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테슬라부터 페이팔까지…날개 단 비트코인

금융 입력 2021-04-01 19:59:59 정순영 기자 0개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앵커]

테슬라부터 페이팔까지 호재를 등에 업고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국내 거래소에서 처음 7,200만원대로 올랐습니다. 또 간밤엔 골드만삭스가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을 내놓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과연 비트코인의 인기는 어디까지 이어질지 금융부 정순영 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십니까.


[앵커]

오늘 오전 국내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이 역대 가장 높은 금액을 경신했다고 하죠. 먼저 비트코인 현재 상황 어떤지 말씀 좀 해주시죠.


[기자]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지난달 30일에 7,000만원을 회복한 후 조금씩 고점을 높이고 있습니다. 코인원에서도 비트코인은 오전 1시에 7,184만8,000원까지 올라 연이틀 자체 최고가를 새로 쓴 뒤 이 시각 7,000만원대로 내려갔습니다.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개당 7,062만3,000원에 거래됐습니다. 전날 7,132만1,000원까지 올라 종전 자체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달러화로 거래되는 주요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1% 미만으로 상승하며 5만9,100달러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14일 이후 18일 만에 6만달러에 재도전하고 있는 건데요. 역대 최고가는 6만1,683달러였습니다. 비트코인 시가총액도 1조1,100억달러를 넘었고, 가상자산 전체 시총도 1조9,000억달러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앵커]

비트코인 위기설이 나온지 얼마 안 됐는데 다시 또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고 있어요. 원인을 뭐라고 봐야 할까요.


[기자]

세계 최대 카드 브랜드인 비자와 최대 지급결제업체인 페이팔이 잇달아 비트코인 등을 활용한 결제서비스를 내놓은데 이어 월가 최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까지 개인 자산관리 고객들에게 비트코인 투자를 제공하겠다고 나서면서 비트코인이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등을 활용한 지급결제 서비스와 자산관리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는데 따른 기대감이 가격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는 건데요. 최근 골드만삭스 개인 자산관리부문에서 디지털자산을 총괄하는 글로벌 대표로 내정된 메리 리치는 “이르면 2분기부터 부서 내에서 새로운 자산계층인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골드만삭스가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경쟁사인 모건스탠리와의 경쟁이 예상되는데요. 모건스탠리는 월가 IB 중에서는 처음으로 4월부터 비트코인 펀드를 만들어 고액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투자를 받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도 비트코인 선물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블랙록은 올해 초 시카고상품거래소의 비트코인 선물 650만달러를 매입해 36만달러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앵커]

암호화폐가 급등하면서 북한도 관심을 갖고있는 듯 해요. 암호화폐거래소를 해킹해서 핵미사일 개발에 사용한다는 뉴스도 있던데요.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의 전문가패널 보고서에는 북한의 다양한 제재 회피 실태가 자세히 나와 있는데요.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2019년부터 2020년 11월까지 3억1,640만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훔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과 연계된 해커들이 핵·미사일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기관과 암호화폐거래소를 대상으로 해킹 작전을 펼쳤다는 건데요. 지난해 9월 한 암호화폐 거래소를 대상으로 2억8,100만달러 상당을 탈취한 해킹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훔친 암호화폐를 중국 소재 비상장 암호화폐거래소들을 통해 돈세탁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2019년 7월과 9월 각각 27만2,000달러와 250만달러 상당의 알트코인을 해킹한 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으로 환전했다고 합니다.


[앵커]

최근 시장에서 비트코인 종목이 투자자들에게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다죠.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요.


[기자]

CNBC가 100명이 넘는 최고투자책임자, 주식 전략가 등에게 어떤 종목이 투자자로부터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지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40% 이상이 비트코인을 꼽았다고 합니다. 뒤이어 응답자의 32%는 대형기술주, 21%는 경기민감주, 6%는 소형주를 지목했는데요. 반면 투자를 피해야 할 종목으로 배당금이 높고 변동성이 적은 전기나 가스 등의 유틸리티주, 필수소비재주, 부동산주 등이 언급됐습니다. 


[앵커]

비트코인이 이제 중기적인 고점에 다다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는데요. 전체적으로 상승 랠리가 과도하게 길어지고 있고 곧 어느 정도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경고음도 들리고 있습니다. 투자에 보다 신중을 기할 시점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드네요. 잘 들었습니다./binia96@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0/250

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