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엑셀 밟은 전기차…내연기관 ‘시한부’

산업·IT 입력 2021-03-17 20:18:06 정새미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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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경제TV]

[서울경제TV=정새미 기자]
 

[앵커저희가 어제 기아의 대형 프리미엄 세단 K9(케이나인)의 단종 소식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이처럼 전기차 시대가 본격화되며 기존 내연기관차들의 운명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때문에 내연기관차의 종말, 머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나오는데요. 정말 미래 도시엔 전기차 등의 친환경차만 달리고 있을까요?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연결해 자세한 내용 짚어봅니다.

 

[앵커교수님, 최근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100% 전기차만 출시하겠다는 계획들을 앞 다퉈 발표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건 그 시기가 빠르면 2025, 5년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는 건데요. 먼저 미래차 전환을 앞둔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상황 어떻습니까?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기아자동차도 2025년부터 100% 전기차로 바꾸겠다고 했고, 폭스바겐그룹이나 볼보나 각 메이커별로 전기차 보급 계획을 발표하고 있는데 중요한 것은 전세계적인 전망으로 볼 때 2030년에 전체 매년 판매되는 차량이 약 9,000만대에서 1억대 정도 되는데 그중에 30%3,000만대 정도가 전기차로 보급된다, 이렇게 나라별 보급계획을 확대해보면 이런 통계가 나옵니다.

 

결국은 2030년에 전세계적으로 3,000만대 전기차가 보급되는데 일단은 대부분의 탑클래스에 속하는 메이커들은 전동화 계획을 서둘러 발표를 하고 생산대수를 상당히 늘려서 계획을 발표함으로 인해서 전세계적인 마켓쉐어를 조금 더 가져가겠다, 이런 발표가 있었고요. 가장 많은 판매를 하고 있는 폭스바겐그룹과 볼보도 이러한 전동화에 발빠르게 대처하겠다고 나왔기 때문에 국내 기업들도 상당히 긴장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그런데 전기차가 보급된 지는 꽤 됐습니다. 벌써 10년이 넘었는데요. 그럼에도 모든 자동차 브랜드들이 올해를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뭔가요?

 

[이호근 교수]
 

현재는 전기차 시장은 작년같은 경우는 전세계적으로 4-6%대의 보급률을 보이고 있고 올해 전망도 6% 내외가 되지 않을까 이렇게 봅니다. 아직은 95% 가량이 내연기관차가 판매되고 있는데 기존에는 내연기관에서 엔진 대신 모터를 넣고 연료통 대신 배터리를 집어넣는, 결국 내연기관 베이스의 프레임에서 전기차를 쉽게 출시를 했었기 때문에 각 메이커별에 경쟁력이나 기술력이 100% 녹아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올해 현대기아가 E-GMP를 출시한 것을 기초로 해서 세계적으로 전용 플랫폼을 가지고 본인들의 기술을 최대한 다루겠다, 이러한 이야기거든요. 결국은 그래서 전기차 시대의 진검승부가 이제부터 이뤄진다, 그래서 결국 전기차 전쟁의 원년이 2021년이다 이렇게 메이커들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앵커말씀하신 대로 국내에선 현대자동차그룹이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뿐 아니라 수소차에도 많은 공을 들여왔는데요. 전기차 시대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건가요?

 

[이호근 교수]
 

일단은 전세계적으로 판매되는 전기차를 보면 테슬라가 약 50만대로 1위를 기록했고요. 그 다음에 폭스바겐그룹이 22만대를 판매를 했습니다. 현대기아가 합해서 18만대를 조금 넘어서 3위를 기록했습니다.

 

미국이나 유럽은 전기차로 판매를 시작을 했고 일본같은 경우와 한국만 수소전기차를 판매하고 있고 토요타와 혼다 현대만 수소전기차를 내놓고 있거든요. 그래서 일부에서는 다들 전기차에 집중하는데 수소전기차를 판매하고 개발한 것은 미스매치가 아니냐 방향을 잘못 설정했다는 비판도 있습니다만 단거리, 500km 내외의 단거리 같은 경우는 전기차가 훨씬 유리합니다만 그 이상이 될 경우에는 배터리 무게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효율성이 떨어지고 무게가 무거워지고 비용이 비싸게 됩니다. 

