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계자는 신동빈” 故 신격호 유언장 첫 공개 파장

산업·IT 입력 2020-06-25 13:49:16 수정 2020-06-25 20:36:21 문다애 기자 0개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사진=서울경제TV]

[서울경제TV=문다애 기자]
[앵커]
롯데의 후계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라는 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유언장이 어제 일본에서 처음 공개됐습니다. 이를 두고 신동빈 회장의 형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법적 효력이 없고 공개 경위 역시 석연치 않다”며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문다애 기자입니다.


[기자]
롯데지주는 어제(24일) 최근 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신 명예회장이 자필로 작성한 유언장이 일본 동경 사무실에서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유언장에는 사후에 한국과 일본, 그 외 지역의 롯데그룹 후계자를 신동빈 회장으로 한다는 내용과 함께, 롯데그룹의 발전을 위해 협력해 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신격호 명예회장의 유언장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유언장은 이달 일본 법원에서 법정 상속인인 네 자녀의 대리인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개봉됐습니다.


유언장이 공개되자 신동빈 회장의 형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즉각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유언장에 법적 효력이 없고 신격호 명예회장이 생전에 표명한 의사와 완전히 다르다는 겁니다.


[인터뷰]SDJ코퍼레이션 관계자
“법적인 효력으로서 정해진 요건을 갖추지 못했어요. 1:43 신격호 회장님께서는 평소에는 신동주 회장님이 롯데를 승계하는 것이 맞다는 얘기를 해오셨다고 얘기를 하시거든요.”


이와 함께 신동주 회장 측은 유언장의 공개 경위에도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인터뷰]SDJ코퍼레이션 관계자
“1월 19일 신격호 회장님 돌아가시고 나서 롯데그룹에서는 유언장이 없다고 했는데 지금 발견됐다는 게 이해하기 힘들고요. 생전에 매달 금고에 내용물을 확인하고 기재하는 것들이 관례처럼 돼 있는데 20년 만에 발견된 것도…”
 

이에 대해 롯데그룹은 유언장이 비록 법적 효력은 없으나 신격호 명예회장이 생전 생각했던 후계 구도가 문서로 명확히 확인됐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후계 문제를 놓고 형제간 갈등이 극심했을 당시 신격호 명예회장의 정신건강에 대한 논란이 있었는데, 유언장의 작성 시점은 20년 전으로, 신 명예회장이 정상적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던 시기라는 겁니다.


[인터뷰] 롯데지주 관계자
“이번에 발견된 유언장은 고 창업주께서 경영활동에 왕성하시고 심신건강도 문제가 없으실 때 후계구도를 명확하게 문서화해서 남겨놓으셨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재계에서는 이번 롯데의 친필 유언장 공개에 대해 법적 효력은 없지만, 신동빈 회장이 공식적인 롯데그룹의 후계자임을 다시 한번 공고히 하는 것이라는 의도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문다애입니다./문다애기자 dalove@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영]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0/250

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