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성의 날씨와 경제] “환경파괴는 경제 재앙이다”

경제 입력 2020-08-04 19:47:19 수정 2020-08-04 19:47:29 enews2 기자 0개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앵커]
사람들은 더 잘 먹고 살기 위해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다고 기후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지금 우리가 우리 삶을 위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와 생태계파괴는 부메랑처럼 되돌아와 우리 후손들의 삶을 비참하게 만들것이라는 겁니다.

지금까지 배출된 이산화탄소로 지구기후는 심각할 정도로 변해가고 있는데요. 여기에 아마존열대우림파괴나 맹글로브 파괴 등 산업화나 관광산업을 위해 파괴하는 자연은 이익으로 얻는 가치보다 몇 배 이상의 손해를 가져온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환경을 파괴하면서 우리가 받게 될 경제적 손실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케이웨더 반기성 센터장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환경파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엄청나다구요?


[반기성 센터장]
먼저 ‘오래된 미래’의 저자로 잘 알려진 세계적인 환경운동가이지요.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의 말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의 소비로 얼마나 많은 자연이 죽어 가는지, 부유한 도시를 부양하기 위해 지구촌 너머의 다른 사회가 얼마나 큰 희생을 치르고 있는지, 대도시 삶은 유지하기 위해 자연이 얼마나 착취당하고 있는지를 스스로 성찰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

저는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의 말이 가슴에 와닿는 것은 우리가 너무 환경을 무시하고 있다는 겁니다. 최근 한 연구단에가 내놓은 내용을 보면 우리나라는 환경파괴로 매년 12조원의 경제적 손실을 볼 것이라고 하는데 이 액수는 세계에서 일곱 번째라고 합니다.
 

[앵커]
환경파괴로 매년 12조 원의 경제적 손실이라면 엄청난데요. 어떤 기관이 연구한 것인지요?


[반기성 센터장]
국제 자연보전기관인 WWF(세계자연기금)이 연구한 것으로 이 내용은 올해 2월에 발표한 보고서 ‘지구의 미래(Global Futures)’에 나온 건데요.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생태계 변화의 영향으로 매년 세계 총생산 중 최소 570조 원, 2050년까지 총 약 1경 1710조 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지구의 미래’에서 발표한 내용은 환경피해 비용을 경제학 모델을 활용해 분석한 세계 최초의 보고서라고 해요. 이들은 지난 2년 동안 전 세계 140개국을 경제적 모델을 이용해 분석했는데요. 세계자연기금을 비롯한 환경학자와 경제학자, 정책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의 학자들이 연구에 참여했다고 합니다.


[앵커]
앞에서 소개한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의 말처럼 부유한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사라져가는 자연은 엄청난 것 같아요
 

[반기성 센터장]
보고서의 저자들은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자연자원이 소비된다고 가정했을 때 예상되는 현상으로 기후변화와 해수면 상승, 극심한 강우와 슈퍼태풍, 가뭄, 물 부족, 동식물종 멸종 등을 꼽았는데요. 이의 영향으로 향후 30년간 발생할 경제적 손실이 어느 정도인지를 분석했습니다.


이중에 홍수와 태풍, 해수면 상승의 영향으로 2050년까지 매년 약 370조 원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구요.


기후변화에 대응할 자연의 탄소저장력 상실로 인한 피해액도 약 150조 원으로 추정했습니다. 이밖에 벌을 비롯한 수분 곤충의 개체 수 감소로 18조원, 농업용수 부족으로 23조원, 산림생태계 파괴로 90조 원이나 발생하면서 전 세계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가 환경파괴로 입을 경제적 피해가 세계 7위라고 했는데 어느 정도인지요?


[반기성 센터장]
세계자연기금 보고서에서는 가장 큰 경제적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나라를 미국으로 꼽았습니다. 미국은 연간 GDP 손실액이 매년 100조원정도 될 것으로 보았구요.


일본이 두 번째로 많은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았습니다. 일본의 경우 태풍이나 홍수, 폭염 피해가 크다 보니 매년 96조 원의 경제적 피해를 입게 될 이라고 했구요. 이어 세 번째가 영국으로 24조 1,000억원, 다음이 인도와 호주가 약 24조원 그리고 브라질이 17조원 순이었고 우리나라가 일곱 번째로 매년 12조원의 경제적 피해가 예상된다고 본것이지요. 올해 우리나라 GDP가 세계12위인점을 고려하면 환경파괴로 인한 피해액은 GDP에 비해 더 많은 겁니다.


보고서의 저자들은 지금처럼 환경을 파괴하는 대신 생물다양성과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혜택을 보전하는 방식으로 발전이 진행되면 매년 전 세계가 588조 원의 경제적 이익을 안겨줄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이젠 자연보호를 윤리 측면에서 접근하기 보다는 경제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0/250

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