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클라우드(KLOUD)일까? 초신선 라거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 관심UP

산업·IT 입력 2020-07-24 14:35:02 이민주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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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의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를 모델들이 선보이고 있다. [사진=롯데칠성음료]

[서울경제TV=이민주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새로 내놓은 레귤러 맥주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가 인기를 끌면서 이 신제품의 특징과 출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클라우드(Kloud)라는 제품명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 제조 공법 등이 차별화돼 있다는 평가이다. 롯데칠성음료는 국산 프리미엄 맥주 ‘클라우드’와 레귤러 맥주인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의 양대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 '코리아(Korea)' + '맥주 거품(Cloud)'=클라우드(Kloud) 


‘클라우드’가 출시되기 전까지 한국 맥주 시장은 약 80여년 간 지속된 ‘양강(兩强)체제’가 굳어지면서 제품 다양성을 상실한 상태였다. 당시 국산 맥주들은 맥주 본연의 풍미보다는 마실 때의 청량감을 강조해 왔다. 소비자들은 자신의 기호와는 무관하게 시중에 유통되는 비슷한 맛의 두 가지 제품 중 양자택일 할 수 밖에 없었고, 어떤 때는 그 선택의 기회마저 없는 경우도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과거와 달리 유학, 여행 등을 통해 해외에 나가 세계 각국의 다채로운 맥주들을 맛 본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보다 다양한 맥주를 요구하는 소비자들과 비슷한 제품으로 소모적인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경직된 시장 상황이 어긋나는 갈등 상태가 지속됐다. 롯데칠성음료는 기존 맥주와는 다른 새로운 맥주를 원하는 소비자 요구를 반영, 3년이 넘는 제품 개발 기간을 거쳐 기존 국산 맥주들과 다르게 풍부하고 진한 맛의 프리미엄 맥주를 개발했다. 또, 한국을 대표하는 맥주라는 자부심을 표현하고자 '코리아(Korea)'의 ‘K’와 풍부한 맥주 거품을 형상화한 구름의 영문 ‘클라우드(Cloud)’ 를 결합해 ‘클라우드(Kloud)’라고 이름 붙였다.


‘클라우드’는 국산 라거맥주로는 유일하게 맥주 본고장 독일의 정통 제조방법인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Original gravity)’을 사용해 만든 프리미엄 맥주다. 기존 국산 맥주들이 청량감을 강조한 가벼운 맛의 라거에 주력했던 것과 달리 ‘클라우드’는 진하고 풍부한 맛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클라우드’에 적용된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은 맥주 발효 원액에 물을 추가로 타지 않는 방식으로 맥주 본연의 깊고 풍부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보통 독일, 영국, 북유럽 등 정통 맥주를 추구하는 나라의 프리미엄급 맥주가 채택하고 있다. 또, 맥주 제조 방식의 표준이라 할 수 있는 독일의 ‘맥주 순수령’에 따라 ‘100% 올 몰트(All Malt)’ 맥주로 만들었다. 맥주 순수령은 1516년 4월 23일 독일 바이에른공국 빌헬름 4세가 맥주에 맥아·호프·물·효모 이외의 원료를 넣지 못하도록 선포한 양조 법령이다. ‘클라우드’는 맥주 순수령이 선포된 날짜인 4월 23일로 출시일을 맞추면서 정통 독일 맥주를 계승했음을 강조했다.

 

◆ 발효시 농도 그대로의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 적용


맥주의 특유의 향을 만드는데 가장 중요한 원료는 ‘홉’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최고급 유럽산 홉을 사용하고 홉을 제조 과정 중 다단계로 투여하는 ‘멀티 호핑 시스템(Multi hoping system)’을 적용해 소비자들이 맥주의 특유의 풍부한 맛과 향을 최대한 잘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독일의 프리미엄 홉 생산지인 ‘할러타우’ 지역에서 생산된 홉의 비중이 50% 이상이어야 사용할 수 있는 ‘할러타우 인증마크’도 획득했다. 할러타우 지역은 세계 최대 규모의 홉 산지로 사피르, 허스부르크 등의 품질의 아로마 홉이 생산되는 곳으로 유명하다.

