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시장 규제에…틈새상품 '생활숙박시설' 인기

부동산 입력 2020-09-28 14:54:45 정창신 기자 0개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대우건설이 경기도 시흥시 시화MTV 거북상업 4-3블록에 공급하는 ‘시흥 웨이브파크 푸르지오시티’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6·17대책과 7·10대책이 아파트 등을 정조준하면서 비규제 상품인 생활숙박시설이 주요 부동산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는 모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6월 이후 공급된 생활숙박시설이 수백대 일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 행진을 잇고 있다.

실제 지난 7월 공급된 부산 해운대 빌리브 패러그라프 해운대는 최고 2661, 평균 38.8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시기 부산 연제구 연산동 연산 미라보스위트역시 경쟁률이 최고 1251, 평균 16.21에 달했다.

 

수도권은 경쟁이 더 치열한 분위기다. 지난 7월 수원 인계동에 공급된 파비오 더 리미티드 185’185실 모집에 46,587건이 접수돼 평균 251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8월 안양 평촌신도시에 공급된 평촌 푸르지오 센트럴파크’(평균 1211), 9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공급된 힐스테이트 송도 스테이에디션’(평균 1071)도 경쟁률이 평균 1001을 훌쩍 넘었다.

 

업계에선 연이은 부동산 규제로 아파트, 오피스텔 등의 진입이 막힌 가운데 생활숙박시설은 진입 장벽이 낮고 전매도 가능하기 때문에 수요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생활숙박시설은 청약자격 제한이 없다.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국내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의 성인이라면 거주지역에 관계없이 전국 어디든 청약할 수 있다. 주택이 아니어서 다주택자 관련 규제에서도 자유롭다. 종합부동산세를 내지 않고, 양도소득세 중과 대상도 아니다. 분양권 전매도 무제한으로 가능하다.

 

LTV(주택담보인정비율)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도 적용되지 않는다. 6·17 대책에 따라 현재 투기과열지구 아파트 등 주택을 구입할 경우 시가 9억원 이하인 경우에도 LTV 40%가 적용되며, 조정대상지역에는 50%가 적용되고 있다.

 

생활숙박시설은 흔히 레지던스라고 불리던 시설로 상업지역에 지을 수 있는 주거시설이다. 법적으로는 건축법에서 정한 숙박시설로 공중위생관리법 시행령에 의해 취사와 세탁이 가능한 숙박시설로 정의되고 있다.

 

숙박시설로 정의되지만 지분형, 분양형 호텔과 달리 개별 등기가 가능해 향후 시세가 오르면 매도를 통해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다. 개인이 임대상품으로 운영할 수 있어 위탁운영사의 폐업에 대한 불안감도 없다. 여기에 주거형 오피스텔처럼 평면이 설계돼 때로는 세컨드하우스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또한 호텔처럼 단기임대로만 운영하는 것이 아닌 주택처럼 장기 임대가 가능해 전월세 상품으로도 운영이 가능하다.

 

이러한 생활숙박시설의 장점은 은퇴자를 넘어 젊은 세대들에게도 매력적인 투자상품으로 다가가고 있다. 과거와 달리 여가생활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들이 서핑 등의 다양한 활동을 즐기기 시작하면서 세컨드하우스로 활용하고 임대 상품으로도 운영해 수익까지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지난 812일부터 시행된 개정 지방세법 시행령에 따르면 오피스텔과 분양권, 입주권도 모두 주택수에 포함돼 최대 12%의 취득세율이 적용된다. 반면 건축법이 적용되는 생활숙박시설은 주택수에 포함이 안 돼 종합소득세 및 양도세 중과 대상이 아니고 취득세율도 4.6% 적용을 받는다라며 일부 발 빠른 투자자들이 연초부터 하나둘 생활숙박시설 시장에 유입됐고, 7·10 대책 이후 일반 투자자들이 뒤따르면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생활숙박시설의 인기가 장기화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가 집값 잡기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는 가운데, 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부동산 시장으로 유동성이 대거 유입되고 있어서다.

 

건설사들도 연내 생활숙박시설을 곳곳에서 공급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10월 중 경기도 시흥시 시화MTV 거북상업 4-3블록에 시흥 웨이브파크 푸르지오시티를 공급한다. 시화MTV의 핵심 입지인 거북섬 내 아시아 최초, 세계 최대 규모 인공서핑파크 웨이브파크바로 앞에 공급되는 첫 번째 생활숙박시설로 지하 1~지상 21층 규모에 전용면적 26~123275실이 공급된다.

 

일부 타입이 복층형으로 설계되고 일부 호실은 테라스가 제공된다. 실내수영장, 고급 사우나, 레스토랑 등 고급 커뮤니티 시설도 조성된다. 국내 생활숙박시설 운영 관리 1, 국내 유일한 에어비앤비 공식 파트너사인 핸디즈가 객실 판매, 운영 및 관리를 맡아 룸클리닝, 세탁 등 고급 컨시어지 서비스가 제공됨은 물론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같은 시화MTV 내 반달섬에서는 안강건설이 시화반달섬 마리나 아일랜드(가칭)’ 생활숙박시설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1~지상 28층 규모에 총 451실이 예정돼 있다. 전면 막힘이 없어 시화호 및 서해 바다 영구 조망(일부 호실)이 가능하고 바로 앞에 수변문화공원이 조성 중으로 공세권 프리미엄도 갖췄다.

 

부산 연제구에서는 우성종합건설이 미라보스위트를 분양 중에 있다. 부산 연제구 연산동 1124-25번지 외 1필지 들어서며 지하 5~지상 28층 총 383실 전 세대 스위트룸 타입으로 설계된다. 도심 속 자연정원을 컨셉트으로 다양한 특화설계를 도입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꾸몄으며 삼성전자의 홈 IoT 기술을 접목해 시간을 보다 효율적이고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타임컨트롤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부산지하철 1·3호선 환승역인 연산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 단지이며 연산동 중심 상권에 위치해 생활문화 인프라를 갖췄다. /csjung@sedai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자 전체보기

기자 프로필 사진

정창신 기자 산업1부

csjung@sedaily.com 02) 3153-2610

이 기자의 기사를 구독하시려면 구독 신청 버튼을 눌러주세요.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0/250

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