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실 녹취차단기 철거…본부장 대신 사과

금융 입력 2021-04-30 13:26:05 정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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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 회장 [사진=저축은행중앙회]

[서울경제TV=정순영 기자] 사무금융노조 저축은행중앙회지부가 박재식 회장의 ‘윽박 경영’의 증거로 지적한 회장실 녹취차단기가 철거됐다.


30일 저축은행중앙회 노조 측은 “지난 27일 내부 게시판을 통해 본부장 명의의 사과문이 나왔고 박재식 회장실에 설치된 녹취차단기도 29일 철거됐다”고 밝혔다.


앞서 노조가 기자회견을 통해 박재식 회장이 호통과 막말을 문제 삼자 저축은행중앙회 측은 “막말 수준이 아닌 업무에 대한 질책이었다”며 “녹취차단기는 영업비밀 보안을 위해 설치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최근 회장실에는 녹취차단기 3~4대기 설치됐고 한 대에 수백만원에 달하는 고가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본부장 명의로 내놓은 ‘노동조합에서 제기한 인사관리 문제 등에 대한 입장문’에서 중앙회 측은 “신뢰와 화합의 노사관계를 이끌 책임이 있는 인사관리 책임자로서 최근의 인사관리에 대한 여러분들의 진심이 담긴 건의에 대해 무한한 책임을 느끼며 경영진을 대신해 유감의 말씀을 전한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박 회장의 윽박 경영에 대한 사과가 본인 명의가 아닌 본부장 명의로 나온 것에 대해 꼬리 자르기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중앙회 측이 제시한 본부장 명의의 사과문 초안에 대해 노조가 문제를 제기하자 뒤늦게 ‘경영진을 대신해’ 라는 문구가 추가로 삽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측은 “중앙회 경영진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함께 녹취차단기를 철거하면 대화를 하겠다는 입장을 회사 측에 밝혔고 일단 대화국면으로 접어든 상태”라며 “최소한 ‘경영진’이라는 대표성이 있어야 그나마 진정성을 보이는 것이라는 우리 요구에 표현이 추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노조는 “아직 인사 적체와 직원 복지 등 산적한 문제 해결이 가시화된 것은 없고 직원들이 원하는 수준에 맞는 조건이 먼저 해결돼야 사태가 진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2일 저축은행중앙회 노조는 서울 마포구 중앙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서장을 복도가 울릴 정도로 윽박지르고 호통친 박 회장이 임기 만료 뒤 이직에 걸림돌이 될까 봐 두려워 녹취차단기를 구입해 회장실에 설치했다”고 주장했다.


또 “우수직원을 포상한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근무평점을 연봉삭감에 해당하는 C등급으로 주는 등 인사평가 체계의 객관성을 잃었다”며 “인사 문제로 최근 1년간 IT 개발인력 80명 가운데 11명이 퇴사했고 퇴사 바람이 일반사무직으로 퍼지고 있다”고 노조 측은 설명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직급별 인원수 비율의 20~30%는 의무적으로 업무성과가 좋아도 연봉이 삭감되는 C, D등급을 부여하도록 설계돼 있다.


이와 함께 저축은행 대부분이 중앙회 공동전산망을 이용하고 있어 IT인력 유출이 은행권 전체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binia9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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