신투자’라고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생산혁신투자는 가연성폐기물과 같은 순환자원의 사용량을 확대하기 위해 관련 설비 신·증설 및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으로 2년에 걸쳐 약 1,000억원 이상(영월 포함)의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습니다.


동해공장은 이를 통해 2019년 22% 정도였던 대체율을 2020년에는 29%로 증대하였고, 올해는 45% 대체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도 동해공장에서는 폐플라스틱 사용 확대를 통해 2019년 100만톤 수준이었던 유연탄 사용량을 2020년 80만톤까지 줄였습니다. 앞으로는 2025년 50만톤, 2030년에는 실질적인 유연탄 사용량 ‘0’, 즉 탈석탄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기자]

탈석탄과 더불어 추가적으로 친환경 발전사업을 확대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설명과 함께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선언에 기여하기 위한 동해공장의 추가적인 노력이 있다면 설명 부탁드립니다.


[원용교]

동해공장이 검토하고 있는 친환경 발전사업은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기조에 맞춰 채광 종료 예정인 광산 부지 등 유휴부지를 활용하는 풍력발전, 태양광 등의 사업입니다.


향후에는 신규 친환경사업 진출을 통해 환경사업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완수하는 ESG경영을 실천할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탈석탄은 연료 연소과정에 배출되는 것을 줄이려는 것이고, 친환경 발전사업은 태양광, 풍력, 폐열발전 등의 확대를 통해 외부로부터의 구매전력 사용량을 ‘제로’화하는 것입니다.


[기자]

공장장으로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동해공장 운영 방침 등에 대해서 설명 부탁드립니다.


[원용교]

최근 순환자원 사용과 관련 지역주민과 극심한 갈등을 겪은 바 있습니다. 다행히 지난해 8월 “상생협의체‘의 발족으로 상호불신을 극복하고 상생의 길로 함께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역주민들과의 적극적인 소통과 더불어 주민들께서 걱정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투명한 공장운영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한 오해와 불신 해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올해는 우리회사가 ESG경영을 도입하는 첫 해로써 공장에서도 환경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공장을 가동할 수 없다는 배수진을 치고 철저한 환경관리를 통해 환경민원 제로화에 모든 노력을 경주 예정입니다.


[기자]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 등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원용교]

시멘트는 우리나라의 역사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시멘트 산업은 6.25 전쟁 이후 경제 재건을 위한 1962년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따라 국가기간산업으로 위치를 굳게 다졌습니다.


쌍용C&E(양회)도 62년에 설립돼, 영월공장이 1964년에 가동되고, 동해공장이 1968년부터 본격 가동됨으로써 쌍용은 종전 후 국가 경제부흥과 경제재건의 중추적 역할 담당해 왔습니다.


이제 새로운 환경 문제에 있어서도 시멘트 산업이 다량의 산업, 생활 부산물을 처리함으로써 환경문제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데 자부심을 느낍니다. 또 이를 통해 시멘트 산업은 다시 한 번 신성장 산업으로 도약할 것이란 자신감을 가지고 있습니다./k1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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