 

500-600km를 넘어서는 중장거리와 트럭버스같은 많은 인원이 타고 무거운 차량같은 경우 수소전기차가 훨씬 유리하기 때문에 수송분야에서는 앞으로도 수소전기차 시장이 더 크게 열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전기차와의 충분한 경쟁이 되지 않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효율에 따라서 모델 운영이 세분화될 거란 말씀이시군요. 그런데 취재한 바에 따르면 기아는 전기차, 현대는 전기차+내연기관등 일종의 투트랙방식을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러한 내연기관 병행 방식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이호근 교수


결국은 이제 전기차에 대한 경쟁력이 있는 기업체들은 앞으로
2-30년 후, 길게는 4-50년 후에는 100% 전기나 수소전기차로 전환된다고 봤을 때 초기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는 것이 장기 플랜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서둘러 전동화 계획을 발표를 하고 내연기관 생산을 중단하겠다는 선언을 발표하는 것이고요. 모든 자동차 회사들이 점차 이렇게 따라올 수밖에 없고 특히 전기차같은 경우는 진입장벽이 낮기 때문에 앞으로 3년이나 5년 후에는 대부분의 글로벌 메이커들이 전기차 출시에 주력할 것이고 그런 것들이 본격적인 경쟁이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결국 시장규모와 이런 보급 전망에 따라서 자동차 메이커들이 전기차 전환을 하게 될텐데 우리나라만 해도 기아는 100% 전동화로 가지만 현대자동차는 전동화 + 내연기관 일부 생산을 하거든요. 왜냐면 아직도 절반 이상이 내연기관 판매가 비율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매출이나 수익에 중요한 부분이거든요. 결국은 전세계적으로 각국 정부의 보급률, 그 다음에 전기차와 배터리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원가 하락을 통해서 보급되는 전망에 따라서 전동화는 급격한 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오늘의 주제로 돌아와서, 결국 전기차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내연기관차의 종말은 피할 수 없다, 이렇게 봐도 무방한 건가요?

 

[이호근 교수
 

일단은 친환경자동차 보급이 이렇게 발빠르게 이뤄지는 것은 가장 중요한 건 현재는 친환경자동차를 제작비용이 상당히 많이 들고 비쌈에도 불구하고 각나라별 환경규제가 가장 큰 원인이거든요. 그런데 지구 전체로 보면 북반구쪽, 미국 유럽 한국이나 일본 이미 이제 중국도 앞서가기 시작했고 이런 나라들에 대해서는 각국 정부들이 친환경 규제를 강화하면서 친환경차 보급에 힘쓰고 있고요. 남미나 아프리카나 중동이나 동남아는 다소 뒤쳐져 있고요.

 

그렇지만 그런 보급 계획들이 향후 10년 안에 작게는 전체 보급 차량의 30%, 많게는 50%까지 보급될 것으로 보이는데, 전세계적으로 15억대의 차량이 돌아다니고 있다고 보면 2030, 2035년 이후에도 전기차가 메인이 돼서 보급된다고 하더라도 그 어떤 폐차까지 가고 차량이 완전히 폐기되는 기간까지 고려한다면 그 이후로도 15, 20년 동안은 내연기관차들이 돌아다닐 수밖에 없거든요. 내연기간의 완전 종식은 앞으로도 빨라야 40-50년 후가 될 거고 다만 주력차종이 전기차로 전환되는 것은 맞기 때문에 내연기관의 몰락이 다가왔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앵커]

말씀을 나누다 보니 정말 전기차 시대가 코앞까지 다가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충전소 인프라 구축 등의 과제는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데요. 이 외에 본격적인 미래차 전환을 앞두고 생각해야 할 지점들, 어떤 게 있을까요?

 

[이호근 교수]

일단은 전세계적으로 지금 전기차 시장에 대해서는 2025년부터 대부분 전동화를 하겠다, 아니면 몇 % 정도 전기차를 만들겠다, 이런 발표들을 합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러한 발표들과 각 나라별로 전기차를 보급하겠다는 보조금이나 전력수급, 이런 부분의 계획하고는 조금 미스매치입니다. 결론은 지금은 한정된 전기차의 보급량을 우리가 상당히 마켓쉐어를 많이 가져가겠다고 하면, 어떤 기술과 각종 경쟁력을 내세워서 전력투구를 하는 경쟁양상이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하이브리드나 이런 친환경자동차도 경쟁력에 따라 전기차로 전환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09:24 - 09:44 (중요한 건) 원소재분야가 되겠죠. 재료의 확보, 원료의 확보를 통해 배터리 수급에 큰 문제가 없고 배터리 수급에 폐건전지, 폐전지, 배터리에 대한 사이클이 완벽하게 생태계를 구축이 된다면 100% 전기차로 전환하는 시대도 다가올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 전기차와 수소차 등 미래차 시대에 앞서 생태계 구축 필요성까지 지적해주셨습니다. 지금까지 이호근 교수와 전기차 시대 현황과 내연기관차 전망 등에 대해 짚어봤습니다. / jam@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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