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상식] 혈액투석 환자의 식이요법, 염분·수분·칼륨·인 주목해야

S경제 입력 2020-06-17 14:28:23 수정 2020-06-17 14:28:47 유연욱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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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연맑은내과 제공

혈액투석은 체내 혈액을 일부 가져와 노폐물을 정화시킨 후 다시 주입하는 치료를 말한다. 당뇨병, 고혈압 등의 기저 질환 또는 어떠한 원인에 의해 신장 기능 저하가 나타난 경우 노폐물 배출이 어렵기 때문에 혈액투석을 실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노폐물 배출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 피로도 증가, 식욕 부진, 구토 등의 증상을 초래할 뿐 아니라 심장 및 혈관 기능 상실마저 부추길 수 있기 때문에 혈액투석을 실시하여 이러한 임상적 양상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혈액투석 치료 시 혈관접근로를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혈액투석 과정에서 짧은 시간에 다량의 혈액을 이동시켜야 하기 때문에 혈관접근로 확보가 필수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압력이 낮은 정맥, 체내 깊숙이 자리한 동맥의 혈류 확보가 어려운 것이 문제다. 따라서 동정맥루, 인공혈관, 반영구도관 등을 활용하여 혈관접근로를 마련한다.

 

혈관접근로가 준비됐다면 즉시 혈액투석을 실시할 수 있다. 중요한 점은 혈액투석 과정 뿐 아니라 환자 개개인의 올바른 생활습관 유지 노력이 필수라는 점이다. 그중에서도 식이요법은 혈액투석 환자의 생명을 좌우하는 열쇠 같은 존재다. 많은 환자들이 적응하기 어려워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혈액투석 중 실천하는 식이요법 목적은 체내 노폐물 및 수분의 과다 축적을 막는 것이다. 아울러 투석 중 손실 가능성이 높은 영양소를 보충하여 체중 및 혈압을 올바르게 조절하는 것이 핵심이다. 혈액투석 환자의 식이요법 중 가장 신경을 써야 할 것이 바로 염분과 수분, 칼륨(potassium), (phosphorus) 등의 섭취 제한 노하우다.

 

혈액투석 환자가 염분을 지나치게 섭취할 경우 부종, 혈압 상승, 심장 건강 악화 등을 야기한다. 우리나라 사람의 1인 당 평균 염분 섭취량은 15~30g 정도라고 알려져 있다. 혈액투석 환자는 정상인 대비 4분의 1 정도로 염분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염분이 과다 섭취된 김치, 젓갈, 라면, 장조림, 양념불고기 등의 음식 섭취를 지양하고 식사 중 소금 첨가를 의도적으로 줄이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다.

과다한 수분 섭취 역시 혈액투석 환자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다. 혈액투석 환자가 치료 중 수분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체중 증가 및 부종, 혈압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투석 치료 중 다량의 수분을 제거해야 하기 때문에 혈압 강하, 근육 경련 등의 위험도 따른다. , 섭취되는 수분과 소변 배출 균형을 적절하게 유지시키는 것이 필수라고 할 수 있다.

 

혈액투석 환자 개개인에 따라 수분 섭취 권장량이 다르나 보통 일일 배출 소변량의 500cc를 더한 정도의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갈증을 해결하는 유용한 방법으로 얼음 녹여 먹기, 차가운 물로 입 안 헹구기 등이 있다.

 

칼륨 섭취 제한은 혈액투석 환자에게 필수적인 요소로 꼽힌다. 칼륨 배설 자체가 대부분 신장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이다. 신부전 환자에게서 고칼륨혈증이 흔히 발견된다는 점 역시 주목해야 한다. 칼륨이 풍부한 음식을 과다 섭취하여 체내 농도가 급격히 상승할 경우 심장 근육에 악영향을 끼친다. 문제는 칼륨이 육류, 야채류, 과일류 등 거의 모든 식품에 포함되어 있어 조절이 어렵다는 것이다. 따라서 약물 복용과 함께 혈액투석을 담당하는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하여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혈액투석 환자 체내에 인 수치가 높아지면 혈액 내 칼슘과의 밸런스 붕괴를 초래할 수 있는데 이는 관절통, 골다공증, 골절 등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혈액투석 치료 중 인이 다량 함유된 식품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필수다. 인은 육류, 달걀, 우유, 치즈 등 단백질 공급원 식품에 다량 함유돼 있기 때문에 섭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유연욱 기자 ywyoo@sedaily.com

 

도움말: 전지민 원장(대연맑은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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