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CEO] 셀리버리 “코로나치료제 ‘고삐’…인도서도 임상”

산업·IT 입력 2021-05-06 19:16:52 정훈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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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서정덕 앵커
■ 출연 :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정확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하루하루 확인해야 하는 불안한 삶이 1년 넘게 지속되고 있습니다. 1년 전과 달리 백신이 있지만,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고 체감하기는 어려운 것 같은데요.

국립중앙의료원은 이번 주 초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종식이나 집단면역 달성은 어려울 것”이라면서 결국 토착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완전히 떨쳐낼 수 없다면, 필요한 것은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사망을 막을 수 있는 치료제일텐데요.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인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와 관련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약 3개월 만에 다시 방문해 주셨는데요. 코로나 얘기 하기 전에, 지난 인터뷰 때 퇴생성뇌질환 정복에 대한 얘길 주로 해주셨어요. 최근에 성과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 얘기 먼저 좀 들어볼까요?

 

[조대웅]

퇴행성뇌질환은 알츠하이머나 파킨슨, 헌팅턴 병 등등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뇌기능을 상실해 가고 최종적으로는 치매와 같이 뇌기능 작동이 안 좋아지는 것인데, 이걸 치료하는 약물이 없습니다.

약이 없는 이유는 뇌에는 장기를 보호하는 뼈가 없고, 대신 혈관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이 장벽이 약물이 투여될 수 없을 정도로 촘촘하기 때문입니다.

기능을 갖춘 신약 후보들은 있으나, 혈뇌 장벽을 투과해서 뇌 조직에 못 들어가질 못하는 겁니다.

저희는 혈뇌 장벽을 투과해서 원하는 조직 안으로 들어가는 기술을 이미 개발 해 놨는데요. 이번에 한 것은 정말 뇌 조직 안에 들어가는 지에 대해, 영국의 위탁 분석 기관에서 동물 샘플 분석을 통해 1시간 이내에 뇌 조직에 전송됨을 확인받은 겁니다.

다시 말해 퇴행성뇌질환 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겠다는 것을 증명한 의미가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는 나왔는데, 기대와 달리 불안감이 확 사라지는 느낌은 아니에요.

그래서 치료제 동향과 관련해 전문가 인터뷰를 준비했는데요. 먼저 듣고 대화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윤경식 경희의과학연구원장

“중증으로 가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바이러스의 증식도 문제지만, 그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들을 공격하기 위한 체내 면역반응들의 과도 활성화, 그것을 이제 전문적으로 사이토카인 스톰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데요. 환자들이 사망하는 가장 결정적인 요인은 사이토카인 스톰이라고 하는 무분별한 면역반응으로 인한 염증의 과다반응이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증가돼 있는 선택적 사이토카인들을 좀 억제해 줄 수 있는, 적당히 억제해줄 수 있는 약제들이 개발된다 그러면, (면역이) 아예 안나오면 또 문제가 될테니까, 조금 감소되면서 중증으로 빠져들지 않게 해주는 영역의 치료제들이 나타난다 그러면 효과가 있지 않을까.”

 

[앵커]

네, 코로나19 환자가 사망하는 결정적인 요인은 바이러스로 인한 과다 면역 반응인데, 여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약이 없다는 얘기로 이해가 되는데요. 대표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조대웅]

바이러스는 인체에 무해한 바이러스도 있고, 감기처럼 여러 번 경험해서 쉽게 지나갈 수 있는 게 있습니다.  

바이러스와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들을 없애기 위한 사이토카인은 수십 종류가 있습니다.

그런데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코로나19 같은 경우는 일부 환자들에서 감당 못할 만큼 면역이 휘몰아 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 몸 전체 장기에 다 영향을 미쳐서, 회복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렘데시비르 같은 항바이러스제는 바이러스의 증폭을 억제하는 것인데요. 우리의 생명을 앗아 갈 수 있는 것은 바이러스가 아닙니다. 사이토카인 스톰, 즉 면역 폭풍입니다.  

현재 사이토카인 스톰을 잠재울 수 있는 표준치료법은 스테로이드계인 ‘덱사메타손’이라고 딱 하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면역을 완전히 셧다운 시키는 기능을 합니다. 이익이 50%라면 손해도 50% 인 셈입니다.

저희는 과도한 면역반응을 조절하면서, 면역세포의 사멸을 방지해 바이러스 퇴치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코로나19 면역치료제를 목표로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와 관련해서, 지난 인터뷰 때 “곧 독성 시험이 완료돼 결과 보고서가 임상시험을 대행하는 코방스로 넘어갈 것”이라고 하셨는데요. 현재 진행상황은 어떻습니까?

 

[조대웅]

모든 자료는 이미 2주전에 코방스로 넘어갔습니다.  

일정대로라고 하면 오늘밤 또는 내일 밤, 셀리버리와 코방스가 합의해서 미국 FDA와 사전협의 과정을 진행할 계획.

FDA와 사전협의 기간은1주에서 최장 4주로 예상됩니다. 이후 본 임상 신청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앵커]

현재 치료제 임상은 미국에서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향후 신뢰성 확보를 위한 추가 적인 계획은 없으신지요?

 

[조대웅]

미국은 미국대로 FDA와 절차를 진행하고, 미국에서 온 모든 데이터를 인도 당국에도 보내 임상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인도에서는 현장 의사의 판단에 따라 직접 치료를 위한 투여를 하는 조건으로 임상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죽어가는 수많은 환자들에게 바이오 디펜스 개념으로 직접 투여하는 겁니다.

글로벌 임상 위탁기관과 가계약을 맺어서 이 같은 조건의 임상을 인도 당국과 얘기하고 있는 중입니다.

앞으로 일정이 궁금하실 텐데요. 항체 치료제가 우리나라에서 개발됐어요. 임상 1상을 18명의 환자에 대해 1.5개월 걸렸고, 2상이 3개월 조금 못 걸렸습니다. 상당히 빠른 것인데요.

정확한 일정을 말씀드리기 보다는 미국과 인도에서 최선을 다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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