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국 전셋값 5% 상승 전망…매매는 0.5% 하락할 듯"

부동산 입력 2020-11-02 16:17:19 수정 2020-11-02 23:29:45 지혜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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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2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2021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서울경제TV]

[서울경제TV=지혜진기자] 내년 전국 전셋값이 5% 상승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매매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매매시장에 진입하지 못하는 수요와 3기신도시 대기 수요 등이 겹쳐지며 내년까지도 매물 잠김 현상이 이어질 거라는 전망이다. 


이에 반해 매매가격은 정부의 매도 압박에 못 이긴 매매물량이 외곽지역에서부터 나오면서 전국 0.5% 하락할 것으로 관측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2021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를 개최하며 내년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 이러한 전망을 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전세난` 상황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성환 위원은 "서울 및 3기 신도시 인근 지역 수요 집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의 경우  매맷값의 과도하게 상승하면서 매매시장에 참여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전세 수요로 남아있는 데다가 임대차법 시행 등으로 매물 잠김 현상이 심화하면서 전세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임대차법 도입 초기 매물 잠김 현상이 발생하며 전셋값 상승을 피하기 어려울 거라는 진단이다.


이어 김 위원은 "전세물건 품귀현상에도 월세시장으로 급격히 전환되기는 어려울 것"이라 설명했다. "여전히 임차인들이 전세를 선호하고, 주된 전세 임차수요자인 신혼부부들이 전세자금대출을 활용해 전세시장에 진입하고자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에 반해 매매시장은 매수세가 줄어들며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성환 위원이 전망한 2021년 매매시장은 전국 -0.5%, 수도권 -0.7%, 지방 -0.3%다.


김 위원은 "각종 정책의 영향으로 올해 6월 이후 주택가격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즉시 입주할 수 있는 물건에는 수요가 몰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자로 참여한 강민석 KB경영연구소 부동산시장 팀장도 내년 부동산 매매시장의 `제한적 하락`을 예상했다. 다만 전셋값의 가파른 상승세가 매매시장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짚었다. 강민석 팀장은 "최근 다주택자의 세 부담이 강화하고 있다"며 "똘똘한 한 채를 제외하고는 외곽지역부터 매물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주택 가격이 많이 올라서 시장 접근성이 떨어졌고, 대출 규제가 강화하면서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면서 매매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시장에 학습효과가 생겼다"며 "코로나19 이후에도 부동산 시장이 상승했고, 각종 규제에도 다시 매맷값이 반등한 것들을 보면서 버티기에 돌입하는 사람들도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전셋값이 오르면서 매매를 받쳐주는 효과"가 생겼다며 "일부 집주인들은 보증금 일부를 월세로 전환하며 세금을 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hey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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