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불가리스’ 코로나 효과 발표 후폭풍

산업·IT 입력 2021-04-14 22:38:03 문다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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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문다애 기자]
[앵커]

남양유업이 자사 제품인 ‘불가리스’에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논란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정부까지 나서 실제 효과에 대해 선을 그었지만, 해당 제품이 품절되고, 남양유업 주가가 급등하는 등 소비자와 투자자에게 혼란을 주고 있는 상황인데요. 문다애, 배요한 기자 차례로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문 기자, 남양유업 발표에 다른 유산균 제품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는데, 식품업계에선 되려 난색을 표하고 잇다고요?

 

[기자]

네, 가장 큰 우려는 소비자들이 식품을 통해 백신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인데요.


해당 연구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가 아니고 바이러스 자체에 제품을 처리해서 얻은 결과이기 때문에, 사람이 섭취했을 때 실제 효과가 일어날지에 대한 예상은 불가능합니다.

 

식품기업들 마저 남양유업의 발표에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인데요. 발효유 제품이 면역력을 길러준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이를 통해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겁니다.


남양유업이 자사 제품을 띄우기 위해 무리수를 뒀다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업계 관계자 얘기 연이어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식품업계 관계자

“저희는 조심스러운게 불가리스는 식품이잖아요. 식품이라는게 표현할수있는게 어느정도 한계점이 있는걸로 아는데, 식품이라는게 관련 표시 광고법에 따라서 의약품 혹은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 혼동되지 않게끔 표현하는걸로 알고 있어요. 이게 가능한가…”

 

[인터뷰] 식품업계 관계자

“발효유 자체가 항바이러스 성분을 포함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러한 성분이 적용됐을 때 코로나 예방 효과가 있는지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앵커]

덩달아 판매가 늘었지만, 식품업계서도 반기질 않고 있는건데, 보건 당국은 어떤 입장을 내놓고 있나요?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번 남양유업의 발표를 두고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식품의 경우 어떤 질병에 효능 효과가 있거나 예방 치료 효과가 있다고 표시하고 광고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쟁점은 남양유업의 제품에 대한 연구결과 발표가 단순 학술행위에 해당하는지, 제품 홍보 목적이 있는지 입니다. 기자간담회 형태로 발표해 보도가 쏟아졌고, 이를 통해 주가가 급등한 상황이라 광고행위로 볼 여지가 있다는 게 식약처의 판단인데요. 남양유업이 어떻게 관여했는지 종합적으로 판단 중입니다.

만약 광고행위로 판단되면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적용을 받게 됩니다. 식약처 관계자 얘기 들어보시죠.

 

[인터뷰] 식약처 관계자

“심포지엄이라는 학술의 형태를 빌려서 한거라 검토가 필요하다는 부분이 있습니다. 만약에 부당한 표시 광고에 해당 될 경우에는 영업정지 2개월이 될 수 있어요.”

 

[앵커]

소비자들이 백신 효과를 기대한다면, 방역에도 지장이 우려되는데요. 이번 사태에 질병관리청은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남양유업의 이번 연구결과 발표에 대해 실제 인체 효능에 대한 연구가 아닌 만큼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해당 연구원에서 제시하고 있는 결과는 바이러스 자체에 제품을 처리해서 얻은 결과로, 인체에 바이러스가 있을 때 이를 제거하는 기전을 검증한 것이 아니라서 실제 효과가 있을지를 예상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공식 입장인데요.

 

공개적으로 밝히는 입장이다 보니 “예상하기 어렵다”고 좀 순화한 측면이 있는데요. 사실상 “효과 없다”, “백신과 오인하면 안된다”고 밝힌 셈입니다.

 

[앵커]

코로나 치료제와 백신 개발의 어려움을 돌이켜 보면, 남양유업의 발표가 믿기 어려운 게 사실인데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우리 국민들이 구매에 나선 상황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어서 관련된 주식시장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배 기자, 불가리스가 불티나게 팔리면서 남양유업의 주가도 출렁였는데요. 한번 짚어주시죠

 

[기자]

네. 오늘 남양유업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5.13% 하락한 36만5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남양유업은 장초반 28% 이상 오르며 48만9,000원까지 급등했지만 질병관리청이 제품 효능에 대해 확대 해석을 경계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상승 폭을 모두 반납하고 결국 하락 마감했습니다. 하루 동안에만 32%가 넘는 낙폭을 기록한 셈입니다.

 

[앵커]

일각에서는 남양유업의 주가 움직임에서 이상 현상이 있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죠?

 

[기자]

네. 남양유업의 주가는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 랠리를 펼쳤습니다. 평소 남양유업의 거래량은 수천주에 불가했지만 지난 9일에는 거래량이 10배가 넘는 1만주를 기록하면서 발표일 며칠전부터 매수세가 붙기 시작했습니다.

 

별다른 이슈가 없는 상황에서 호재 발표를 앞두고 거래량을 동반한 주가 상승이 이어진 상황이어서 누군가가 남양유업의 주식을 선취매 하고 호재성 내용을 흘렸다는 의심의 눈초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전날 남양유업 연구소장의 발표가 “투자자가 오해하지 않도록 임상시험 등의 중요성을 강조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자본시장법상 불공정거래 혐의가 적용될 수도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앵커]

헤프닝으로 끝났지만 주주들의 피해가 상당히 컸던 것 같네요. 배 기자 얘기 잘 들었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문다애기자 dalove@sedaily.com

[영상취재 강민우/영상편집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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