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시설의 진화…체험공간 강조한 '라이프스타일 센터' 전환

부동산 입력 2020-08-24 10:08:04 정창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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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이 경기도 하남 감일지구에 공급하는 ‘아클라우드 감일’ 상업시설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시대에 따라 아파트 트렌드가 변하듯 최근 상업시설도 진화하고 있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쇼핑이 보편화된 시대에 상업시설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소비시설형태에서 벗어나 체험커뮤니티가 강조된 '라이프스타일센터개념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루 아우르는 복합적인 체험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4세대 상업시설인 라이프스타일센터는 코로나 이후 침체된 유통업의 신성장 동력으로 인식되고 있다. 온라인쇼핑이 보편화된 시대에서 쇼핑은 물론 외식, 뷰티, 의료, 레포츠, 휴식, 문화 등 여가에 대한 니즈를 해결할 수 있는 신개념의 체류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집객력은 물론 체류시간과 방문횟수를 극대화해 소비력을 높인다.

 

최근 선보이는 라이프스타일센터의 특징으로 오픈스페이스 자연환경과 융합 지역 밀착성 걸으면서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거리 등이 꼽힌다. 코로나 여파로 꽉 막힌 실내보다는 탁 트인 오픈된 공간에서 산책하듯 쇼핑도 하고 테라스에 앉아 외식을 즐기고, 자연스럽게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는 공간적인 특징을 보인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온라인 쇼핑이 보편화된 시대에서 입지 또는 주변 여건이 좋다고 하더라도 내부 구성 자체의 매력이 부족하다면, 외부 수요를 끌어오는 힘이 부족하다라며 이제 복합쇼핑몰은 쇼핑·오락·여가 등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루 아우르는 오프라인만의 강점을 집약한 체험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상업시설 트렌드가 새롭게 변화함에 따라 단순 쇼핑을 위한 공간에서 벗어나 다양한 문화체험까지 즐길 수 있는 상업시설이 등장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9월 송파구와 맞닿은 감일지구에 중심상업용지 1BL에 지하1~지상2층 총 38,564(11,600) 규모의 아클라우드 감일상업시설을 분양할 예정이다. 휴식, 문화, 여유, 힐링과 함께 소비를 즐길 수 있도록 “Family, Healing, ECO”라는 개발 콘셉트로 7,200대형 오픈스페이스 내에 2개의 테마광장이 있는 오픈 에어 몰로 구성하고, 세계적인 공간기획 전문설계사인 네덜란드 CARVE(카브)가 아이와 부모들을 위한 대형 체험형 놀이터, 인근 주민들을 위한 이벤트광장과 조경을 디자인해 진화된 상업시설을 구현한다. 또한 전체 면적의 36%에 해당하는 총 6개의 대형 앵커시설이 유치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평택시 고덕국제신도시에서 숲을 테마로 한 대규모 상업시설 '어반그로브 고덕'8월 중 분양한다. 고덕국제화계획지구 Ebc-1블록에 들어서는 49층 초고층 주상복합 '힐스테이트 고덕 스카이시티'에 조성되는 상업시설로, 지하 1~지상 3, 연면적 60,521, 585실 규모로 조성된다. 고덕신도시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테마형 빌리지몰 콘셉트가 적용돼 눈길을 끈다. 가든형 광장과 8m 높이의 이색적인 조형물, 4가지 콘셉트의 스트리트,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결합된 복합 상업시설로 구성된다.

 

유림아이앤디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106 일대에 짓는 지하 3~지상 36개층 규모의 펜트힐 캐스케이드상업시설을 분양 중이다. ‘뉴웨이브 컬처 스페이스콘셉트를 적용해 층별로 각기 다른 테마의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먼저 지하 3층에는 프라이빗 테라피룸 등이 설치되는 스파 클럽 어반 겟어웨이 스파가 들어선다. 아쿠아웨이트·아쿠아 복싱 등 다양한 수중 컨텐츠를 제공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나드90은 인천 연수구 송도동 96번지일원에 대형 상업시설 송도 리치센트럴을 분양 중이다. 지하 2~지상 8층 규모로 조성 중이며, 1,500여대의 주차공간을 갖추고 있다. 상가 내에는 1000미터의 해양 심층수를 활용한 스파와 사우나, 명품 수입 자동차 갤러리가 입점 될 예정이다. 또한 외식 업체들과 메디컬 클리닉 센터, 대규모 루프탑 가든, 야외 키즈풀도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한편, 1990년대 등장한 1세대 상가들은 단순 쇼핑만을 위한 사각형 모양의 박스형 상가 형태를 띈다. 대표적으로 동대문 두타, 밀리오레, 강변 테크노마트 등이다. 이어 2000년대 들어 문화기능을 도입한 2세대 쇼핑몰이 등장했다. 영화관람 등 문화와 쇼핑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어 데이트 코스로 인기를 끌었다. 코엑스몰, 명동 아바타, 일산 라페스타 등이 이에 속한다.

 

2000년대 후반 쇼핑은 물론 외식, 놀이 등 엔터테이먼트가 가미된 3세대 복합쇼핑몰이 등장하게 된다. 하남 스타필드, 영등포 타임스퀘어, 여의도 IFC, 부산 센텀시티 등이다.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간 형태가 4세대 라이프스타일센터 상업시설이다. 엔터테인먼트가 가미된 단순한 몰(mall) 형태의 복합쇼핑몰에 체험커뮤니티가 더해진 형태이다. 일산 벨라시타, 광교 엘리웨이, 판교 아브뉴프랑, 동탄 카림에비뉴 등이 있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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