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기관-대·중소기업 손잡고 2차 전지 재활용 시장에 '도전장'

산업·IT 입력 2021-03-26 14:59:26 윤다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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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영풍 사장(오른쪽), 이강명 성일하이텍 대표(가운데), 김복철 지질자원연구원장(왼쪽)이 협약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영풍]

[서울경제TV=윤다혜기자] 국책연구기관의 기반기술, 중소기업의 사업 노하우, 대기업의 신기술이 결합해 글로벌 2차 전지 재활용 시장에 도전장을 낸다.


㈜영풍,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성일하이텍은 26일 대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 연구개발 및 사업기반 조성을 위해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이들은 이번 협약에 따라 △2차전지 재활용 국가 연구개발 사업 발굴 △전기차용 전지 재활용을 위한 건식 및 습식 회수 기술 개발 △인적자원 교류 및 학술 정보 공유 △연구시설 활용 지원 등을 협력하게 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지난 20여년간 2차 전지 재활용 기반기술 개발로 역량을 축적해 왔다. 2000년 설립된 성일은 리튬이온전지에 특화한 2차 전지 재활용 기술을 발전시켜 세계 최고 수준의 습식처리공정을 보유하고 있다.


석포제련소를 운영하고 있는 영풍은 독자적인 건식용융 제련기술을 바탕으로 2차 전지 재활용 건식용융공정기술을 개발했다. 특히 영풍은 2022년까지 이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한 2000t급 배터리 재활용 실험설비(pilot plant)를 석포제련소 내 TSL(아연 잔재 처리) 공정에 설치할 계획이다.


이들의 결합으로 대형 폐배터리 처리를 대폭 간소화하는 신기술이 도입돼 글로벌 2차 전지 재활용 시장에 일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의 2차 전지 재활용 기술은 배터리를 해체·분쇄해 분말로 만든 뒤(전처리) 황산용액 등을 사용해 유가금속을 추출하는 습식처리공정으로 스마트폰 등 중소형 배터리 위주로 시장이 형성돼 왔다.


영풍이 개발한 건식용융기술은 전처리 과정 없이 배터리팩을 모듈 단위로 단순 해체한 뒤 1,500도의 용융로에 투입해 나오는 금속분말(Metal Powder)에서 리튬(Li) 니켈(Ni) 코발트(Co) 구리(Cu) 등 유가금속을 추출한다. 400㎏ 내외의 대형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에 적합한 처리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이강인 영풍 사장은 "전기차 시장이 전세계 산업의 지각변동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성장 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며 "영풍의 오래된 금속 재활용 노하우, 성일하이텍의 도시광산 사업 경험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깊이 있는 연구 역량이 만나는 절호의 기회라고 본다"고 밝혔다.


김복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은 "앞으로 전기차를 비롯한 전지 재활용 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고도화 해 4차산업혁명 시대의 국가전략 광물 확보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yund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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