롯데칠성음료의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 [사진=롯데칠성음료]


‘클라우드’는 이 좋은 원료들의 맛과 향을 최대한으로 끌어 올리고 맥주 본연의 깊고 풍부한 맛을 살리고자 ‘오리지널 그래비티(Original gravity) 공법’을 적용했다. 이 공법은 맥주 발효원액에 추가로 물을 타지 않고 발효시 농도 그대로 제품을 만드는 방법으로 독일, 영국, 북유럽 등 정통 맥주를 추구하는 나라의 프리미엄급 맥주가 채택하고 있다. 이 같은 차별화 전략에 힘입어 ‘클라우드’는 출시 100일 만에 2,700만병, 6개월 만에 6,000 만병, 9개월 만에 1억병 판매를 돌파하는 등 시장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며 초기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클라우드’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은 한국 맥주 시장의 경쟁의 축이 ‘청량감’에서 맥주의 ‘맛’으로 이동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클라우드’ 출시 이후, 소비자들은 보다 다양한 맛의 맥주를 찾아 국산 맥주를 넘어 수입 맥주를 찾아 마시기 시작했고, 소규모 양조장에서 만든 색다른 수제 맥주들을 맛보기 위해 일부러 특정 장소를 방문할 정도로 맥주 맛에 민감해 졌다.



 남성 일색 맥주광고에서 여성모델 기용 


‘클라우드’는 제품 출시와 동시에 남성모델 일색인 맥주광고시장에서 여성모델을 내세운 차별화된 광고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간 몇몇 브랜드에서 여성 모델을 사용한 적이 있긴 했지만 ‘클라우드’처럼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브랜드는 드물다. 기존 브랜드의 경우 그간 출시해온 맥주의 가장 큰 특징인 청량감을 강조하기 위해 20대의 젊은 모델을 내세우거나, 맥주의 주요 타겟에게 어필 하는 30 ~ 40대의 중년 남성을 모델로 내세워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전략은 국내 맥주시장에서는 불문율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클라우드’는 제품 속성인 풍부한 맛과 향, 여기에 고급스럽고 세련된 이미지의 프리미엄 맥주임을 강조하기 위해 1대 모델로 ‘전지현’, 2대 모델로 ‘설현’, 3대 모델 ‘김혜수’, ‘김태리’, 4대 모델 ‘전지현’을 내세움으로써 기존 제품과의 차별화는 물론 20대에서 40대까지 폭넓은 소비자층을 공략함과 동시에 여성고객에게까지 어필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초신선라거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의 1호 모델은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서 주인공 ‘박새로이’역을 맡았던 배우 ‘박서준’으로 드라마에서 보여준 호쾌하고 시원한 이미지가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의 특징인 신선함, 청량함을 더욱 잘 살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품질 인증 '클라우드 마스터' 도입 


병맥주와 달리 생맥주는 제조 과정상 열처리 과정을 거치지 않아 품질유지기한이 3개월 정도로 짧다. 잔에 담을 때도 탄산가스나 압력 게이지 같은 다양한 기기를 사용한다. 이 때문에 생맥주는 생산부터 잔에 따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순간까지 모든 과정을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 이에 롯데칠성음료는 2017년부터 ‘클라우드’의 깊고 진한 맛이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전해질 수 있도록 생맥주 품질 인증 제도인 ‘클라우드 마스터’를 도입했다. ‘클라우드 마스터’는 신선한 ‘클라우드’를 매장에서 즐길 수 있다는 인증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생맥주 판매 업주를 대상으로 매장에서도 생맥주 품질을 균일하게 유지하는 노하우를 공유하는 ‘생맥주 품질 관리 세미나’를 열어 생맥주와 관련한 이론 교육은 물론, 직접 장비를 세척하고 생맥주를 따르는 실습교육을 병행했다. ‘클라우드 마스터’ 매장은 2019년 기준 500호점을 돌파했다. /hankook6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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